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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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년06월]변곡점 열차 - 최진만

2012.06.02 21:50

관리자 조회 수:3571

시에 마음을 싣고

 

변곡점 열차

 

최진만(부평포교소장, 시인)

 

 

끝없는 터널만 달리는

새벽기차

도시의 변곡점을 빠져나올 때

반짝 놀란 가로등

실낱같은 빛 줄을 그며

지구를 빙빙 돌리고 있다.

 

아침 운무가 걷히는 동안

天地創造가 시작 되고

희미하게 형상(形狀)의 눈을 뜨는 산야

어디로 둘러봐도 내 고향 산천

 

야트막한 산허리 감도는 마을마다

푸른 연기 굴뚝 끝에는

소년 적 추억인 냥 미소가 번졌다.

 

영동역을 지나 열차가

빈들을 달리면 옛 구름도

먼 산 잔설처럼 산위에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