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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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년08월]열대야 0시 - 최진만

2018.08.05 18:28

편집실 조회 수:157

열대야 0

 

최진만

 

저 달이 잠들지 못하고

저 별이 잠들지 못하고

열대야 바람이 잠들지 못하고

저 야경 등 불빛이 잠들지 못하고

잠들지 못한 아파트 네모 칸 몇 개

어둠 속 어둠이 잠들지 못하고 있다

검은 사물과 사물의 여백이 뜨겁다

저기라는 말을 차마 쓸 수 없다

어둠의 끝과 끝을 이으면

자연은 연과 행으로 이어져 시가 되고

원고지 끝을 넘어선

끝에서 강물 소리만 찰랑거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