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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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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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교회에서의 한 달
주 현숙(평화교회)
나는 고성교회를 20일마다 월차제 보러오는 곳으로만 여겼었다. 그렇기 때문에 생소한 고성에서의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지 고민되었다. 하지만, 평화교회장님께서는 고성교회에서 두 달가량 생활을 하고 강습을 가라고 조언해 주셨고,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키는 대로 해보겠다고 했다. 이렇게 고성교회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2년 전 내가 터전에 갈 때도 원래 가시기로 하셨던 친정어머니께서 나보다 내 딸이 다녀오면 좋겠다고 하셔서 내가 다녀오게 되었다. 친정어머니께서는 대현교회 교회장님이 되시고, 터전에서 돌아올 때는 한 가지 약속을 하고 와야 한다고 하셨다. 마음속으로 몇 번이나 다짐한 약속은 시간은 지키지 못 할 수도 있지만 매일 근행을 보겠다는 약속이었다. 처음에 했던 다짐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켜지지 않았고, 신님은 나에게 벌 대신 두 가지의 선물을 주신 것 같다. 한 가지는, 고성에서 매일 근행을 보게 하신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쉬지 않고 일만 하며 달려온 나에게 쉴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마련해 주신 것이다.
사모님께서는 교회에 있는 동안 모든 일을 알아서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처음은 적응하기가 얼떨떨했다. 어떤 일을 하라고 주는 것 보다 알아서 일을 하게 하는 방침이 더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교회의 생활은 마음을 비울 수 있는 곳이고, 서로의 마음을 조금만 알아준다면 정말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이제 강습 가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날은 나에게 또 다른 세계로의 출발이라 생각한다. 친정어머니께서 나에게 바라시는 것은 강습을 나오고 근행을 보고 악기를 다룰 수 있는 것, 내가 신님 곁에 살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효도라는 생각이 이번 기회에 들었다. 교회에서 고생하시는 사모님, 주방에서 먹는 즐거움을 주시는 주방장님, 교회 안팎을 살피시는 사감 선생님, 사무실에서 매일 바쁘신 서무주임님, 신님의 이모저모를 살피시는 현 선생님, 감사를 드립니다. 또, 여기서 만난 은희 언니와 교회 생활을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성교회장님께는 인사만 드리고, 대화를 해본 적이 없지만, 교회 생활을 잘 하고 있으니 아무 말씀 안하셨겠지요. 마지막으로 우리 평화 회장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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