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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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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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들처럼

최진만

 

갖가지 얼굴을 내민 책들이

걸음을 멈추고

나란히 책장에 도열해있다

그 멈춘 마음을 다 읽을 수는 없지만

나는 그 녀석들과 동고동락하며

또 한 살의 나이를 포개는 설을 맞는다.

가끔 낮선 녀석들의 미소에

잔뜩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 녀석들의 속뜻을 잠시 엿 볼뿐!

내면세계를 깊게 탐구하기에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다음에”란

의문부호만 남기곤 했다

무술년 황금개띠 새해에는

그 녀석들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

그 녀석들 속마음을 읽고

그 녀석들처럼 내가 좀 더 소통하는

한 인간으로 배려, 사랑, 은혜,

감사, 진실, 겸손, 여유, 지혜

현명함까지도 닮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