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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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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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의 눈처럼

 

최진만

 

아늑한 직장을 떠난 어떤 사연을

드론의 지피에스 눈은 보고 있었다

드론의 눈은 신의 눈이다

신의 눈으로 잰 곳

신의 수호가 진행되는 동안 수혜자는 몰랐다

몇 달 전부터 무릎과 어깨통증으로

생산직 부품처럼 버려질 것을

전생 인과응보의 대가를 치르는 동안

아픈 가지처럼 참아야 했다

내 공간이 아니던 공간

책상 위 파란 깔판에 올려진 통유리판 앞엔

회전의자가 놓여있다

간이침대와 소형냉장고 선풍기며

불편 없이 잘 갖춰져 있다

3평 남짓 나의 공간이 된 아늑한 제2 직장

나는 이 아이러니를 신의 수호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