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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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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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소감문

 

강습을 마치고..

조영빈(광일교회)

 

벌써 3개월이란 시간이 지나고 이렇게 기회가 되어서 강습 후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광일교회 소속으로 작년 11월에 군에서 전역하기 전부터 광일교회장님과 어머니의 몇 번에 걸친 강습 권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대 안에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학교 가기 전까지 돈을 좀 모아두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할까 생각도 하고, 여러 가지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서 하기 힘들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역해서 나올 때쯤에 생각이 바뀌어서 이번에 강습을 받는 게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복학까지 딱 3개월 시간도 맞고 사회에 나가기 전에 저가 신앙하는 천리교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싶었습니다.

사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교회를 다니고 했지만 강습 받기 전까지는 정확히 천리교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신앙심도 거의 없이 그냥 어머니께서 다니시니깐 그냥 갔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천리교에 대해서 물어보아도 정확히 대답도 잘못하고 일본에서 건너온 종교라고 밖에 설명 못하는 제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하여 천리교에 대해서 어떤 종교인지 제대로 공부해 보고 좀 극단적인 생각이었지만 아니다싶으면 교회에 발길을 줄이고 제 갈 길을 갈 것이며 만약에 제가 생각하는 것과 맞다면 어머니가 신앙해서가 아닌, 스스로가 제대로 신앙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1128일 경남 교구 월차제를 마치고 강습을 받기 시작 하였습니다.

경남교구, 교의강습소도 처음 방문하는 것이었고, 진해도 처음 와 보았습니다. 월차제가 끝나고 회장님과 어머니께서는 가시고, 저는 숙소에 짐을 풀고 살짝 둘러보았는데 생각한 것보다 시설도 엄청 좋고 주변 분위기도 좋고, 느낌도 너무 좋고,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갓 전역을 하고 나온 터라 몹시 의욕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빨리 적응하여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제가 처음 갔을 때는 사람이 적었는데 특히 남자가 적어서 바로 바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삼촌들과 함께 히노끼싱도 하고 신찬당번도 하게 되었습니다. 또 저와 같은 또래 친구들도 있고 삼촌과 주변 분들이 잘 가르쳐 주셔서 적응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업도 들으면서 교리내용도 공부하고 손춤과 악기도 연습하고 하였습니다.

첫 번째 달인 12월엔 김장, 역사, 대통령선거 등 여러 일들이 많았는데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사무실과 목욕탕 역사 히노끼싱이었는데 일하면서 많이 배우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힘도 들고, 한편으로 덜 성숙했던 터라 마음속으로 낮에는 티끌도 쌓게 되고 저녁에 근행과 손춤을 통해서 다시 풀고 계속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역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원단제를 치르고 새해가 바뀌었습니다.

달이 바뀌면서 강습소에 새로운 사람들도 들어오고 또 저보다 먼저 들어온 월기생들 중에는 먼저 졸업을 해서 나가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이 들어 막상 못 본다니 많이 아쉽고 서운하였습니다. 그래도 처음에 와서 목표 했었던 교리 공부와 손춤, 피리 등을 더욱 열중하고, 또 이 달 말에 있을 감사제 연습을 하였습니다. 감사제에서 창인과 2호자를 하게 되었는데 처음 하는 것이라 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달엔 중단에서 상단을 하게 되어 좀 더 신님과 가깝게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더 깊은 마음으로 신전 당번에 임하게 된 것 같습니다. 감사제를 끝으로 강습 온 지 두 달이 되어갔을 때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하고 또 많이 배우고 깨달아 가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두 달을 채우고 나머지 한 달 2월은 학교일과 교회일도 있고 명절이 끼어있던 터라 남은 한 달을 다음에 받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집으로 가겠다고 결정 하였습니다. 주변 여러분들께서 많이 격려해주시고 세 달을 다 채우고 가는 게 낫지 않겠냐고 얘기해주셨는데 전혀 동요치 않았습니다. 그랬던 제가 이상하게 터전에 가 계신 광일회장님께서 2월에 일들이 좀 있더라도 최대한 조정해서 소정의 기간을 다 할 수 있도록 터전에서 기원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3개월을 마저 마쳐야겠다고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결정을 하게 되니 오히려 마음도 편해지고 마지막 한 달 동안엔 아직 미비했던 것을 마저 채우고 잘 마무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 삼 개월을 다 채우고 이제 벌써 집에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지나고 한 달 한 달 바뀔 때마다 계속 배우고 깨우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첫 번째 달에는 의욕적으로 따라가면서 하긴 했지만 깨우침보다는 거기서 사람들 하고 어울리며 생활하는 것이 재밌었고, 손춤이나 악기, 교리 등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게 재밌었습니다.

두 번째 달부터는 좀 더 열심히 공부 하였는데 교리내용이 너무 좋고 제가 추구 하고팠던 삶들과 너무 일치해서, 신님의 뜻에 따라 교리 내용을 삶의 기준으로 삼고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천리교 신앙은 즐거운 삶을 추구하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여기서 즐거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남을 돕고 배려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으로는 마음성인을 위해 단노하고 히노끼싱을 하며 부단히 노력하고 이러한 마음으로 세계구제를 목표로 한다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신앙을 통해 더욱 겸손해지고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 것 같아 이래서 사람은 살아가면서 신앙하는 것이 꼭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것을 깨우쳤지만 아직 뭔가 좀 부족했고 아직 신님의 존재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고 근행과 수훈의 중요성도 잘 와 닿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뭐 시간이 지나면 깨우치겠지 하며 두 달만 마치고 가려하였는데 마음이 바뀌어 어떻게 되던 3개월을 채우고 가 보자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3개월째에는 정말 특별한 사건이 있었다기보다는 수업을 듣고 강습소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님의 존재에 대해 믿음이 생기고 수호에 대한 감사함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근행과 수훈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신님께서 사정이나 신상을 주시지 않고 강습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깨우치게끔 인도해주신 것 같아 지금에야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강습을 받으면서 완전히 몰두하고 집중하지 못한 부분에서는 많은 아쉬움 남습니다. 제가 처음 목표로 한 12장과 피리를 완전히 마스터 하지도 못했고, 교리 공부도 아직 모르는 것이 많지만 이번 계기로 천리교 신앙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고, 스스로가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리하여 강습소를 나가서도 좀 더 신님의 뜻을 실천하고 교회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이번에 고성교회 36대 학생회 학생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강습으로 끝이 아닌 학생회장을 통해서 앞으로 더 배우고 강습에서 배운 것들을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습소에서는 20대 젊은이들부터 90대 할머니까지 그리고 각자 신상과 사정을 안고 여러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며 신앙 공부를 하고 서로 돕고 어우러져 지낸다는 게 정말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장소이고 시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수업을 통해서도 많이 배우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면서 사람들을 통해서 더욱 많은 것을 배우고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여기 와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삶에 있어서 방향을 잡은 것 같고, 무엇보다도 신님의 존재를 믿고, 그리고 수호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소중히 열심히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마음을 전보다 조금이나마 더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데 쓰려고 하고 세상 살아감에 있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제껏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왔다가 너무나 많은 것을 깨우치게 된 시간이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기분도 드는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이렇게 소중한 경험을 하게끔 해주신 저희 광일교회 회장님과 어머니께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강습소에서 정말 소중한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들께도 또 항상 맛있는 밥을 해주신 식당이모, 같이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서로 도와주고 격려해가며 강습을 같이 받은 강습생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천리교 신앙하시는 많은 분들께 강습소를 정말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강습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배움과 깨달음을 얻어 한 걸음 더 성인해 가기를 희망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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