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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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년03월]대를 이어서 - 배재기

2023.03.01 18:39

편집실 조회 수:140

2월 월차제 신전강화

 

대를 이어서

 

배재기(광일교회장)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지명을 받아서 요즘 생각하는 바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잘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4)

 

전석에서 상급회장님께서 말씀하셨던 바와 같이 세상이 어지럽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아슬아슬한 가운데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이 길을 걸어가는 사람답게 어버이마음에 다가가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더군다나 교조 140년제의 연제활동 기간이므로 더욱 마음을 가다듬어 활동해야 할 시순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사정도 상당히 안 좋습니다. 그런 가운데 여러분들이 한줄기로 걸어가시는 데 대해서 노고가 많으시다는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진실한 도움

 

지난 1120일에는 고성교회 포교 70주년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초대, 2, 3대 그리고 현 회장님으로 이어지는 고성교회도 70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그 70년의 시간이 평탄한 길은 아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신앙의 연한이 모두 40, 50년 또 그 이상 되시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신앙의 길로 그 오랜 기간 이 길을 걸어오는 가운데 받아들이기 힘들고 넘어가기 어려운 때도 많이 있었을 겁니다. 저 자신도 어머니의 신상으로 이 길에 입신하게 되어 천리교를 믿게 됐습니다. 저는 어머니를 잘 만나서 천리교를 믿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결코 쉬운 길을 걸어오시지는 않았을 겁니다. 보통 30년 이상의 신앙은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어려운 길을 걸어오신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또 교회에 맨손으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 이바지해 오신 것에 대해 여러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좀 들어서 문득 드는 생각에, 이 길을 걷게 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교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저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마음가짐, 또 앞으로 나아갈 마음가짐, 이런 마음이 되어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 세상을 마칠 때까지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목표가 뚜렷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친필에

이 길은 성진실이라 어려운

길인 거야 모두들 생각하라 10-35

그렇게 말씀하신 것처럼 성진실이란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 길의 용어에 보면 성진실이란, 정성스러운 마음, 진실한 마음, 남을 돕는 마음의 참된 정성. , 하서 말씀에 남을 돕는 마음은 참다운 정성 하나의 리로서 돕는 리가 도와진다.”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 친필과 지도말씀에

잘 깨닫도록 가슴속 깊이 생각하라

남을 구제하면 제 몸 구제받는다 3-47

진실이란 마음밖에 받아들일 것이 없다. 받아들이는 리가 핀다. 리가 피면 열매가 맺는다. (1893. 3. 12)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한줄기로 걸어왔습니다. 잘 안되지만, 성진실한 마음을 가다듬어 어버이마음에 도달하려고 애를 쓰면서 따라왔습니다.

신악가에

잘도잘도 여기까지 따라왔구나

진실한 도움이란 이제부터야 (3-4)

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진실한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지금 당장은 알 수가 없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수호를 받았다고 느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달에

터전을 그리워하며 오로지 어버이신님의 의도에 의지하는 가운데 과연 그렇구나 하는 날을 반드시 나타내 보여주신다.

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친필에

가슴속이 월일에 맞는다면

언제까지라도 확실히 돌봐 주니 13-99

우리는 나날이 이 길을 가면서 어버이신님의 마음에 맞도록, 가까이 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을 갖게 된다면 언제까지나 확실히 돌봐주신다고 어버이신님은 약속하고 계십니다.

남을 돕는 것도, 남을 도우면 내 몸이 도움받는다고 말씀하셨는데, 물론 열심히 하면 남도 도와지겠지만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 실천 자체, 그 모습이 이미 내가 도움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번에 유달과 관련해서 본부순교에서 강사님도 말씀하셨지만, 교조일화편을 인용해서 말씀하셨는데, 42명을 구제하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천리교교조전일화편 42남을 구제하면’) 열심히 42명의 신상을 구제하기 위해서 실천했습니다. 그런데 그 42명이 모두 도와졌는지는 크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42명을 돕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정성을 기울였느냐,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은 안되지만, 현재 30, 40년 또 그 이상, 1대에서 2, 대를 이어 가고 있다는 자체가 구제받는 모습입니다. ‘이미 우리는 도와졌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마음이 안되어 이래서 되겠느냐.’고 마음을 졸이지만 어버이신님 입장에서 볼 때는 잘도 잘도 따라왔구나. 진실한 도움이란 이제부터야.’라는 말씀과 같이 따라가는 마음 자체가 구제를 받고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큰 자부심을 가지고 항상 마음의 용기를 가지고 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용기가 떨어지면 절대 안 됩니다. 용기는 누가 만들어 줍니까? 나 자신이 만드는 겁니다. 자신이 용기가 생기도록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늘이 주면 먹고

 

잠시 저의 얘기를 하겠습니다. 40 몇 년 전에 서울에서 포교할 때입니다. 거기가 마포의 공덕동입니다. 띠를 메고 매일 전도를 다녔습니다. 그렇게 다니면 교통정리 하는 경찰이 불러다 따지기도 합니다. 요즘은 그런 일이 잘 없습니다.

파출소에 데리고 가서

당신 뭐 하는 사람이냐.”

하고 묻습니다. 그러면 저는

천리교입니다.”

라고 합니다. 그러면

천리교가 뭐요?”

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인간이 살아가는데, 즐겁게 살아가는 가르침을 전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렇게 다니면 돈을 얼마 줘요?”

합니다. 그래서 제가

주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줘도 안 받습니다.”

라고 합니다. 그러니

그러면 어떻게 삽니까?”

하고 또 묻습니다. 줘도 안 받고 줄 사람도 없고 어떻게 사냐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또

하늘이 주면 먹고 안 주면 굶습니다.”

라고 하니 말도 되지 않는 말을 한다. 하고 비꽈서 얘기합니다. 그 사람은 계급이 낮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거기 파출소장이 가만히 옆에서 듣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생님들은 경찰 일을 해서 나라에서 월급을 받고 있지만, 저도 일을 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어떤 때는 밤에도 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 일하는 값은 월급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차곡차곡 저축하고 있습니다. 은행에 저축을 하면 다달이 이자가 붙듯이 하늘에 저축을 하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버이신님께서 이자를 주십니다. 급하면 원금도 빼주십니다.”

라는 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택도 안 되는 얘기를 한다.”

라고 핀잔을 줍니다. 그런데 가만히 듣고만 있던 파출소장은

그럼, 일 보러 가십시오.”

라고 하면서

보람 있는 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십시오.”

라는 얘기도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니 힘이 좀 나기도 했습니다.

 

, 제가 그렇게 포교를 하던 중에 잠시 통영에 온 적이 있었습니다. 친구 하나를 잠깐 만났는데 그 친구는 택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그 택시를 타게 됐던 겁니다. 그 친구가

나는 몇 년 전부터 빚도 좀 있고 해서 힘든데, 친구야, 니는 우찌 사나?”

하고 묻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람들은 일주일이나 한 달이나 양식이 떨어지고 돈이 떨어지면 난리가 나는데, 나는 그렇게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양식이나 돈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연습을 하고 있다. 실제로 나는 한 달, 두 달 양식이나 돈이 없어도 사는데 까딱없다. 사람살이가 살면 되지 복잡하게 아웅다웅하면서 살 필요가 있나.”

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생활이 그랬습니다.

그 친구를 엊그제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만나서 얘기를 들으니 그 친구가 저보다 한 살이 많은데 언뜻 몇 마디 하는데 어려운 것 같았습니다. 사는 게 뜻대로 안 되다 보니 낮인데도 술도 한잔하고 했던 모양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안됐기도 했습니다. 그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면서 생각해봤습니다. ‘40년 전에도 어렵다고 하더니 지금도 나이 들어서, 70이 넘어서도 물질적인 문제가 생기고 하면 재미가 없기도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친구에 비하면 이 길을 걷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이 길을 걸어서 참 감사한 길을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하는 생각에 참 감사하다는 마음입니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무엇이 감사한가. 지금의 내 마음가짐, 앞으로 나아갈 마음가짐입니다. 내가 지금의 이 마음가짐을 가지고 세상 끝날 때까지 가게 되면 어버이신님께서 보살펴주시지 않겠는가. 막연한 바람이지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이 길을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리라 생각합니다.

지도말씀에

씨앗은 작은 데서 큰 것이 된다. 해마다 키워 나가면 얼마만큼 크게 될지 모른다. 단단히 마음에 새겨 들었는가. (1904. 12.14)

그래서 저는 세속적으로 큰 부자는 못 됐지만, 지금의 마음가짐에 감사하며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유달에

교조님 한 분으로부터 시작된 이 길을, 선인들은 교조님의 모본을 마음의 지주로 삼아 정성을 다해 걸으며, 우리들에게 이어 주셨다. 그 신앙을 이어받아 부모가 자녀에게, 자녀가 손자에게 이어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의 착실한 발걸음이 장래 영원히 이어지는 길이 된다.

라는 말씀을 마음 깊이 새겨 종적 전도에 힘을 써야겠습니다. 우리가 30, 40년 이 길을 걷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어서 이 길을, 한길을 내야겠습니다.

지도말씀에

자아 자아 이어짐으로서 길이라 한다. 이어지지 않으면 길이라 할 수 없다. (1906. 5. 2)

이 길을 가는 우리는 쉴 새 없이 정비가 잘 된 길을 만들고, 잡초가 우거져 길이 없어지지 않도록 길을 이어가는 데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우리 어릴 때, 소먹이고, 나무하러 다니던 산길이 있었습니다. 요즘 그런 길을 가보면 길이 없어졌습니다. 옛날에 다니던 그 길을 찾아가려면 엄청 힘듭니다. 나무를 베어내고 가시덤불을 헤치고 지나가야 합니다. 길로 사용하지 않아서 길이 없어진 겁니다. 그런 걸 생각해보면, 교조님께서 이 길이라 말씀하셨는데 이 길은 어떤 길입니까? 이 길은 세상을 다스리는 진실한 길, 세상 사람들 모두가 걸어가야 할 길. , 즐거운 삶의 길입니다. 이 길을 가는데, 사람이 안 다니면 잡초가 우거지게 되어 길이 없어져서 가지 못합니다. 자녀들이 이 길을 가려고 해도 길을 잘 닦아놔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달에서 진주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교조님 한 분으로부터 시작된 이 길을 선배 선생들이 따라서 이 길을 이어주셨고, , 우리가, 부모가 자녀에게, 자녀가 손자에게 이 길을 계속, 잡초가 우거지지 않도록 길을 수리해가면서 길을 닦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지도말씀에

1대는 1대의 고생이 있다. 오랫동안의 고생이었다. 2대는 2대의 고생이 있다. 3대는 이제 아무것도 어려운 일이 없게 되는 거야. 그러나 인간은 어쩔 수 없다. 한때의 즐거움에만 취하니, 인간이란 어쩔 수 없다. 즐거움에만 취해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

한때는 지낼 수 있다. 그러나 효능이 없어서는 안 된다.(1889. 3. 21)

대를 이어가면서 마음을 갈고 닦아야 집안의 인연이 확실히 끊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길만 내고 길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대를 이어서 50, 60, 1, 2, 3대 언제까지 될는지 모르지만, 대를 이어서 가야만 눈에 보이지 않는 인연을 끊는 겁니다. 인연이 한 번에 다 끊어지는 건 아닙니다. 10가지 나쁜 인연이 있다면 내가 3가지 정도 끊고 다음 대에 이어서 남은 것들을 끊는 식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집안의 내력이나 자랐던 환경이 전부 인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그런 것들이 모두 다릅니다. 따라서 인연은 같을 수가 없습니다. 신앙을 하면서 우리 집안은 이런 게 안 좋구나! 나도 그런 걸 가지고 있다. 안 좋은 건 제거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인연을 내가 수십 년 신앙을 하면서 끊고 또 바통을 이어서 부모가 못 한 것을 자식이 남은 것 중에 일부를 끊고 하는 식으로 인연을 납소하는 신앙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 진주님께서 말씀하신 이어져야 길이다.’라고 하신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를 이어감으로써 집안의 인연이 맑혀지고 자신의 혼도 맑혀지는 겁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이 길을 가야만 어버이신님이 바라시는 영혼 말대의 길로 갈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상 저의 이야기를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유달의 말씀을 깊이 새기고 연제활동을 힘차게 추진해서 존명의 교조님께서 안심하고 기뻐하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다 같이 노력합시다.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