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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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년08월]그 아이-최진만

2012.06.13 11:34

편집실 조회 수:1809

시에 마음을 싣고

   

그 아이

 

최진만(부평포교소장

아이 얼굴은

늘 그늘이 드리웠다.

언제나 말이 없던 아이

밥 먹었어하고 물으면

슬픈 미소를 짓던

그 아이

지금은 서울 하늘 아래

깊이 뿌리 내린

아름드리나무 그늘처럼

가지 끝 무성한 빌딩 숲이 된

그 아이

칠월 태양이 내리쬐는 더위에

잎이 무성한 그늘을 찾아

자리를 펴고 누었다.

그늘을 만든

한 닢, 한 닢 포개진 잎들

그 아이를 닮은

잎들의 웃음이 팔랑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