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년 7월 23일

별사탕 어공을 일반인에게 내려줄 때 본부에서 종이에 싸서 도장을 찍어 내려 주는 데 대해 여쭘

자아 자아, 무엇인가 차츰차츰 모두 묻지 않으면 모른다 모른다. 지금으로서는 그럭저럭, 앞서 잠깐 깨우쳤다. 당장 어떻게 하자는 것은 무엇인지. 조급한 마음이라 한다. 어디서 무슨 말을 한다. 그런 일은 사소한 일이야. 그런 일 따위 아무것도 아니다. 모두 마음에 새겨 다오. 당분간 허락해 두었다. 첫째 사정 시원했겠지. 감춘 사정 있었지. 이제 다시 이렇게 하라 하면 모두들 대단히 마음이 괴롭다. 이제까지 귀여워 귀여워서 허락했다. 어공이라 한다. 어공으로써 모두 도움받는다고 생각하는 마음, 이것 안심시키기 위한 표시야. 어떤 것이 들어 있는가, 들어 있지 않은가. 이것 분간하라. 모두 알고 있겠지. 어떤 내용도, 모두 상시 먹는 것과 같은 것. 어공이 무슨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다. 마음의 리가 효과를 내는 거야. 어려운 일 하라고 하면 모두들 하기 어렵다. 마음에 큰 생각을 가져 다오. 큰마음을 가지면 어떤 섭리도 한다 한다. 만일의 경우에는 월일의 대리라고도 말했다. 여기까지는 마음이 되어 있지 않겠지. 자아 자아, 지금으로서는 아무튼 걷기 좋을 대로 걷도록 하라. 걷기 어려운 것 하라고는 하지 않는다. 이렇든 저렇든 뒤로 물러서려야 설 수 없고, 저쪽으로 가려야 갈 수도 없다. 전장에 나서면, 마음이 정해지겠지. 리를 다스려 다오. 올해 태어난 사람도 백 년 이전도 같은 리 새기고 있는가. 이것만 안다면 어떤 섭리도 할 것이니, 어떤 수호도 할 것이니.

이어서, 본부에서 직접 신도에게 어공을 내려 주는 데 대해 여쭘

자아 자아, 이것을 잘 분간해 들어라. 혜택이란 주는 마음 없이는 안 된다. 주는 마음이 없어서는 없어서는 아무것도 혜택은 없다. 이것만 마음에 갖지 않으면 안 된다.

당분간 봉지에 싸서 주는 데 대해 여쭘

자아 자아, 싸서 주는 일도 지금까지와 같은 것 같은 것, 한 때 이러쿵저러쿵하며 어떻게든 해 보려 한다. 그때만이라 한다, 그때만이라 한다. 그때만 지나가면 아무것도 아니다. 헤쳐 나갈 수 있는 데까지 헤쳐 나가도록 하라. 또 또 하루의 날이 있다는 것, 앞서부터 깨우쳐 두었다 두었다. 이것만 단단히 모두들 마음에 갖지 않으면 안 된다.

잠깐 있다가 깨우침

자아 자아, 이것 이것, 잠깐 대강만, 아주 긴요한 점만 깨우치고, 대강만 깨우쳐 둔다. 모두들 마음에 새겨라. 무언가 어디서 어떤 사람이 엿보고 있다. 따라올지 모른다. 친절하다고 여겨서는 전혀 틀린다. 한 사람이나 두 사람으로서는 갈 수 없겠지. 열 사람이면 열 사람, 모두 참 그렇구나 한다. 한마음 한뜻, 이것만 깨우쳐 두마. 얼마나 신기한가고 생각한다. 이것만은 이렇다고 남김없이 남김없이 서로 모여서 한다면, 잘못이 있더라도 걱정할 것, 원망할 것 없다. 그저 서로 숨기고 서로 감추는 가운데 녹이 슬어 비추기 어렵다. 이렇든 저렇든 한결같이 밝은 마음을 가져 다오. 거기에 어떤 일, 엉뚱한 일이 생겨도 모두 남김없이 남김없이 알고 한다면, 선이든 악이든 어디에도 원망은 없겠지. 밝은 길이라 한다. 이만큼 깨우친다면 어떤 사람도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