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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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년10월]얼굴 - 최진만

2013.10.07 16:55

편집실 조회 수:1223

시에 마음을 싣고

 

 

얼굴

 

최진만(시인, 부평포교소장)

 

할머니 살고 있던 지붕에

박꽃은 할머니같이 하얗게 웃더니

한가위 동산에 솟는 달처럼

녹색 문 열고 살짝 내민 얼굴

아득하게 잊어진 그 사람을 닮았다

 

지난여름 내내

어버이 같은 당신 손길로

얼마나 어루만져 주었길래

저토록 세상을 향해 환히 웃으실까

 

떠난 고향 돌아와도

외롭다 말 아니하고

제 자리 지켜내는 얼굴 하나

햇볕보다 더 눈이 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