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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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년03월]성인 - 김연수

2021.03.08 16:29

편집실 조회 수:103

성인

 

김연수(도성포교소)

 

창피한 이야기인데, 작년까지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월차제 제문을 거의 복사, 붙여넣기 하는 식으로 작성해서 읽어 올리곤 해왔습니다. 올해 마음작정 중의 하나로 매달의 월차제 제문을 빈 종이에 그달의 사정과 감사 인사를 써서 신님께 올리기로 작정하여 세 번째 제문을 작정한 대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2월의 월차제 제문은 아이들 진학에 대한 말씀을 전해 올렸습니다.

공교롭게도 아이들 셋이 모두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큰 애는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전공으로 전과를 하게 되었고, 둘째는 새로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막내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월의 월차제 제문에는 아이들이 상급의 학교에 진학하게 되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올렸습니다.

예전에 아이들이 많은, 어느 포교소장의 감화말씀을 들은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하고 나이를 먹는 과정을 어버이신님의 수호로 성인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라는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그때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고 커가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생각하시는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듣고 지났습니다.

한데, 이달에 제문을 작성하면서 아이들 이야기를 전해 올리다 보니 그때 그 포교소장님의 감사함의 심정이 마음에 와닿는 겁니다.

제가 신님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 보니, 다른 교회나 포교소에 비해 우리 집 아이들이 그다지 신앙에 전념하지 못한다고 여겨왔습니다. 물론, 그게 맞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중에도 집사람과 아침저녁으로 근행을 올리면서 저녁근행에는 아이들과 함께 근행을 올리고, 큰아이는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매달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을 일부 떼어 음덕을 합니다. 둘째는 시키는 대로 오야사토세미나에도 참석하고, 작년에는 수양회도 잘 마쳤습니다. 막내도 아닌척하지만, 신앙에 대해 시키는 대로 잘 따라 합니다.

이렇게 자라는 모습이 그저 나이를 먹어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뿐만이 아니라, 어버이신님께서 수호해주신 덕택으로 성인 되는 과정의 일부라는 생각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제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신님의 의도를 조금이나마 더 깨우치고 신앙에 노력해 가듯이 아이들도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신님의 수호가 아니라면 그런 모습으로 비쳐질 수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자라면서, 자기가 원하는 일을 이루지 못해도 그 가운데 감사함을 찾고 마음의 밝음을 유지하여 어버이신님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자녀들로 자라주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