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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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맑히는 단식모임 소감문

 

 

눈에 보이는 단식과 눈에 보이지 않는 단식

 

 

정혜련(비움, 성천교회)

 

오랜만에 몸과 마음을 비워 볼 용기를 내었다. 잠깐 고비도 있었지만, 순간의 선택이 십년을 좌우, 아니 3일 단식모임을 좌우한다기에, 먹고 싶은 음식을 보고도 잘 참아냈다. 덕분에 제대로 감식을 잘 하고 단식에 임하게 되었다. 단식이란 감식과 본단식, 그리고 복식의 3단계를 모두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감식부터 잘해야 단식을 성공할 수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단식을 통해 몸무게가 3킬로그램 정도 빠졌다. 보통 많게는 6~7킬로그램에서 적게는 1~2 킬로그램 정도 빠지는데 요요 없이 유지를 잘하느냐가 더 중요한 일인 것 같다. 게다가 마음에 붙은 티끌도 어느 정도 털리지 않았을까 싶다. 왜냐하면 몸과 마음을 모두 맑히는 단식모임이기 때문이다.

단식 모임은 위장에 음식을 제공하지 않고 장을 비운 뒤, 소금물 관장을 통해 장에 쌓인 숙변을 제거하고, 요가, 걷기명상, 삼림욕, 풍욕, 백배 절명상, 히노끼싱을 통해 몸속에 쌓인 체지방을 에너지로 태우는 것뿐만 아니라, 훌륭한 강의를 통해 음식에 대한 마음의 집착을 버리고 대신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여러 프로그램 중에서 특히 두 선생님의 강의는 머릿속에 깊이 박혀 잊을 수 없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첫째날 강의내용은 외부 초청강사로 오셨던 여류 이병철선생님의 강의였다.

강의는 단식모임의 슬로건이 왜 마음 맑히는 단식모임인가 하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 대답은 몸과 마음은 따로가 아니다이다. 육체는 정신(마음)이 바탕이 되어 근본을 이루고, 정신의 일부분이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육체이다. 즉 내가 행동하고 있는 여러 모습들은 그것을 지배하는 정신, 마음, 영혼이 비추어진 빙상의 일각 중에 하나일 뿐이다. 따라서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먼저 삶의 근본이 되는 마음을 살찌워야한다. 마음을 살찌우는 방법은 사랑과 자비심이다. 인간은 사랑과 자비심을 베풀었을 때 존재의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보통 남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 불행하다고 느끼고 화가 날 때, 거의 남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이유가 붙는다. 그러나 불행하다고 하는 우리들의 생각 때문에 행복해지지 않는다. 생각을 버리고 사랑과 자비심으로 미소를 띄우면 생각이 사라지고 느낌이 살아난다.

생각을 버리고 마음을 열게 하는 방법으로 나의 정신을 일깨우는 만트라와 자비심 연습을 예로 들었다. 만트라는 힌두교와 불교에서 신비하고 영적인 능력을 가진다고 생각되는 신성한 말(구절·단어·음절)로서, 주문처럼 항상 외우고 있으면 반드시 삶의 방향도 만트라의 내용처럼 흐르게 된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그래도 좋아!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용기를 준다던지...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나는 멋진 사람이다.”라고 자신에게 주문을 외운다던지...

또 하나 자비심 연습이란 사랑과 자비심으로 상대를 용서할 수 없을 때, 우리 모두가 완전하지 못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며 상대를 안아주는 연습을 해두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와 똑같이 그 사람도 자기 삶에서 행복을 찾고 있다.

나와 똑같이 그 사람도 자기 삶에서 고난을 피하려고 하고 있다.

나와 똑같이 그 사람도 자기 삶에서 슬픔과 외로움과 절망을 겪고 있다.

나와 똑같이 그 사람도 자기 삶에서 자기의 욕구를 실현하려고 하고 있다.

나와 똑같이 그 사람도 끊임없이 삶에 대해 배우고 있다.”

를 떠올리는 것이다.

 

나도 3~4년 전 시크릿이라고 하는 책을 감명 깊게 읽고 나서 나만의 만트라를 외운 적이 있었다. 지금 다시 되뇌어 보면 조금 어색하고 부끄럽지만 그 당시에는 나에게 가장 부족한, 자신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한 주문이었다. 그 내용은 나는 당당해! 나는 멋있어! 나는 행복해!”였다. 2년 정도 외우다가 어느 순간부터 잊혀졌지만 나는 그 주문 덕을 톡톡히 보았다고 생각한다.

이 강의를 통해 느낀 점은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비록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확인되지 않아도 우리가 볼 수 없는 내면의 진실을 이해하려고 노력 해야겠다는 것이다. 결국 나 자신도 완전한 존재가 아니므로 상대의 모습도 완벽하기를 요구하지 말고, 상대를 고통스럽게 하는 내 중심의 이기적인 삶을 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둘째날 강의내용은 여덟가지 티끌에 대한 이상봉고성교회장님의 강의였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몸은 내 것이 아니다. 이 세상도 내 것이 아니며, 내가 주인이 아니다. 우리가 사는 우주를 만든 존재만이 절대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 자전을 하는데 그 속도는 시속 약1700km이다. 그리고 지구가 태양의 주변을 공전하는데 속도는 시속 약107280km이다. 우리가 고속도로에서 보통 시속 100km 내외로 달린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엄청난 속도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느끼지 못한다.

차츰차츰 무엇이든 이 세상은 신의 몸이야 생각해 보라 3-40

차츰차츰 무엇이든 이 세상은 신의 몸이야 생각해 보라 3-135

 

어버이신님이 만들어 주신 이 지구에 살면서 환경을 생각하고 자손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고 물려주는 것은 당연하다. 뿐만 아니라, 어버이신님이 빌려주신 우리의 몸도 소중하게 쓰고 돌려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내 몸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식모임의 경우, 몸의 균형을 위해 단식을 하지만, 마음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만 있다고 하는 화병의 경우, 마음의 화를 맺고 나면 푸는 과정이 필요한데, 맺기만 하고 풀지를 못해 마음의 균형을 잃고, 병이 생기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 마음의 화를 풀지 못하는 사람은 항상 신상과 사정 속에 고통 받고 있다. 따라서, 어버이신님이 가르쳐주신 여덟 가지 티끌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나날이 쌓아온 티끌을 그때그때 털어야 할 것이다.

 

* 인색한 마음 - 몸과 마음쓰기를 아낀다. 힘들고 더러운 일을 꺼려하고, 남에게 주기를 꺼려해서 은혜를 입고도 갚을 줄 모르고, 남에게 지기 싫어하여 이기려는 옹졸한 마음이 된다. 그러한 마음의 티끌로 인해 자식으로 인해 속 썩게 되거나, 먹지 못하는 병에 걸리게 되는 싹이 튼다. 그리고 돈은 마음을 연결하고 소통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므로 주변사람들과 단절되어 살아가게 된다.

* 탐내는 마음 - 보통 보는 것을 통해 대부분 쌓게 되므로, 가장 쌓기가 쉽다. 그로인해 눈병에 걸린다든지, 운명이 어두워지는 신상과 사정으로 싹트게 된다.

* 미워하는 마음 - 남의 잘못을 탓하며 가족이나 남을 미워하며,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따지는 성격은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장사에 성공하지 못한다.

* 편애하는 마음 - 나와 내 식구들만 생각하고 자식에 대한 애정이 넘쳐 자식을 편애하며, 남을 나쁘게 말하는 마음의 티끌은 늙어서 불쌍한 신세가 되고, 의사소통 장애나 배변장애를 겪는 신상으로 싹트게 된다.

* 원망하는 마음 - 남을 탓하며 미워하는 씨앗이 쌓이고 쌓여, 나중에 암이나 중풍과 같은 중한 신상을 싹트게 한다. 원망이 쌓여 화를 맺기만 하고 풀지 못하면 자를 수밖에 없다. 잘리지 않도록 인연자각과 낮은 마음으로 잘 풀어야 한다.

* 분노하는 마음 - 이유 없이 화를 내어 자신의 덕을 잃게 하고, 불같이 화를 내어 수명을 단축시키며, 자신의 주장을 내세워 남의 의견을 들으려하지 않기 때문에 뼈에 관련된 질병으로 싹트게 된다. 나를 세우지 말고 상대를 세워 참으면, 의식주의 혜택을 얻게 된다.

* 욕심내는 마음 - 남을 속이고,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마음을 쓰며, 하물며 이성을 욕심내기도 한다. 특히 부족이 많고, 걱정거리가 많아진다. 결국은 몸속에 썩는 질병으로 싹트게 된다.

* 교만한 마음 - 모르면서 아는 척하고 남을 깔보며,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고, 부끄럼을 많이 타 사양하는 것도 교만한 마음이다. 반대로 자기 생각 없이 부탁을 잘 들어주는 것은 마음이 낮고 순직한 마음이다. 교만한 마음의 티끌은 머리, 힘줄, 관절의 신상이나 의지할 곳이 없게 되는 사정으로 싹트게 된다.

어버이신님께서는 질병의 근본은 마음속에서라고 하시고, 그리고 온 세상을 살펴보아도 근본을 아는 자는 바이 없도다라고 하신 것과 같이, 인간들이 눈에 보이는 겉모습만 보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속의 근본 되는 진실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즐거운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이번 단식을 통해 나날이 근행을 통해 반성하고 마음의 티끌을 털기 위해 노력하며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을 보려고 노력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좋은 공부를 하게 되어 기쁘고 어버이신님께 감사, 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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