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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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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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며

 

해마다 새해가 되면 해맞이를 한다고 난리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되도록 사람들이 모이지 말라고 자제를 당부하건만, 해맞이 명소의 숙박업체들은 예약이 다 되었단다.

그런데, 새해에 맞이하는 해는 다른 날에 맞이하는 해와 다른가 하면 특별히 그런 것도 아니다. 새해에 뜨는 해나, 새해 전날에 뜨는 해나, 새해 다음날 뜨는 해나 모두 똑같다. 심지어 새해를 일주일 정도 앞둔 오늘 아침에 뜬 해와 별다를 바도 없다. 매일 뜨는 해와 다른 점이 있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다.

물론 조금씩 해가 뜨는 위치가 바뀌기는 한다. 지구의 공전 때문에 달마다 조금씩 해 뜨는 위치는 달라진다. 하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는 해의 뜨는 모습에 왜 우리는 난리를 치는 것일까?

 

아마도 거기에는 새해라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이 아닐까?

분명 11일 아침에 뜨는 해도 다른 날에 뜨는 해와 똑같은 해이지만, 한 해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에 특별한 해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 해를 시작하기에 뜨는 해를 바라보며 올 한해의 운을 빌고,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의 기운을 받고자 하는 마음에서 새해의 해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교조전일화편173 모두 좋은 날이야를 읽어보면 어버이신님께서는 365일 모두를 좋은 날로 수호해 주셨다고 하셨다. 특별히 좋은 날, 나쁜 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좋은 날이라고 하셨다. 특히 모두의 마음이 용솟음치는 날이 제일 좋은 날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1일은 시작하는 날, 2일은 풍족한 날, 3일은 몸에 덕이 붙는 날 등으로 각각의 날에 의미를 부여해주셨다.

새해 역시도 우리가 한 해를 시작하는 날로써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에 특별한 날이라고 할 수 있듯이 매일 매일에 의미를 부여하여 매일 매일을 열심히 살아간다면 이것을 어버이신님께서는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 매일 매일을 좋은 날로 수호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 매일을 좋은 날로 수호받아 생활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루가 24시간이고, 이것을 분으로 나누면 1,440분이 된다. 1,440분 중 기분 나쁜 일이 차지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재수 없는 사건이 차지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아마도 30분을 차지하기 어려우리라 생각된다. 보통은 1~2, 길어야 10분 정도 아닐까? 하지만, 우리는 이 1~2분의 시간 때문에 하루를 기분 나쁜 하루로 인식해버리고, 10분의 시간 때문에 재수 없는 하루로 인식해버린다. 그리고 심하면 이것이 일주일이나 한 달로까지 이어져 기분 나쁜 일주일, 재수 없는 한달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 기분 나쁜 1~2분 또는 10분을 하루 1,440분 중 1~2, 1,440분 중 10분이라고 생각하면 나머지 1,439분은, 1,430분은 좋은 날인데 라며 금방 잊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오늘 하루 어버이신님께서 좋은 날을 수호해 주셨는데, 고작 1~2분 정도 기분 나쁜 일이야 하며 넘길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다시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입교184년은 매일 매일을 좋은 날로 수호해 주신 어버이신님께 감사드리며, 매일 매일을 좋은 날로 지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