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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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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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경남교구 교의 강습소에 6월에 입소하여 9월에 강습을 마친 최은정입니다.

강습을 마치고 터전 참배와 별석을 받기 위해 10월 추계대제와 여자 청년대회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되지 않은 신앙생활 중 제가 느끼고 경험했던 점을 솔직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강습을 마치고 난 후, 우리 가족이 달라진 게 있다면 가족과 대화 도중 부정적인 말이 나오면 여자는 말이지 애교가 첫째야, 어떤 일에도 하고 명랑하게 대답하는 것이 첫째인거야.’라고 이야기하고는 한바탕 웃으며 교조님의 말씀을 생활 속에서 사용하고 실천해 나가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번 여자 청년대회 때 여자청년회장님께서 이 일화를 언급하시어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듣게 되었습니다. 여자청년회장님께서는 여기서 애교는 한국에서 흔히 생각하는 애교가 아니며, 일본에서의 애교는 남을 기쁘게 하기 위한 행동을 의미하는 것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와 더불어 남을 기쁘게 하도록 남을 신경 쓰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남을 의식해야 하므로 불편할 수도 있지만, 이것이 습관이 되면 남을 항상 기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순간 며칠 전에 한 친구와의 대화가 생각났습니다. 그 친구는 어린아이를 보며 아이를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져. 아이는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아.”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친구에게 너도 아이들처럼 주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보는 것은 어때?”라고 제안하니 그 친구는 그건 싫어하며 거절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에너지를 받는 것, 배려를 받는 것은 누구나 좋아합니다. 그래서 여성의 경우, 많은 돈을 들여서 미용실에 가고 피부관리실에 가서 시간과 돈을 씁니다. 그래서 이처럼 내가 남에게 배려해 주는 것은 불편하고 하기 싫은 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남에게 힘이 되어 주고, 사랑을 주는 가운데 삶의 보람과 진정한 행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여자는 명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여자가 목소리가 담장을 넘어가서는 안 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여자가 슬퍼하고, 여자가 어떤 이유가 있을지라도 큰 목소리를 내면 가정이 잘되지 않는다고 예부터 우리 조상님들이 일러주셨습니다. 이 말을 다시 생각해 본다면 여자가 밝은 모습과 즐거운 마음으로 가족들과 마음을 맞추어 간다면 집안이 화목하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며 학부모님과 상담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학부모님과 상담을 하면 생각 차이가 있기 마련인데 그럴 때 학부모님의 생각이 설령 나와 다르거나, 설령 상식과 어긋날지라도 라는 대답을 먼저 했을 때 학부모님들은 저의 이야기를 더 잘 들어 주시고 상담이 잘 되었으므로 라는 수용의 언어의 중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듯 여성은 포용하는 마음과 유연한 사고로 가정을 행복하게 만들고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으로서의 장점을 잘 살려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즐겁게 해나간다면 주위로부터 과연 그렇구나하는 말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이 글을 쓰면서, 교조님께서는 간단한 일화로서 여성이 가져야 할 태도를 정말 쉽고 간단하게 가르쳐 주셨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강습을 하러 가서 신앙이 오래되고 깊으신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힘든 일이 있거나 소원이 있을 때 꼭 교조전 앞에서 기원을 드리는 분들도 계시고, 터전에 처음 가셨을 때 교조님을 뵀었던 기억으로 평생을 교조님 모습을 가슴에 간직하시며 신앙을 하시는 분도 계셨으며 심지어 터전에 가서 교조전을 보면 눈물이 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저는 그분들을 따라서 터전에 가서 교조전을 보고, 근행을 볼 때면 교조전 앞에서 근행을 보려고 애를 쓰지만, 그 정도의 경지까지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교조전에서 근행을 보면 왠지 좌근 1절에 21번 세는 것이 헷갈리지 않고 신악가책의 빨간색 표지를 보면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도 선배 선생님들을 따라 교조님의 모본을 가슴에 새기며 제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실천해 나가고 싶습니다.

두서없는 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