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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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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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다음세대를 향한 꿈(교회학교 교사들을 생각하며)

 

정선일(산청교회장)

 

11월 날씨가 점점 더 추워져 가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만큼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학교(교회교육)의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잘 알다시피 교회학교의 저성장과 출산율 저하, 입시 위주의 교육의 여파로 인해 교회학교는 대내외적으로 열악한 여건과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을 지키고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러 선생님들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어떻게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선, 가정에서는 부모님들이 교육의 통제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비록 어떤 신앙의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학교교육과 교회교육의 통제권을 가지고 그들의 천리교적인 세계관으로, 바른 신앙관으로 자녀들을 가르치고, 혹 학교교육이나 교회교육이 잘못되거나 다른 방향으로 갈 경우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학교와 교회학교가 하는 대로 그냥 바라보고만 있는 것 같습니다. 즉 학교의 선생님과 교회학교 선생님들이 알아서 자녀들에게 일반지식 교육(입시교육)과 신앙교육을 해 주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신님 말씀에

자녀가 모르는 것이 아니야. 어버이의 가르침이 미치지 못하는 거야. 어버이의 가르침이 구석구석까지 미친다면 자녀가 올바로 성인하겠지.” (교조전일화편 196. 자녀의 성인)

아무튼 전해야 하는 리, 부모의 신앙, 다음 대에 전해야 한다. 물어볼 것 없는 거야. 진실한 리를 본 이상 부모의 뒤를 자녀가 따라 간다.” (1893621일 지도말씀)

라는 신님의 말씀에서 보면 신앙교육을 포함한 자녀들의 인성교육과 일반교육의 일차적인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는 원전에 반하는 생각입니다. 이것에 대해 교육학자들은 역사를 통해서 신앙의 부모들이 처음에는 자녀들의 교육의 책임을 교회에, 이후에는 학교에 점차로 이양했다고 말하는데, 우리 신앙의 부모님들은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로, 신앙의 부모님들은 교회학교의 신앙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지원하고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학교에 맡겨진 나의 자녀들 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자녀들이 함께그리고 바르게자라도록 교회 학교의 상황과 형편을 살피고, 혹 필요한 일들이 있으면 힘써서 지원하고 부족한 것이 있으면 그것에 대해서 교정하고 바르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부모-교사-자녀간의, 혹은 부모-자녀-교사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의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소통의 시대라고들 말은 하지만 실상은 소통이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의 단절이 있기도 하고, 어떤 때는 부모와 교회학교 교사간의 소통의 단절이 있기도 합니다. 전자이든 후자이든 부모님들이 먼저 나서서 자녀들과 교회학교 선생님들과 소통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교회학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들을 돕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소통과 함께 신앙의 부모님들이 먼저 교회학교의 교사로서 신뢰와 믿음의 마음을 주저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교회학교 교사들의 필요와 요청에 기꺼이 응하고 무엇보다 자녀들을 위해, 그들이 속한 교회학교를 위한 기원의 조력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될 때, 교회학교가 보다 아름답게 세워지리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혹은 교회학교는 교회학교 선생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히노끼싱과 헌신의 기쁨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현실의 교회학교를 보면 날로 교사수급이 어렵고, 참여하는 교사들도 쉽게 탈진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 첫째 이유가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연례행사로 겨우 한 번씩 있는 교사교육을 통해서 헌신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보다 근원적인 것을 해결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교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에게 있어서 영적인 동기부여를 어떻게 할 수 있으며, 어떻게 그들을 다독거릴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그들 속에 있는 내적인 결핍에 대한 충족도 필요합니다.

교사들은 영적인 동기 부여와 함께 가르침의 기술, 가르칠 내용에 대한 이해, 그리고 학습자인 학생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그것에 대해 배우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여러 환경과 현실적인 이유로 그러한 것들이 잘 채워지지 않을 때, 그들은 보다 쉽게 피로를 느끼고 탈진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앞으로 우리 교회는 교사를 위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가정에서 신앙교육이 되고, 이어서 그것이 교회학교로 전이되어 더 많은 교회학교 교사들이 힘을 얻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