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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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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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월차제 신전강화

 

절실함이 있어야 근행을

 

 

손현석(평화교회장)

 

반갑습니다.

오늘 지명을 받아서 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4)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도청에서 신전강화를 하고 3개월 정도가 됐는데 또 이런 자리에 서고 보니까, 그때 했던 얘기 생각나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보면 반갑고, 그저 웃음이 나고 좋습니다. 고성교회에 오니까 전부 아는 사람이라서 제가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제가 무슨 말을 할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가 교회장이 된 지 10년 정도가 됐습니다. 그사이 감화를 할 때,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저 즐거운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감화하려고 올라와서 자리에 서고 보니, 제가 무엇을 하고 무슨 생각으로 근행을 보는지에 대해 돌이켜 보게 됩니다.

저는 지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만,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되새겨 보니 저희 평화교회 초대회장님이 생각납니다. 얼마 전에 제사를 지냈습니다. 제가 근행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이것은 초대회장님 덕분에 제가 이렇게 근행을 보고 있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초대회장님이 가장 열심히 했던 것은 상급교회에 와서 근행 보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저를 데리고 와서 참배시키고, 그 먼 길을 와서 근행을 보고 하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때는 왜 근행을 보는지도 모르고 어머니가 가니까 따라다녔던 그 시절이 제가 오늘날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옛날에는 길도 좋지 않아서 김천에서 고성까지 서너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은 2시간이면 옵니다. 매달 상급교회에 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급교회에 오는 것이 내 집에 돌아오는 기분이 듭니다. 한 달에 서너 번 옵니다만, 한 달 내 상급교회에 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여기 오면 참 즐겁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매달 부인회, 월차제 근행을 보고, 당직을 보고, 일이 있을 때마다 와서, 하는 것은 없어도 참배하고 근행하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저는 신앙에 대해서 아직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구나. 그것이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이것 하나만은 잘 배웠기 때문에 이렇게 함으로써 신님 수호가 난다는 사실을 많이 겪었습니다. 또한 저도 많은 수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 자체가 저의 인생이 바뀐 상태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너무나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상급의 근행을 빠짐없이 지내왔던 것이 내가 살아가는데 나의 운명을 바꾸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불효를 굉장히 많이 끼쳤습니다. 부모님 살아 계실 때 한마디도 말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머니한테 그런 불효 인연이 많은데, 지나고 보니 불효에 대한 은혜를 갚을 길이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 깨달아 보니 은혜를 갚아야 하겠다. 이렇게 감사한 일로 은혜를 받고 있는데, 그 은혜를 갚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제가 상급에 와서 근행을 보는 것 하나를 실천하려고 노력해 왔던 것이 은혜를 갚아나가는 감사한 일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봐도 이 마음이 영원히 변치 않고 굳건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제가 다가오고 있고, 전도청장님 취임 봉고제가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제가 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하고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요즘에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절실함입니다. 무언가 실천을 하고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절실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게 절실함. 하나는, 제가 교회장으로서 이어질 수 있게끔, 평화교회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아마 이런 노력을 지금부터 하지 않으면 이것이 이어지기가 힘들겠다고 생각하면서 거기서 오는 절실함이 느껴집니다.

누군가에게 근행을 보게끔 하기 위해서는 절실함이 없어서는 그 사람에게 근행을 보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막상 와서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저의 모든 절실함을 통해서 한 사람이라도 신자를 만들어야겠다는 절실함이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연제를 앞두고 한 사람이라도 더 터전에 참배시킨다든지, 저도 인제 와서야 근행의 의미를 깨닫고 열심히 보려고 하고 있긴 하지만, 이런 감사한 은혜 보답하는 마음에 절실함을 담아서 한 명이라도 근행을 볼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저의 현재 교회장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 사람이라도 근행을 보는 용재를 만들 수 있게끔 이 자리를 빌려서 말씀드려봅니다.

 

하여튼 감사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만나고 근행을 보는 것 하나만 해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잘 모릅니다. 많이 도와주시고 이런 절실함으로 여러분들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날씨도 많이 더운데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