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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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련회 소감문

 

준 것보다 얻은 것이 많았던 1년이라는 기간

 

조 승 훈 (학생회 32대 회장)

 

겨울 학생 수련회, 어린이 수련회, 대학부 동계 MT... 32대 학생회장으로서의 모든 역할을 마치고 난 뒤, 오래간만에 집으로 돌아와서 숙면을 취했다. 다음 대 회장단도 다 정해진 터라, 몸도 마음도 홀가분해져서인지 하루 종일 잠만 잤다.

아침에 눈을 뜨고 나니 지난 1년간의 기억이 모두 한편의 꿈인 것만 같아서 무척이나 기분이 묘했다. 회장을 맡고 정신없이 허우적댔던 초기, 이리 저리 부딪혀가며 많은 것을 배웠던 여름, 심기일전하여 모든 열정을 쏟았던 겨울. 올 한해를 돌아보니 지난 1년간 학생회를 꾸려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잘났기 때문이 아니라, 모두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는 대학부도 없고, 회장단조차 모르는 사람들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강습을 들어가게 되고, 그 속에서도 항상 어떻게 하면 학생회장직을 잘 할지를 고민하고 걱정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를 믿고 따라와 주는 대학부,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선배들이 생겼고 고성교회 학생회장이라는 사실만으로 많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그런 것을 보면 나에게 있어 학생회장을 맡았던 1년은, 내 인생에 있어서 꼭 필요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학생회장직을 맡으면서 내 기억 속에는 덕분으로이라는 단어가 자리 잡았다. 신님 덕분으로 학생회장을 맡을 수 있었고, 대학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덕분으로 학생회를 1년간 이끌 수 있었고,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어머니 덕분으로 무엇이든지 하고 싶은 것을 과감하게 할 수 있었다. 학생회장이 되지 못했다면 이런 수많은 도움감사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너무나도 값진 경험을 한 것 같아 진심으로 신님께 감사드린다.

수련회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프로그램들에 대한 내용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과 수련회를 했는지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회장인 나조차 셋째 날 부터는 아침 체조와 식사를 빠지고 잠을 자야 했는데,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 체조와 자신의 역할을 다해준 대학부들도 있었고, 수련회에 오자마자 동영상 작업을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동영상 작업만 하다가 집으로 돌아간 대학부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에는 조장들의 역량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조장들 나이가 다들 21살이고 경험도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련회의 조장들은 내가 본 그 어떤 조장들보다 훌륭하고 역할을 잘 수행했다. 여름 때 함께 고생을 했던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대학부들과 회장단 사이의 팀워크도 굉장히 좋았다. 이번 수련회가 잘될 수 있었던 건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험 많고 노련한 대학부들과 함께 했다면 아마도 이런 감동은 느끼지 못했으리라. 멀리에서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수련회를 위해 달려와 줬던 회장단을 포함한 모든 대학부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수련회를 끝마치고, 아이들끼리 하는 대화를 우연히 들은 적이 있는데 서로 자기는 언제 학생회장을 맡을 것이고, 남부회장을 맡을 것 이라는 식의 이야기였다. 그 대화를 듣고 나서 이런 식으로 수련회가 이어져 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적에 수련회를 참가했던 우리들이 자라나서 대학부가 되었듯이, 지금 수련회에 참가하고 있는 어린 친구들이 대학부의 모습을 보고, 그 뒤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리고 최고의 멤버들과 함께 수련회를 잇는 다리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감사하고 자랑스러웠다.

그동안 받았던 것을 갚기 위해 맡았던 학생회장직인데, 돌려 준 것보다 받은 것이 더 많다. 이제 학생회장으로서 역할은 끝이 나지만 이제 일반 대학부로서, 그리고 전대 회장단으로서 천리교 고성교회 수련회가 계속해서 발전하고 이어질 수 있도록 33대 회장단을 열심히 도와야겠다. 그렇게 해서 내가 고성교회 학생회로부터 받았던 것을 조금씩 갚아나가야겠다. 2009년 한해의 추억을 평생토록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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