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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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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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분이 성철스님이 교조님의 제자가 되고 싶다고 자주 이야기하셨다고 해서 인터넷에서 성철스님이 교조님에 관해 이야기하신 것을 찾아본 적이 있다. 며칠 전 우연히 다시 그 내용을 접하게 되어 가져와 보았다.

 

전에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불공이라고 하는 것은 부처님 앞에 갖다 놓고 절하고 복비는 것이 불공이 아니고 순수한 마음으로 남을 도우는 것이 불공이라고.

부처님께서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에 아주 간곡하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당신 앞에 갖다 놓는 것보다도 중생을 잠깐동안이라도 도와줄 것 같으면 그것이 자기 옆에 갖다 놓는 것보다는 여러 억천만배 비교할 수 없는 공덕이라고.

이것은 무엇이냐 하면 결국 마음의 눈을 떠서 미래겁이 다하도록 영원한 큰 살림살이를 성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남을 도와주는 것이 부처님에게 갖다 놓은 것보다 비유할 수 없는 만큼 큰 공덕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일본 천리교(天理敎)의 교조되는 사람이 나카야마 미키라는 여자 분입니다. 그 당시 일본에서도 굉장한 부자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공부를 해서 자기 딴에는 마음의 눈을 떠버렸습니다. 눈을 뜨고 보니 자기 살림살이는 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큰 살림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이제까지는 내가 당신 마누라 였는데 오늘부터는 내가 당신 스승이야! 내가 깨쳤어! 내가 하나님이니까 내 말을 들으시오.”

미쳤나? 왜 이러지? 그래 어떻게 하라는 거요?”

우리 살림살이를 전부 다 팝시다. 이것 다 해봐야 얼마나 되나요. 모두 다 남에게 나누어줍시다. 그러면 결국에는 참으로 큰 돈벌이를 할 수 있습니다. 아주 큰 돈벌이가 됩니다.”

그리하여 재산을 다 팔아서 모두 남에게 줘버렸습니다. 이제 내외는 빈손이 되었습니다. 밥은 얻어 먹으면서 무엇이든지 남에게 이익이 되는 것, 남에게 좋은 것, 남 도우는 것을 찾아다니면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자의 몸으로 일본 역사상 유명한 큰 인물이 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돈벌이를 크게 한 것입니다. 우선의 조그만 살림살이를 나눠주고서는.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나도 큰 살림살이를 한번 해 봐야겠다이렇게 작정하고 집도 팔고 밭도 팔고 다 팔 사람 있습니까? 손 한번 들어 보십시오.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자기 재산 온통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 나누어 준다면! 그렇게만 되면 내가 목탁 가지고 따라다니면서 그 사람을 위해 아침 저녁으로 예불하며 모실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설사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는 못하더라도 우리의 생활방침은 어떻게 해서든지 남을 위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남을 위하는 이것이 참으로 나를 위한 것인 줄을 알아야 합니다. 남을 위하는 것이 참으로 나를 위한 것이고 나를 위해 욕심부리는 것은 결국 나를 죽이는 것입니다.

남을 위해 자꾸 노력하면, 참으로 남을 돕는 생활을 할 것 같으면 결국에는 마음의 눈을 떠서 청천백일(靑天白日)을 환히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려운 것을 많이 할 것 없이 한가지라도 남을 도우는 생활을 해보자는 것입니다. 우리 불교가 앞으로 바른 길로 서려면 승려도 신도도 모두 생활방향이 어느 곳으로 가야 하느냐 하면 남을 돕는 데로 완전히 돌려져야 합니다.

승려가 예전같이 산중에 앉아서 됫쌀이나, 돈푼이나 가지고 와서 불공해 달라고 하면 그걸 놓고 똑딱거리면서 복주라고 빌고 하는 그런 생활을 그대로 계속하다가는 불교는 앞으로 영원히 없어지고 맙니다.

절에 다니는 신도도 또한 그렇습니다. 남이야 죽든 말든 내 자식이 머리만 아파도 쌀되나 가지고 절에 가서 아이고, 부처님, 우리 자식 얼른 낫게 해주십시오이런 식의 사고방식으로는 참된 부처님 제자가 아닙니다.

(1981630일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하신 대중법어)

 

이 내용은 교조님이 극빈의 빠지는 모본을 보이신 내용이다. 이 길에서는 극빈의 모본을 물질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과정으로 풀이하고 있지만 성철스님은 작은 재산을 나누어서 큰 재산을 가져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큰 재산은 교조님을 따르는 많은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성철스님은 남을 도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직접 실천하신 분이 교조님이라고 설명하셨다.

예전부터 이 길을 실천 종교라고 이야기들 하셨다. 이는 가르침을 말로만 전하신 것이 아니라 모본이라는 형태로 직접 실천해서 보여주신 교조님과 그 교조님의 모습을 쫓아 실천하신 여러 선배 선생님들의 모습 때문일 것이다.

교조님께서 가르쳐주신 이 길의 신앙의 모습은 적극적인 실천이라 할 수 있다. 극빈의 모본도 말로만 물질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집안의 재산을 다 나누어 주시고, 끝내는 집도 팔아치우셨다. 또 일본 정부의 종교정책에 대해서도 오야마토신사의 마디를 통해 우리가 믿는 신은 너희가 믿는 신과 다르다는 점을 확실히 하시고, 일본 정부의 대처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하셨다.

교조님 이전의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절이나 신사, 수험자에게 돈을 내고 비는 형태의 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 고본천리교교조전』 「1장 월일의 현신에서 언급하는 백등명이나 제액기도가 그러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전문적으로 빌어주는 사람에게 돈이나 물질을 내고 그 사람들이 대신 빌어주는 것, 정작 어려움에 처한 본인은 구경하는 처지에 있는 것이 교조님 이전의 신앙생활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교조님께서 가르쳐 주신 신앙생활은 이런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마음을 고치고, 어버이신님께 도움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실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남이 나를 위해 대신 빌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도움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고, 어버이신님을 믿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놓으면 어버이신님께서 해결해주시겠지라는 의탁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이 이 길의 신앙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요즘 코로나 사태로 이 길의 활동도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 되었다. 그래서 여러 활동에서도 소극적인 모습이 많아졌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의 노력은 다하고 어버이신님의 수호를 바라는 모습이 되어야만 이 코로나 사태도 빨리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어버이신님의 수호를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생각되어 성철스님의 이야기를 가져와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