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본 사이트에는
천리교회본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이
담길 수도 있습니다.




천리교 교회본부



cond="$

주인의 마음으로

 

최인옥(사천교회)

 

입교 182년 추계대제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떠오르며 히노끼싱이란 말이 머리를 스쳤다.

상급교회를 참배할 때마다 화장실은 늘 깨끗해서 기분 좋게 사용할 수 있고, 이 넓고 큰 교회 구석구석엔 누군가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음을 느끼게 된다.

분명히 나 자신은 한 적이 없는데 신전동이며 기숙동은 늘 깨끗하게 정리정돈 되어 있다.

이것은 내가 보지 못하는 사이 그 누군가는 몸으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히노끼싱을 한 결과인 것이다. 교회는 예전처럼 수양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림은 덜 하지만 이런 분들의 움직임으로 여전히 큰 탈 없이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해마다 대제가 다가오면 대제 맞이 준비로 하루 전에 상급교회에 모여와서 대청소와 더불어 근행을 위한 준비, 바자회 준비, 신자들이 드시고 갈 음식준비 등으로 온종일 분주하다. 해를 거듭할수록 히노끼싱의 정신은 한 발자국씩 멀어져 가고 있음을 느끼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맡은 자리에서 마음을 다해서 준비하는 사람들은 있다.

이 준비를 하는 데 있어서 결코 전체가 다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몇 명의 사람들이 내 일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주인의 마음으로 히노끼싱을 하는 덕분으로 즐겁게 대제를 마칠 수 있게 된다.

이번 대제를 마치면서 대제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나는 손님의 입장이었나, 주인의 입장이었나를 되짚어 보게 되었다.

이 길 안에서는 어떤 일을 하게 되는 것에 대해,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로 받아들여야 하며, 일하는 데 나의 일, 남의 일로 구분 지어서 생각하는 것을 어버이신님께서는 바라시지 않는다고 하셨다.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 내 일이 되고,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남의 일이 되고 만다라고 지도말씀으로 깨우쳐 주셨듯이, 일이란 하고 난 뒤 시간이 지나면 남의 것이든, 나의 것이든 일을 한 그 자체는 없어져 버리고 그 리만 남는다고 하셨다. 나에게 어떠한 일이 주어져서 내가 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신님께서 나에게 주신 내 몫이다.’라고 받아들여서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진실을 다해서 해야 함을 깨닫게 해 주시는 말씀이다.

시점에서 어버이신님께서 빌려주신 우리의 몸, 즉 인간을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한, 또 나를 존재하게 하신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 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 목적이 자녀인 인간들이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시고 함께 즐기시기 위함이란 걸 우린 수없이 들어왔고 또 알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존재 의의는 주위 사람들을 편하게, 기쁘게, 즐겁게 해 주는 일, 남에게 도움을 주고 나 또한 도움을 받아가면서 서로 돕기의 생활을 신님의 뜻에 맞게 하는 데 있으며 이렇게 되었을 때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은 행복이며 우리들의 삶은 하루하루가 즐거움으로 가득 차게 되는 것이다.

신님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우리 모두 주인의 마음으로 히노끼싱에 임한다면 힘들어서 내는 짜증의 목소리가 아닌, 즐겁고 재미나서 나오는 웃음소리로 가득 차서 한 번이라도 더 오고 싶은 교회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결국, 이러한 모습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주인의 마음이 되어야만 가능해지리라 생각한다.

히노끼싱이란 나날이 살려주시는 어버이신님의 은혜에 대해 진심으로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는 모든 행동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특정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그 무엇으로도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면서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이 길 안에서 하는 어떠한 일에도 손님이 아닌 주인의 마음으로 히노끼싱 할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