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본 사이트에는
천리교회본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이
담길 수도 있습니다.




천리교 교회본부



cond="$

5월 월차제 신전강화

 

신앙의 시작은 상상력

 

 

전인수(진홍교회장)

 

 

제전 시작할 때 교회장님께서 제문을 읽기 위해 상단에 올라가셨을 때, 밖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참 기분 좋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밖을 보면 하늘이 아주 화창합니다. 작년에도 제가 5월에 신전강화를 했습니다. 그때도 요즘 놀러 가기 참 좋은 날씨입니다.”라고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 밖에 하늘의 모습을 보면 놀러 나가기 딱 좋은 날씨인 것 같습니다.

며칠 전부터 벌써 에어컨을 틀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날씨도 따뜻하고, 하늘도 화창하게 맑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벌써 날씨가 덥다며 짜증 내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고. 또 얼마 전까지 잦은 비로, “또 비야하며 짜증을 내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얼마 전 비가 자주 올 때 짜증을 내는 단계까지는 아니었지만, ‘또 비네하며 비가 자주 오는 것에 푸념한 적이 있는데, 며칠 뒤, ‘비도 괜찮네하는 생각도 들어 참 사람 생각이 간사하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다. 비록 비는 자주 오지만, 반대로 황사와 미세먼지가 비에 씻겨 내려 비가 온 다음에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참 좋네. 하며 느꼈습니다. 이와 반대로,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덥다며 짜증 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래도 비오는 것보다는 활동하기 좋아서 좋네. 라며 생각을 바꾸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왕이면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우리 몸에도 좋고, 어버이신님의 수호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저는 평소에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내용이 혹시 마음에 안 드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좀 내용이 길어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드실 분도 계실 겁니다만, 이왕이면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오늘은 제 이야기로 신전강화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저는 공대 출신입니다. 전자공학과를 나왔는데, 크면서 로봇 태권V나 마징가Z, 그레이트마징가 같은 로봇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많이 봐서, 어릴 적 꿈이 태권V 같은 로봇을 만드는 과학자였습니다. 그래서 라디오나 전축 같은 것도 종종 뜯어보곤 했습니다. 아마 여기에도, 남자라면 어릴 적에 라디오나 전축 같은 것을 뜯어보신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되는데, 제 주변에 많은 분이 이렇게 라디오나 전축을 뜯어서 다시 조립했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끔 잘 조립했는데, 나사가 한두 개 남은 신기한 때도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작동은 잘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제품에 대한 구조의 분석력이 뛰어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것은 생활에도 잘 적용되었는데, 처음 가는 곳이라도 한 번 간 길은 잃지 않고 찾아갑니다. 또 어떤 건물에 들어가더라도 출구나 화장실의 위치는 헷갈리지 않고 잘 찾아냅니다.

이런 분석력 때문에 처음 보는 물건이라도 그 작동법을 쉽게 이해해서 웬만한 전기제품들은 바로 사용법을 익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새로 전자제품을 사면 저한테 사용법을 물어오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전형적인 이과적 두뇌이고, 따라서 공대에 잘 간 것이라 할 수 있겠죠.

이러다 보니 모든 것을 분석하고 이해가 되어야만 납득을 하게 됩니다. 종교는 납득을 먼저 하고 차츰차츰 이해를 해가는데, 저는 그와는 정반대의 성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종교를 하는데 가장 안 좋은 성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신앙하는 모습을 보고 그야말로 이 길을 신앙하면 어떤 신상도 구제받을 수 있다는 것을 곁에서 체험했기에 이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교회뿐만 아니라 다른 교회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신상으로 교회에 기숙하시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저희 교회는 특히 정신신상자가 많았는데, 처음에는 발작으로 난리를 치던 분이 며칠 지나지 않아 정상이 되는 것을 보고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신앙을 하면 그런 분들도 좋아질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어릴 적부터 납득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통은 이렇게 납득을 먼저 하게 되면, 머리로는 납득이 되었는데, 가슴으로는 납득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만, 저는 어버이신님께서 신앙을 하면 이렇게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체험하게 해주셔서 그야말로 어버이신님은 확실히 계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어버이신님은 확실히 계시다는 믿음으로 신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별석과 검정강습 전기를 갈 때는 교통사고로 왼쪽 발목을 크게 다쳐 깁스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때 학생회 모임이 밤늦게까지 있어서 택시를 타고 집에 넘어오고 있었는데,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습니다. 커브를 도는데 갑자기 택시가 미끄러져 도로 밖으로 굴러떨어졌습니다. 몇 바퀴 굴렀던 것 같습니다. 택시 밖으로 나오려고 하는데, 왼쪽 발에 힘이 전혀 안 들어가졌습니다. 처음에는 특별히 아프지도 않고, 뭐지 뭐지 하면서 오른발로 깡충깡충 뛰어나왔습니다. 택시 기사가 다른 택시를 불러 그편으로 병원에 갔는데, 내일 아침에 당장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오전에 수술을 받고 나왔습니다. 당시 저는 잘 몰랐는데, 왼쪽 다리 발목뼈가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한 뼘 정도 되는 그 수술 흉터가 아직 왼쪽 발목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게 사고가 나서 병원에 가고, 다음날 수술하는 동안에 왼쪽 발목이 하나도 안 아팠습니다. 사고로 정신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좀 지나면 아파야 할 것 같은데, 하나도 안 아팠습니다. 밤에 다음날 수술을 위해 부모님 불러야 한다는데, 부모님 걱정하실 텐데 하는 걱정을 하면서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몇 년 전에 다른 쪽으로 수술받을 일이 있어서 수술 후 무통주사를 신청할 건지 물어보길래 고통 참는 데는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해서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동안 우리하게 기분 나쁘게 아픈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발목을 다쳤을 때는 젊어서 그랬는지 사고 나서 수술하기 전까지, 또 수술하고 나서도 특별히 아팠다는 기억이 없습니다. 지금은 그게 어버이신님의 수호였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때 의사 선생님이 발목뼈가 다 산산조각이 나서 일단 모아서 핀 3개로 고정해놨는데, 이 핀은 1년 뒤에 뺄 예정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1년 뒤에 핀을 제거하고 나서도 못 걸을 수도 있으니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병원에 누워 있으니 심심하기도 하고, 마침 아버님이 이참에 별석과 검정강습이나 다녀오자고 하셔서 왼쪽 발에 깁스를 한 채로 퇴원해 며칠 뒤에 터전으로 갔습니다. 그때 학생회 동생이 마침 같이 별석과 검정강습을 받게 되어 제 휠체어를 밀어주었습니다.

검정강습을 받고, 그다음 달에 핀을 제거했습니다. 의사도 신기해할 정도로 빨리 회복되었습니다. 걷는 것도 6개월 정도 지나서부터는 목발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는 되었고 병원도 안 가게 되었습니다. 뛰는 것은 그 뒤로 몇 년이 지나서야 가능했는데, 지금은 수술 자국 외에는 다쳤는지도 모를 정도로 큰 문제는 없이 괜찮아졌습니다.

저는 이 모두가 어버이신님께서 저에게 보여주신 수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길의 신앙을 해봐라, 앞으로 좋아질 거다. 어떻게 좋아질지는 직접 보여주마. 하면서 보여주신 수호라고 생각합니다.

발목뼈가 다 부서졌는데도 아프지 않도록 수호해주시고, 회복에 1년 정도는 걸릴 거라 했는데, 6개월 만에 낫게 해주시고, 못 걸을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아무런 불편 없이 걷게 해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어버이신님의 수호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검정 전기에서는 육체의 수호를 경험하게 되었고, 몇 년 뒤에 간 검정 후기에서는 정신의 수호를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이런 표현을 잘 안 쓰는 것 같습니다만, 제가 강습을 받을 때는, 이 길을 신앙해서 마음이 맑아진 단계를 푸른 하늘과 같은 마음이라고 배웠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을 보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거침없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넘치는 그런 마음이 되는데, 이런 마음 상태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아무런 걱정거리도 없고, 당당한 그런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검정 후기를 마치고 돌아와서 딱 1주일 정도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짜 아무런 걱정거리도 없고 거칠 것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집중력도 엄청 좋아져서 공부하면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앞으로 이 길을 신앙해봐라. 푸른 하늘과 같이 아무런 걱정도 없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 될 거야. 라고 어버이신님께서 알려주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물론 그 뒤론 티끌이 묻어서 그런지 다시 그런 상태가 되어 본 적은 없습니다만, 아무튼 그런 상태도 경험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여러 경험을 통해 어버이신님은 확실히 계시다는 마음이 되고, 신앙을 하면 확실히 좋아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신앙을 하면서 느끼게 된 것은 과학과 신앙이라는 것은 서로 떨어진 분야가 아니라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과학이라고 하면 무언가 합리적이고, 딱딱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또 종교는 비과학적이고, 과학적으로 해석할 수 없는 분야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데,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하면 의아해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만, 과학과 종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상상력입니다.

과학의 시작은 상상력입니다. 과학은, 이런 물건이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력에서 시작되어 그것을 더욱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이 과학입니다. 예를 들어, 요즘 뜨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보면, 처음 시작은 내가 운전 안 해도 자기가 알아서 운전해 목적지까지 가는 자동차가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아무것도 안 하면 그냥 공상으로 끝나고 맙니다. 하지만, 이 상상을 구체화해 나가면 그것이 과학이 되는 것입니다. 자기가 알아서 운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상상하고, 지금 현재 개발이 된 기술들이 무엇이 있는지를 검토해 보고, 결합할 수 있는 기술들이 무엇이 있는지 상상합니다.

예를 들어, 자기가 알아서 운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장애물이 나타나면 피해 가는 기술이겠죠. 그럼, 현재 개발된 센서 기술을 이용하여 장애물을 피해서 가도록 하면 되겠다. 이런 식으로 상상을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이 과학입니다.

그렇게 상상을 하나하나 구체화하면서 현재 구현된 기술이 없다면 또 그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될까 상상하고, 그렇게 하나하나 기존에 있는 기술과 없는 기술을 개발하여 결합해 나가는 과정이 자율주행 자동차의 개발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구현된 기술이 실제 생활에 적용되는지 테스트를 통해서 모자란 부분을 더욱 보충해 나가는 것이 과학 기술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럼, 신앙에서는 왜 상상력이 필요할까요? 교조님께서는 처음 이 길에 입신하는 사람들에게 신앙을 하면 장차 좋아질 거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여기에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장차 어떻게 좋아질지 상상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 상상을 통해 희망을 키워가는 것이 신앙인 것입니다.

이 길을 신앙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좋아질 수 있을 것인지를 상상하고, 그렇게 된 내 모습을, 내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키워나가는 것이죠. 그렇기에 신앙의 시작 역시 상상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도 과학과 마찬가지로 상상력을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모습을 상상만 하면 결국 공상으로 끝나게 됩니다.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가족 모두 신앙하여 모두가 행복하게 살 그거 야라고만 막연하게 상상해서는 신앙의 목표도 애매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막연합니다. 그렇기에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입니다. 막연하게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각자 맡은 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산다. 라고 조금 더 구체화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어버이신님께 기원드리게 되고, 자녀들이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하며 기원드리게 되겠죠. 그러면 또 여기에서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실천이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서 그 실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자녀들이 좋은 직장에 취직하게 하려고 할 수 있는 실천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서 실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매일 1,000원씩 음덕을 하겠다든지, 매일 상급교회에 일참을 하겠다든지 차츰차츰 실천 방법을 마음작정해서 구체화해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자녀들이 좋은 직장에 취직하도록 하기 위해 자녀들에게 너도 어버이신님께 기원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니? 매일 근행을 빠지지 않고 올리도록 해보렴. 늦게 오더라도 혼자서라도 근행을 올려보렴. 하며 자녀들에게 권해볼 수도 있겠죠.

그렇게 장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것을 구체화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실천 방법을 또 상상하며 구체화해 나가는 것이 바로 신앙의 모습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 선배 선생님들의 이야기 중 상급교회 역사 기간 중 악기를 하겠다고 마음작정한 사람이 수호받는 모습을 보고, 본인도 따라서 악기를 하겠다고 마음작정했는데, 수호가 잘 안 났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악기를 하겠다고 마음작정한 사람은 지금 교회 역사를 하는데, 어떤 실천을 하면 좋을까 하고 고민하고, 여러 상상을 하여 여러 실천 방법들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중 악기를 하겠다고 마음을 정했을 것입니다. 악기를 마음작정하기까지 이것이 좋을까, 저것이 좋을까 하며 여러 상상을 하며 구체화하려 노력하였겠죠. 그러다 악기로 하면 좋겠다고 상상을 구체화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악기를 마음작정했을 때 수호받는 모습 역시 상상으로 그리며 그것을 실천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어버이신님의 수호 역시 뚜렷하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뒤의 사람은 저 사람이 악기 실천을 하니 수호를 받았네, 나도 그럼 악기 실천을 하면 수호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막연하게 목표를 정해 막연하게 실천을 하게 되니 어버이신님의 수호도 막연하게 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신앙은 상상을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신앙과 과학은 비슷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막연하게만 생각해서는 어버이신님께서도 어떻게 수호해주어야 할지 참으로 막막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우리가 구체화해서 이렇게 수호해 주십시오. 그러기 위해 이런 실천을 하겠습니다. 이러면 어버이신님께서도 그래 열심히 해보렴. 그럼 수호해주마 하며 수호해주실 것입니다.

 

요즘 핍진성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성공한 드라마나 영화, 소설 같은 것을 이야기할 때 핍진성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저도 얼마 전 알게 된 단어인데, 이 핍진성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개연성이라는 단어를 먼저 이야기해야 합니다. 개연성이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개연성은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의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기 위해서 사전에 어떤 원인이 되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원인도 없이 어떤 일이 일어나면 이것을 개연성이 없다고 합니다. 이 개연성은 우리 사회생활 전반에 적용되는데, 이것이 드라마나 영화, 소설과 같은 미디어나 문학 작품에 적용된 것을 핍진성이라고 합니다. 개연성의 좀 축소된, 한정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공한 드라마나 영화, 소설들을 보면 스토리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뜬금없이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왜 저 사건이 발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스토리에 집중을 못 하게 됩니다. 소위 말하는 막장 드라마가 이런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한두 번은 좀 신선하다고 생각해서 화제성이 생길지 모르지만, 끝까지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왜 그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해 주는 것이 중요하고, 이런 것들이 모여서 연속적인 이야기들을 만들어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도 거기에 몰입할 수 있게 되고 결국 그것이 성공한 드라마나 영화가 되는 것입니다.

 

신앙 역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뜬금없는 어버이신님의 수호는 있을 수 없습니다. 내가 수호받기 위해 노력한 정성의 과정이 있기 때문에 어버이신님의 수호가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 상상력과 구체화는 아주 중요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은 교조140년제 연제활동의 기간입니다. 저는, 예전에는 교조연제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교조연제를 하는가보다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니 교조연제만큼 이 상상력과 구체화가 잘 반영된 활동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교조연제 3년 전부터 연제활동이 시작됩니다. 3년이라는 시간을 정해서 3년 뒤에 어떤 수호를 받을지를 상상하며, 그것을 위해 구체화하여 실천해 나가는 과정이 바로 연제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3년이라는 정해진 기간이기에 내가 받을 수 있는 수호도, 내가 할 수 있는 실천 방법도 한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년이라는 기간 동안 거창한 것을 하기는 힘듭니다. 그렇기에 더욱 구체화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더욱 수호를 받기도 좋고, 수호도 많이 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1889117일 지도말씀에서도 이 점을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불과 50, 50년 동안의 길을, 50년이나, 30년이나, 걸으라 하면 안될 테지. 20년이나 10년을 걸으라고도 안 한다. 그저 10년 가운데 셋이야. 사흘 동안의 길을 걸으면 되는 거야. 기껏 천 날의 길을 걸으라고 하는 거야. 천 날의 길이 어려운 거야. 모본의 길밖에 길이 없는 거야.

50년이나 30년 동안 마음 작정해서 걸으라고 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실천 방법도 구체화하기 어렵고, 또 받을 수 있는 수호도 이러면 어떨까? 저러면 어떨까 하며 계속 변해 구체화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기에 3년 천 날로 기한을 정해 어떤 수호를 정할지 어떤 실천을 할 수 있을지 구체화해서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연제활동 3년천일도 어버이신님의 깊은 배려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교조140년제 연제활동도 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상상을 구체화해서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아직 구체화하지 못하고 계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사실 저도 아직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에 목표는 어느 정도 구체화하였습니다. 아직 실천 방법은 아직은 구체화하지 못하고 막연하게만 잡아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아직 구체화하지 못하신 분들도 빨리 어떤 수호를 받을지 상상해보고, 구체화해 나가 좀 늦긴 했지만, 연제활동에 참여해 상상한 수호를 받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조140년제까지 이제 20개월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교조140년제를 맞이하여 여기저기서 어버이신님의 수호를 받았다며 모두가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