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3일3야 기원수련회 소감문

신님과 대화하며 깨달음 얻는 기회!

초 심

때가 되면 어김없이 피워내는 저만치 보이는 이름 모를 풀꽃들! 저마다 형형색색으로 입혀진 색깔이 황사에 가려져 선명하게 보이진 않지만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시야를 아름답게 한다. 아름다운 꽃들을 보는 즐거움을 만끽한 채 고성교회로 열심히 달려가는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기도 하고 뭔가 가슴이 울컥하며 눈물이 찔끔 나기도 했다. 그동안 잘못 써온 8가지 티끌을 조금이나마 털어낼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수련회를 하기 위해 오신 분들은 자료실에 모여 명찰과 묵언표를 받고 짐을 정리한 다음 신전으로 올라가서 여는근행을 보았다. 여는근행을 본 후 교육부장님이신 진홍회장님의 간단한 인사말씀이 있었다. “근행은 만 가지 구제의 근원이다. 근행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정성을 기울인다. 왜 옛날에는 수호가 잘났는데 지금은 수호가 나지 않는가? 그것은 각자의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이 아닌가? ‘근행을 올리면 당연히 수호를 받을 것이다’ 라는 믿음이 적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3일3야 기원수련회는 하루 6좌 근행을 3일 동안 18번 보는 수련으로 “나는 왜?”를 생각하며 신님과 대화하며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 근행을 올리며 신악가 한 구절 한 구절의 뜻을 깊이 생각하며 감사를 찾아보는 시간이기도 한 것 같았다. 기원수련회의 주제는 “세계를 구제할 한결같은 마음으로”였다.

기원에 대한 강의를 해 주신 시중님께서 19의 의미를 충분히 수호를 받아서 괴로움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하고, 신악가 3절을 3번, 삼삼은 9라 하면서 그것은 우리 몸의 9가지 도구가 충분히 쓸 수 있도록 수호하는 것이라고 했다.

횟수가 19회인만큼 이번에 모이신 분들은 다들 신님의 수호를 많이 받아 갔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보기도 했다. 그러면 티끌은 왜 생기는가? 나를 앞세우는 마음에서 불평불만이 많이 생겨 감사가 없어지기 때문에 생긴다고 하셨다. 그렇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눈을 떠서 감을 때까지 늘상 티끌 투성이로 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내 기준과 틀에 맞추려고 하기 때문이 아닐까?

☆기원근행을 볼 때 마음가짐

근행에서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은 한마음 한뜻으로 서로 맞춰 함께 한다는 것과 여기서 근행을 보고 있지만 “터전, 감로대, 교조님 앞에서 근행을 보는 것처럼 하라”는 것이었다. 말씀을 듣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동작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아서 근행을 올리려고 노력해 보았지만 간간히 틀리는 부분이 많았다.

☆지탱수호에 대해서

황봉철 선생님께서 지탱수호의理에 대한 강의를 해 주셨다.

신상이나 사정이 있는 사람은 딱딱하고 차가워져 있기 때문에 따뜻한 맘을 담아서 온기로 풀어주어야 하고 차가움과 온기의 조화와 균형 속에서 모든 것이 살아난다고 하셨다. 만물의 섭리에 의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정성, 진실한 마음과 온기와 수기가 근본바탕이 된다. 그리고 부부의 理가 살아나야 부부관계가 원만해지고 스트레스 해소, 우울증완화, 통증완화, 상처에 대한 치유 등 이런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정성과 진실로서 따뜻한 맘으로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토대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항상 배우자는 내게 많은 은혜를 베풀어 준 사람으로 기쁜 마음으로 은혜를 보답하고 서로 존중하며 세워주고 만족을 줄때 원만한 가정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었다.

理의 세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덕을 쌓는 것과 같으며 理의 세계의 과정은 어렵고 힘들지만 세워지면 주변사람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줄 수 있고 땅과 하늘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원만해 질 수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단노는 붙는 理, 분노는 끊는 理라고 했다. 화를 내는 것은 불에 태우는 것과 같고 혈액을 산화시키며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한다. 왜 화가 나는가? 내 마음의 기준 크기에 따라 제멋대로 하려는 마음과 고생부족, 마음이 맑지 않아서 라고 한다.

☆신악가 바로 부르기

신악가 바로 부르기 시간에 평소 잘못 길들여진 모습으로 아무렇게 불러 왔던 습성들을 제대로 고쳐 부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시중님께 감사했다.

☆감사 찾기

이번에 엄마를 따라 같이 온 어린이는 2명이었다. 해인이 5살, 나은이 6살, 나은이는 수련회 理가 많은 아이로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자다가 엄마를 찾아 신전에 올라올 때 항상 합삐를 챙겨 입고 올라 왔다. 그리고 해인이를 잘 데리고 놀아 줘서 감사했다.

처음에 해인이의 모습은 뭔가 불안해 보이고, 엄마에게 자꾸 보채며 투정을 부려 난감하게 했지만 수련회가 끝 날 즈음엔 차분하고, 명랑하게 변했고, 엄마에게도 친밀하게 대했다. 엄마인 민들레님은 해인이를 앞으로 2대 회장님으로 받들고 살겠다고 우스개 소리를 했다.

78세 햇님을 보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 분은 몸과 마음이 흩어지지 않고 하루에 6좌 근행을 올리며, 신악가를 간절하고도 애절하게 불렀다. 바로 앞에 서서 근행을 올리는 나로 하여금 가슴을 깊이 감동시켜 주던 정신력이 대단하신 햇빛님!

지탱수호의理 강의는 바로 나를 위한 것이었다고 집에 가면 남편과 부부의 理를 제대로 세워야겠다던 수족님!

근행 볼 때 마다 내내 누군가를 떠 올리며 흐느껴 울던 씨앗님!

핏기 하나도 없이 창백한 얼굴로 참가한 희망님! 힘이 없어 끝까지 다 못하고 중간에 집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는데도 마칠 때까지 버텨주었다. 끝날 즈음에는 얼굴에 화색이 돌고 정말 새로 태어난 모습 같았다.

우주님께서는 정말 수련회를 매번 하지만 내가 과연 78살의 햇빛님처럼 그 연세가 되어도 여기 올 수 있을까? 매번 할 때마다 어쩜 이렇게 새로운 느낌일 수 있을까? 했다. 그 동안 정말 열심히 신앙을 했지만 제대로 기쁜 마음으로 하지 않았다는 걸 이번 수련회를 통해 다시 깨달았다고. 이 시점이 출발선도 안 된다며 우리 여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은 특히 부부의 理를 세워 제대로 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 이라고 울먹이며 말씀하셨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성사모님께서 뒤에서 같이 12장 근행을 올리시는 모습에 더욱 용솟음쳐서 감사했다.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달라져 보인다.

내 마음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평소 잘 몰랐는데 깨달음 찾기 시간에 간간히 상대를 보면서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상대를 보면서 왜 저렇게 할까? 상대를 탓하니까 내 맘이 참 무거웠는데 청소시간, 히노끼싱과 친필읽기 시간을 통해 내 마음이 걸레가 되어 몸과 마음이 무거웠던 것을 닦아 낼 수 있어서 감사했다.

내가 몰래 지었던 인연에 대해 반성 참회하는 마음으로 그 사람들을 위해 기원을 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신전에서 감사근행을 올린 뒤 다 함께 손잡고“사랑으로” 라는 노래를 부르고는 시중님의 “악한 것을 제거하고 도와 주소서 천리왕~님이시여!” 라는 우렁찬 신악가 노래소리가 귀에 쟁쟁함을 뒤로 한 채 각자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