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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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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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문

41대 학생회장 남대형

 

저는 약 3년간 군대 등의 문제로 각종 교회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였습니다. 올해 1월에 군 제대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찰나에 수련회를 진행하고 있던 학생회장단에게 연락을 받게 되었고, ‘3년간의 교회 생활 못 했던 것을 이것으로 갚자.’ 하는 생각으로 학생회장직을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학생회장직을 시작하고 첫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신입생 환영회 및 월례회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교회를 3년 만에 온 나이가 좀 있는 학생회장과 갓 성인이 된 203명으로선 아무래도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저 같은 경우 오랫동안 안 왔고 나이도 있다 보니 옛날에 친하던 아이들과도 생각보다 서먹한 부분도 있었고, 최근에 수련회 참가를 하는 대학부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나머지 3명도 이제 막 성인이 된 나이라 다른 대학부들과 친분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보니, 사람들에게 연락을 돌리는 것부터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뭐를 해도 제가 경험이 없어서 대부분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대학부가(특히 40대 학생회장단) 너무나도 많은 부분에서 저희에게 손을 뻗어주었고, 또한 수련회 준비 합숙 기간에도 정말 많은 사람이 참가해서 도움을 주었습니다. 덕분에 이번 여름수련회까지 전반기 행사들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에게 정말 감사함을 갖게 되는 전반기였습니다.

합숙 기간 느낀 것이 많았습니다. 이번 우리 수련회의 주제는 히노끼싱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익숙한 단어였지만 그동안 한 번도 그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합숙 생활을 하면서 히노끼싱을 꽤 많이 하게 됐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이걸 왜 해야 하나.’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같이 하는 분들이 히노끼싱을 하면서 상당히 즐거워 보였습니다. 그것을 보며 제가 일상생활에서 가족들을 위해 집 청소나 설거지를 하거나 친구들이랑 만났을 때 밥을 제가 사거나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며 기뻤던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히노끼싱이란 것 자체도 이런 일들과 똑같은 것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것이 합숙 기간 학생들 밥을 신경 써 주시던 용재선생님이 계셨는데, 학생회장단이 밥을 안 먹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때 그 용재선생님을 지나가다 뵙게 됐습니다. 당시에 저는 밥 열심히 해놨는데 저희가 밥을 안 먹으러 가서 화가 나셨겠다. 이런 엄청 짧은 생각에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끼니 거르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얘기했었는데, 그 용재선생님께서 그래서 너희 지금 배는 안 고프나, 지금이라도 밥 따로 차려줄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제가 얼마나 생각이 짧고 작은 존재인가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합숙 전에 들었던 얘기들이 합숙하면 맛있는 것도 제대로 못 먹고 그런다고 들었었는데, 많은 회장님과 신자분들이 너희들 고생한다.”라고 하시며 맛있는 거 사 먹어라 하면서 돈도 쥐여 주시고, 데리고 나가서 밥도 많이 사주셔서 오히려 합숙 기간 평상시보다 더 잘 먹고 했던 것 같습니다.

수련회 동안에도 학생회장으로서 많은 일과 사람들에게 신경 쓰느라 항상 긴장해 있고 집중하고 있었는데, 수련회에 참가하는 많은 사람이 너무나도 감사하게 참가도 열심히 해주고 제가 과분할 정도로 많은 도움을 주었고, 덕분에 23일 동안은 잠도 얼마 못 자고 몸은 많이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너무나도 즐겁고 피곤함을 크게 못 느꼈던 기간이었습니다.

저의 전반기 학생회 활동은 항상 감사함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명 한 명에 대해 이 사람이 없었다면 이렇게 큰일을 진행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항상 했었고, 너무나도 모든 사람과 상황에 대해 감사했습니다. 제가 직접 감사하다는 말을 못 전해드린 경우가 상당히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 글을 통해 모두에게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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