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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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년07월]윤기의 수호 - 이호열

2012.07.05 16:14

편집실 조회 수:2211

여는글

 

윤기의 수호

 

이호열(성천교회장)

 

생명의 근원인 물의 고마움을 절실히 느끼게 하는 장마가 한창인 요즘입니다. 장마철인데도 불구하고 비가 오지 않아, 전국에서 애타게 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형상 장마철이나 태풍 때 내리는 강수량이 전체 강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야말로 물 부족 국가입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고 인간의 지혜가 높아져 바다 물을 담수로 만드는 기술이 발전하여도 역시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비견할 수 없습니다. 소나기 한 번 내리므로 해서 산천의 푸르름이 남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비단 저만 느끼는 광경은 아닐 것입니다.

 

, 물은 이 길에서는 월덕수기의 리라고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윤기이며 생명이고, 우리 몸에서는 제일 먼저 보는 것의 도구인 눈의 수호를 나타냅니다. 또 물은 우리가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더러운 것을 씻는 첫 번째 도구입니다.

이 길의 가르침에서는, 물의 혜택을 받는 덕으로서의 마음가짐은 순종과 관대, 육성, 효성 등으로 듣고 있습니다. 또 싫어하는 것으로는 탐, 불효, 부정, 협량, 편파 등으로 듣고 있습니다.

어버이신님(천리왕님)은 어떤 신님인가 말씀드리면,

나날이 어버이의 마음은 구제할 준비만을 생각하고 있다

월일에게는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자녀 구제하고자 하는 마음뿐이야 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우리들 인간을 구제하고자 항상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인간의 어버이입니다.

천리교에서 네 번 손뼉을 치고 참배를 하는 것은 오늘 하루 생명에 대한 보은감사를 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맹세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손뼉은 하늘의 리와 마음을 합치는 것입니다. 추워지면 두꺼운 옷을 입고, 더워지면 얇은 옷을 입는 것처럼, 천리의 가르침에 맞추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어버이에게 맞추는 것입니다. 육신의 어버이, 가르침의 어버이, 리의 어버이에게 맞추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아내는 남편에게, 남편은 아내에게, 두 사람의 마음을 합심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남과 주위에 마음을 맞추는 것입니다.

이 네 가지에 맞추어 걸어가는 것이 행복입니다. 행복하기 때문에 그 마음을 나날이 어버이신님께 다짐하는 것이 천리교의 기원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조석근행과 교회 월차제, 포교소 월차제는 이 네 가지를 마음에 합치는 공부인 것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부모를 갖고 있어도 맞추지 못하면 부모가 없는 것과 같으며, 남편을 맞추지 못하는 아내만큼 슬픈 것도 없을 것입니다.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맞추는 곳에 즐거운 삶이 생겨난다고 듣고 있습니다.

신앙이란 근본을 알고, 그 뜻을 받드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시고 있습니다. 보는 눈, 듣는 귀, 움직이는 손과 발, 거기에 바다, 산에도 인간이 즐거운 삶을 누리도록 여러 가지 재료를 많이 베풀어 주셨습니다.

끊임없는 어버이마음에 몸을 다하여 보답하고, 물질을 다하여 바치며 걸어가는 생활이 신앙인 것입니다. 보은감사의 생활에서 인덕이 쌓이고, 남과 부모에게 맞추는 마음이 되면 행복이라는 보상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세상에서는 가뭄으로 애타게 비를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가 아니, 이 길을 신앙하는 신앙인으로서 정말로 어버이신님의 수호를 온전하게 받을 수 있는 태도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온 종일 나오는 뉴스의 기사들은 나만을, 우리만을 위한, 그렇지 않으면 토대부터 부셔버리려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남을 배려하고 겸손하며 함께 하려는 이야기는 정말 부족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이 길의 가르침이 아니라도, 친절과 배려, 예의를 갖춘다면 좀 더 나은, 살 맛 나는 세상이 될게 분명합니다.

 

이 길을 신앙하는 저희들은 가르침을 토대로 삼아서 감사, 겸허, 서로돕기의 세 가지 즐거운 삶의 키워드로 세상에서 과연 훌륭하구나.’하는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윤기의 수호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들 마음을 새롭게 하고 실천하여 즐거운 삶의 세계 건설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