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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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 소감문

 

40대 학생회 총무 박상현

 

안녕하십니까? 학생회 총무라는 직책을 가지고 1년여 동안 활동해왔던 박상현이라고 합니다.

학생회를 맡았던 것과는 모순되게도 저는 공부를 핑계로 고등학교 시절 3년 내내 교회 수련회는 물론 다른 행사를 참여해 본 기억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고3 시절에는 앞으로도 참여할 생각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었습니다. 이랬던 제가 이런 소중한 자리를 맡았던 계기는 학생회장님과 부회장님들이 친하지 않던 저를 찾아서 권유해주신 감사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름 수련회와 합숙을 되돌아보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회장, 부회장님들의 지시만 따랐던 수동적인 합숙이었습니다. 여름 합숙 중 학생회장님이 병원에 입원했던 적이 있었는데, 회장님이 자리를 비우니 수련회 준비가 멈춰버리는 심각한 상황까지 맞이했었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후 좀 더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먼저 일을 찾아서 하려고 했지만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여름 수련회가 시작되고 정신없는 2박 3일이 지나갔습니다. 처음이다 보니 사소한 곳에서 실수가 일어나고 당황했었는데 그런 상황이 올 때마다 여러 대학부님들이 도와주셔서 쉽게 해결하여 여름 수련회를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여름방학을 끝내고 다시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겨울 수련회를 준비할 때는 여름 때와는 다르게 안정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 여름에는 우리 회장단 4명으로만 수련회 합숙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감사하게도 신님의 수호로 6명이 합숙을 같이 진행하여서 겨울 수련회는 더욱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수련회와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이지만 저는 회장단에서 막내입니다. 막내로서 항상 밝고 쾌활한 모습을 보여주려 큰 노력을 했었고, 저희 네 명에게 힘든 일이 닥쳐도, 막내라고 해서 투정하고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욱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기에 항상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그러한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한 힘든 일들을 서로 인내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저희 4명 사이에 끈끈한 정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많은 용재 선생님들과 선배님들은 저희를 보시곤 “너희는 너희만의 끈끈한 무언가가 있는 거 같아서 보기 좋다”라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4명 간의 사이가 좋은 적은 정말 드물다고 말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 말들을 듣고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같이 생활하다 보면 정도 생기고 당연히 친해질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 저희 4명에게는 ‘배려’라는 아주 감사한 미덕을 가지고 있었기에 서로를 알게 모르게 배려해주어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배려로 인해 저희 각각이 힘든 것을 혼자서 견뎌내고 혼자 마음고생을 했던 점은 정말 아쉽습니다. 수련회 전날 저는 대학부 선배님 한 분과 따로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학생회장인 소휘 누나가 저를 비롯해 남 부회장 동명이 형, 여부회장 지성이 누나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모든 일을 혼자서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소휘 누나에게 가니 정말 혼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미안한 감정과 더불어 평소에는 가족과도 다름없이 지내다가 막상 힘든 일이 생기니 모른 척 행동한 것 같아 저 자신을 자책했었습니다.

이번 회장단 활동을 계기로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인연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아 항상 감사합니다. 게다가 나쁜 인연이 아니라 좋은 인연으로 시작할 수 있음에 더욱 큰 감사함을 느낍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 ‘기억은 잊히지만, 추억은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회장단 활동을 했던 2017년은 제 인생에 있어서 기억의 해가 아닌 추억의 해인 것 같습니다. 임기가 끝난 지금도 작년을 돌이켜 보니 주마등처럼 모든 것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행복했던 일, 슬펐던 일, 화났던 일, 즐거웠던 일, 힘들었던 일.... 저의 소중한 추억 속에는 소휘 누나, 동명이 형, 지성이 누나가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갓 올라온 새내기였던 저를 적응시키기 위해 큰 노력을 해주었던 형, 누나들에게 이 기회를 빌려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임기 기간의 인연이 아닌 평생의 인연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저의 소망도 어버이신님께 기원드려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를 항상 서포트해주시고 저희 처지에서 생각해 주신 도성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수련회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용재 선생님들과 대학부 선배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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