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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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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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월차제 신전강화

 

이어지는 신앙

 

손현석(평화교회장)

 

 

반갑습니다.

오늘 지명을 받았기 때문에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4)

 

오늘 제 얼굴이 좀 빨갛죠? 얼굴이 빨간 이유가 제가 생각해도 바보 같습니다. 스킨인 줄 알고 얼굴에 바른 것이 나중에 보니 향수였습니다. 바르고 나니 얼굴이 화끈거리고 열이 계속 나는 겁니다. 어제 발랐는데 아직까지도 열이 많이 납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참 바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바보 같은 사람이 여기 단상에 서서 있으니 더 바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 얘기를 좀 하고자 합니다.

제가 교회장이 된 지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돌고 돌아서 그렇게 왔던 겁니다. 이렇게 되고 보니 저에게 참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 얘기를 잠시 하고자 합니다.

제가 교회장이 된 날이 41일입니다. 그날은 만우절입니다. 만우절에 제가 거짓말같이 교회장이 된 겁니다. 꿈만 같은 날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날에 교회장이 돼서 오늘까지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잘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옛날, 교회장이 되기 전에는 근행도 제대로 보지 않다가 교회장이 된 이후에는 근행은 잘 보고 있습니다. 근행 잘 보는 것 외에는 그리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나고 보니 교회장이 된 것이 참 감사하고 잘한 일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신님의 용재로서의 활동을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나고 보니, 제가 교회장이 되기 전의 일들이 생각이 납니다. 고성교회에 처음 들어올 때 제가 생각해도 이런 바보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몸은 바짝 마르고 말도 잘 안 들어가면서 민폐를 참 많이 끼쳤습니다. 물도 많이 흐려놨습니다. 그렇게 6, 7년간을 지냈습니다. 3대 교회장님께서 이렇게 근행도 제대로 보지 않고, 허구한 날 술에 찌들어 지내는 저를 잘 참고 기다려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때의 제 행동이 지금까지 하나하나 잘 생각이 납니다.

지나고 보니, 그렇게 어려울 때, 그 상황에서 많은 수호를 받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어려운 가운데 장가도 가지 않았습니까. 이것 하나만 해도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안 그랬으면 장가도 못 갔을 겁니다. 제가 잊을 수 없는 3대 교회장님의 보살핌도 기억이 납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3대 교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이렇게 10년의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제가 처음 이 자리에서 강화를 할 때 잘난 놈이라고 하고 얼굴 잘났다고 하면서 여러분들에게 말씀을 드린 기억이 납니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지 않습니까. 제가 조금 달라졌다는 것은, 제가 고개를 숙일 나이가 됐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잘났다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못난 놈이지만 여러분들의 덕택으로 이렇게 잘하고 있구나. 하고 여겨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은 뭐 특별하게 내세울 만한 게 없습니다. 교회장님 말씀에 따라 이거 하라고 하면 하는 마음으로 조금 바뀐 것밖에 없습니다. 옛날에는 누가 뭐 시키면 안 합니다.”, “못 합니다.” 하던 사람이 마음을 조금 바꾸게 된 것 같습니다. 신앙을 하면서 이렇게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것 하나만 해도 수호를 받은 것 같습니다. 옛날의 저는 고집도 셌고, 내세울 것도 없는 놈이 너무 형편없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길로 들어서서 이렇게 변할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으로, 교회장으로서 할 일이 있다면, 연제를 맞이하는 용재로서 유달의 말씀들을 마음에 새겨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그 유달 말씀의 내용을 보면 제가 걸어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나와 있습니다. 이어지는 것이 참 중요하구나. 이어지는 신앙, 초대 회장님께서 저에게 이어서 내려온 신앙이 이루어졌듯이, 유달 말씀처럼 저 역시 이런 사명을 가지고 이어지게끔 노력을 많이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어지는 신앙 하나만 가지고도 유달 말씀 하나를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앞으로 이어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제가 생각해도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렇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유달 말씀에서도 그 부분을 강조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현재 후계자가 정해진 것은 없지만 좀 더 신경을 써서 누구든지 이 길로 이어질 사람이 있다면 좀 더, 나와 같은 사람을 구제하겠다는 마음으로 나와 같은 어려움이 있어도 내가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이 길을 진실로 걸어간다면 그렇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노력할 작정입니다.

 

제가 가진 작정에 대해 이런 결심을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면서 오늘의 말씀을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