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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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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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야 기원수련회 소감문

 

행하면 복이 온다.

강태이 (행복, 승일포교소)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남편에게 교회에 간다고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좋았습니다. 기대 반 설레임 반으로 교회에 도착해서 접수를 마치고 난 뒤 별명은 행복, 13번을 받았습니다. 자기가 받은 번호에 대해 무슨 뜻인지 신님에 주시는 의미를 깨달아보라고 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1단계를 같이 했던 반가운 분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11시부터 시작인데 사모님이 오셔서 여는 근행을 올려주셨습니다. 근행 후 사모님께서 여자는 토대인데 집을 비우는 일이 쉽지 않고 짧은 시간도 아닌데 보내준 가족들을 생각해서 열심히 좋은 깨우침을 많이 얻어가라고 하셨다. 12장 기원근행이 거듭될수록 긴장한 탓인지 다리와 어깨 쪽이 저리고 온몸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나 한사람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들다 보니 밤이 되어도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코고는 소리, 불 부는 소리가 귓가를 맴돌았습니다. 다들 어쩌면 저렇게 곤히 잘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행은 이어지고 다음날 아침 10시 황봉철선생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주제는 십전수호의 리 개요와 월덕수기의 리였습니다. 교리는 눈이고 실천은 몸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 인체는 70%가 물이고 16%는 단백질, 13%는 지방과 액체 세포로 형성되어 있다고 하셨습니다. 눈으로 보는 도구 눈은 마음의 창, 내 육체의 중심은 눈이고, 눈은 청수와 같은 것이고 세상과 마음의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물같은 마음, 물같이 큰 그릇, 물같이 차별없는 마음으로 퍼주고 퍼주어도 막힘없이 베풀어 내는 물의 본질을 닮아 신님께서 수호해 주시는 대로 대자연과 함께 공유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너무 감명깊게 잘 들었고 감사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도 아픈 몸이 신경이 쓰여 웃으려고 노력해도 남에게 비치는 모습은 수심에 가득 찬 얼굴로 보였나 봅니다.

그래도 또 근행은 이어지고 오후에는 2대 교회장님의 감화 말씀이 있었습니다. 주제는 신앙의 바른 자세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진정한 신앙인이 되려면 이단적인 종교인이 되지 말고 정성과 진실을 담은 마음으로 타인을 위해 기원해주고 그 상대를 위해 목숨까지도 아까워하지 말고 베풀어낼 수 있는 진정한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정말 그렇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감사하게 잘 들었습니다. 저녁 근행 후에는 이친 선생님인 승일 소장님이 오셔서 수훈을 받았습니다. 몸이 아프고 잠이 안온다고 말씀드리니 무엇인가 깨달아 보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깨닫지 못해서인지 잠도 오지 않고 또 근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새벽 근행 때는 괜히 교조님께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2일 날 아침 요가로 문을 열었습니다. 아침 근행 후 교회장님께서 기원 수련회 참가자들을 위해 특별히 잠깐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주제는 거울 집터이야기였습니다. 터전, 집터에는 자기의 마음 씀이 거울처럼 그대로 비쳐 보인다고 거울집터라고 한다고 합니다. 수련회를 하는 지금은 더 더욱이 여기 이곳 교회가 거울집터가 되어 인연과 티끌, 마음씀씀이를 그대로 보여주시는 된다고 말씀하시고 나까야마 요시님의 팥밥 이야기를 해 주시면서 미워하고 원망하고 분노하면 그 상대가 더 미워보이니까 포용하는 마음, 사랑으로 감싸안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꼭 내 이야기 같아서 죄송스럽기도 하고 남편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원단제때 고성교회에서 찹쌀떡과 같이 받은 신님 말씀이 바로 이 글귀였습니다. 여기 저기 물어봐도 잘 이해할 수 없어서 많이 궁금했는데 알게 되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 뒤에 승일소장님께 또 수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청소 히노끼싱과 나누기 시간이 있었습니다. 첫날은 숙소를 청소했고 둘째 날은 화장실, 셋째날은 복도계단 로비 청소를 했습니다. 청소를 할 때마다 청소히노끼싱에 대한 마음가짐을 듣고 청소를 했습니다. 티끌은 내 마음의 티끌을 털고 닦아내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 장소에 대한 감사와 축원을 보내라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공간이 정말 감사와 축원이 가득한 아름답고 정갈한 빛나는 공간으로, 교회로 만들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해 보니 정말 그렇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소를 마치고 나누기 시간이 있었습니다. 둘러앉아 상대를 어깨를 만져주는 등을 서로 마사지 해주는 시간에 빛님의 손이 내 몸에 닿는 순간, 간지러움을 느끼면서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마치 내 자신이 엄마의 손길에 행복해 하는 아이같았습니다. 그 후에 나누기시간에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부족한 잠이 쏟아지고 1, 2분 깜빡 조는 사이 도우미 만족님이 나에게 초코렛을 줘서 눈을 뜨니 꿈이었습니다. 그 뒤 초심님이 내 등과 어깨를 구석구석 안마를 해줘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나누기 시간에 제 차례가 되어 그런 느낌들을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이틀을 잠 못 자도 버티고 있는 것은 함께 참가하고 계신 여러분 덕분이라고요. 저 한 사람 빠지면 남은 17명이 허사가 되니까 많은 사람들을 위해 어버이신님께서 저에게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행은 계속 되고 저녁 근행 후에는 이영수 선생님께 잠 수훈을 받았습니다. 밤이 되니 또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몸은 지쳐 쓰러질 것 같았지만 다시 새벽 1시가 되어 근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침 제 자리는 교조전 바로 앞이었습니다. 근행을 보면서 얼마나 졸았는지 눈물이 가슴을 타고 흘러 내렸습니다. 그 때 할아버지 한 분이 소복을 하고 흰 모자를 쓰고 제 앞에 서 있었습니다. 깜짝 놀라 쳐다보니 제 친정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 오신 김에 저 근행하는 것 보고 엄마를 자는 잠에 모시고 가시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엄마가 살아있어도 사는 것이 아니고 지옥이라고 말씀드리고 나니 눈물이 가슴을 타고 계속 흘러내렸습니다. 아버지께서 제가 처녀 적에 하신 말씀이 성당에 수녀가 안 되면 절에 가서 살아야 한다고 했거든요. 특히 신앙하시는 분은 아니셨지만 매일 밤마다 목탁치면서 염불을 하셨어요. 저를 꿈속에서 천리교 승일포교소 앞까지 데려다 주신 분이십니다. 돌아가신지 31년이나 되는 데 잠 못 자는 인연을 딸에게 물려 줘서 걱정이 되어 어버이신님께 부탁드리러 온 것 같았습니다. 제 친정 아버지는 일본말을 잘 하셨어요.

마지막 닫는 근행은 3대 교회장님께서 봐 주셨습니다. 감화말씀은 점점 삭막해지는 세상이지만 젊은 사람들이 자기 자식에게는 원하는 대로 다 해주고 맞춰주면서 부모님들에게는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아래로 맞추는 신앙을 하지 말고 위로 맞추는 신앙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지식도 짧고 문장력도 없고 좀 아둔한 편이라 감상문을 써 달라 하는데 무슨 말을 어떻게 쓰야 할지 모르겠기에 거절하려고 할 때 교조님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특별히 배운 것도 아니고 어디 물어보고 하는 것도 아니니라는 말씀이!. 그냥 느낀 대로, 여기서 깨달은 대로만 쓰면 된다고 해서 거절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저는 이번 수련회를 통해 너무 많은 것을 깨달았고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회의 여러 어른들을 다 뵙고 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었고, 친정아버지까지 뵙게 되어 너무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련회를 위해 뒷바라지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1533야 기원수련회 참가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행복이란 별명이었는데 그 뜻은 행하면 복이 온다는 것입니다. 13번은 일년 열 두달 즉 12로는 부족하니 다시 으뜸하루로 돌아가 거름을 하고 씨 뿌리는 작업부터 새로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모두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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