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를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조성환(천심교회, 제38대 학생회 회장)

합숙을 한 달 가까이하며 나와는 다른 사람들과 회의를 하고 프로그램을 구상하며 서로 협동하여 리허설도 하였다.

이 사람 저 사람, 사람 성격 차이로 트러블이 없진 않았지만 서로 존중하며 먼저 머리 숙여 받아주는 자세로 상대방을 대하여서 고집 부리는 사람도 없었고 화를 낸 사람도 없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화도 내고 싶고 고집도 부리고 싶었던 적은 아주 많았지만 내 자신 하나로 인해 합숙 분위기가 불편해지는 것을 원치 않았고 나보다 영리한 친구들이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꾹 참고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자세를 낮추었다. 이것 때문인지 내가 회장이라는 명분을 자각하고 책임감이 사라지고 ‘나 없이도 잘하겠지’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 나태해져 분위기를 흐린 적도 있었다.

합숙 기간에 나 자신이 얼마나 모자란 사람인지 깨달았다.

모자라기도 모자라 멍청하기까지 했었다. 수련회를 시작하니 머리가 멍해져 판단력이 흐려지고 스케줄에 차질이 생기면 대처하는 방법도 생각이 나지를 않았다.

미리미리 합숙기간에 대처방법을 생각해놓았어야 됐다. 하지만 학생회 선배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고 부회장들이 많은 힘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무난하게 수련회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 나는 썩 마음에 들지 않은 수련회이었지만 참가생들이 즐거워했고 아쉬워하며 이번 여름신앙수련회가 좋았다는 표현을 하니 무척이나 좋았다.

이번을 계기로 겨울신앙수련회는 한층 더 발전한 수련회가 될 것이고 나 자신도 성장할 것이다. 이 길에서 신앙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학생수련회라는 어리고 젊은 배움터에 적극적인 응원과 지원을 해주시면 이 신앙 천리교에 많은 발전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번 여름수련회를 믿고 맡겨 주신 교회장님들 포교소장님들 용재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다음 겨울 수련회도 많은 도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