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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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년07월]소꿉놀이- 최진만

2019.07.11 15:59

편집실 조회 수:116

소꿉놀이

 

한나절 놀이터 꼬마들이 세상을 배우고 있다

유월 은행잎 실록 아래

아이들이 참새 떼처럼 재잘거린다

자잘한 돌멩이 무덤을 만들어 놓고

은행 나뭇잎을 따 장난감과 소꿉놀이를 한다

부드러운 흙으로 버무려 밥을 짓고

은행잎 그릇에 나눠 담았다

하얀 종이를 잘라 5001,000

2,0003,0005,000원짜리 돈을 만들어

사고파는 소꿉놀이를 하며

살아갈 미지의 세상을 배우고 있다

왁자지껄 아이들이 놀고 간 빈 놀이터

간이의자 주변에 널브러진 살림살이

잠시 유년의 소꿉놀이를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먼 원시생활 같은 소꿉놀이 삶

바람이 그 흔적을 지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