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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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여름 학생신앙수련회 소감문

 

이루는 것이 아니라 이루어지는 것

 

조승훈(학생회장, 본성교회)

20091, 학생회장으로 선출될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덧 여름 신앙 수련회를 추억하게 된 걸 보니까,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든다.

이번 여름 신앙수련회를 위해 평소에 수련회와 관련된 자료도 많이 찾아보고, 전도청의 여러 가지 행사에 참가하면서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진행을 익히는 등 많은 준비를 했었다. 처음 학생회장이 되었을 때 스스로 다짐했던 어른, 대학부, 그리고 학생들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수련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어떤 회장단보다 잘하고 싶었고,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강했기에 세세한 것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썼다. 하지만 수련회가 끝나고 난 지금, ‘이번 수련회에 만족하느냐고 물어본다면 결코 만족한다고 대답할 수 없을 것 같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사람관리, 즉 리더십 부분에 있어서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스스로 리더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왔기에, 학생회장직을 맡으면서 가장 오랫동안 고민을 했던 부분이 사람관리였다. 혼자서 고민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며 얻은 결론은, 다른 사람들을 떠받드는 물과 같은 리더가 되자는 것이었다. 물은 낮은 곳에서, 배를 떠받쳐서 원하는 목적지로 무사히 이동을 하게끔 도와준다. 그처럼 사람들의 밑에서, 그들이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끔 하는 것도 리더의 자질이라고 여겼기에, 대학부들의 의견을 듣고, 그들의 의견을 최대한으로 반영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문제가 발생했다.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모두 수용하다보니 나침반을 잃어버린 배처럼, 대학부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갈팡질팡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때문에 수련회를 하는 내내 뭔가 산만하고 어수선하다는 느낌이 계속해서 들었다. 사람들을 모와 이끌어나가는 구심점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했던 것 같다. 이번 수련회에서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도 사람이었다. 하지만 수련회 때 나를 다시 일어나게 했던 것도 결국 사람이었다.

내가 아프고, 힘들 때마다 어떻게 알았는지 나를 일으켜주고, 길을 잃고 헤매고 있으면 나에게 길을 제시해 주고, 나를 믿고 따라와 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항상 힘을 얻고, 그들을 위해서라도 최고의 수련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아르바이트, 공부, 휴가 등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수련회를 만들기 위해 모여온 사람들을 보면서, 다른 것은 몰라도 인복은 정말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나에게 주어진 숙제를 해결하고, 다음 번에는 조금 더 믿음직스러운 회장이 되어서 그들에게 보답을 해야겠다.

또한 이번에 수련회를 하면서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생각은, 어머니께서 나에게 해주신 말씀이었다. 합숙에 들어가면서 수련회를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에 혼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어머니께서는 나에게 되어지는 것이 천리이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때는 그 말씀을 듣고 어떻게든 되어 지겠죠. 제대로 못하면 말아먹어 지는 거고.’라며 웃어넘겼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사람들이, 절실했던 도움을 줄 때마다, ‘되어진다라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동안 머릿속으로만 알고, 가슴으로는 느끼지 못했던 신님의 수호를 수련회를 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 벽에 막힐 때 마다 신님께서 수호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해결 되는 것을 보면서, 모든 것은 이루는것이 아니라 이루어지는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지금 와서 수련회를 돌아본다면 혼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끙끙 앓을 필요도 없고, 부담감을 느낄 필요도 없었던 것 같다. 수련회는 나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함께 의견을 모와 문제를 해결하고, 신님께 의탁해서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수련회는 자연스럽게 되어지는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수련회에서 얻은 교훈과, 풀어야 할 숙제들이 내겐 너무나도 값지다. 내가 이렇게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끔 나를 학생회장으로 이끌어준 많은 사람들과, 신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겨울, 학생들에게 최고의 겨울 수련회를 선물하고 싶다. 그리고 그들에게 최고의 수련회를 선물함으로써, 나를 믿고 따라와 주는 모든 대학부와 회장단들에게도 값진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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