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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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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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야기

잠깐 이야기 2

 

바보는 행복합니다

 

이상봉(고성교회장)

 

바보는 언제나 행복하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바보는 일반 사람들과 뭐가 다를까요? 첫째, 욕심이 없습니다. 보통사람들은 자기 것을 챙기려고 하고, 내일을 대비해서 미리 자기 것을 준비해두려고 합니다. 그런데 바보는 욕심이 없으니까 그런 걸 생각할 줄 모릅니다. 둘째, 교만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교만이라는 것은 자기를 세우려는 마음입니다. 어쨌든 나를 세워서 남들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해서 만족감을 느끼게 되는데, 바보는 체면을 차린다든지 가식을 부린다든지 거짓말을 할 줄 모릅니다. 있는 그대로 남에게 보여줍니다. 그게 바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필에

지름길도 욕심도 교만도 없도록

오직 본길로만 나오라 5-30

바보가 돼서 순직하게 교조님 모본의 길을 따라오라는 말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생각을 한다.’고 하는 것은 자기 생각을 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천리교에서는 인간생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교조님께서는 아무리 인간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필요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전에 원화분교회 전회장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은 사람에 대한 직감력이 아주 뛰어나신 분입니다. 저에게 한 번은 지나가는 투로 자네는 생각을 많이 하면 안 돼.”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 얘기를 듣고 내심 크게 놀랐습니다. 그분이 제 마음을 꿰뚫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저는 평소에 생각을 상당히 많이 하는 편입니다. 보통 열 번만 생각해도 될 걸 수십 번 생각하곤 하는 편입니다.

생각을 많이 해 봐야 몸에 해로울 뿐입니다. 인간생각, 내 몸에 관한 생각, 내 주위에 관한 생각 등을 하면 할수록 걱정만 늘어나는 겁니다. 생각을 자꾸 해봐야 해결될 수 있는 일도 많이 없습니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걱정거리가 많이 생기고 걱정거리가 생기면 내 몸에 스트레스 따위로 인한 신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게 되는 겁니다. 교조님께서 이 세상에 병이라고 해도 진짜 병은 열 개 가운데 두 개 밖에 없는 거야. 나머지 여덟 가지는 걱정하는 마음에서 생각대로 병이 생기는 거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짜 병의 원인이 있어서 내 몸에 병이 생기는 것은 열 가지 중 두 가지 밖에 안 된다는 겁니다. 나머지는 인간 생각에서 병이 달라붙는다는 것입니다. 바보처럼 살게 되면 병의 8할은 없어진다는 겁니다.

바보처럼 산다는 게 뭐냐. 생각을 안 쓰는 것입니다. 생각을 안 하는 것, 멈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각을 멈추는 것을 명상이라고 한답니다. 명상이라는 게 특별한 기술이 있는 줄 알았는데, 단지 생각을 안 하는 게 명상이랍니다. 생각을 멈추다 보면 자기 자신도 정리가 되고 따라서 세상 모든 일이 정리가 되게 되어 있는 겁니다. 생각을 골똘하게 해서 되어지는 게 없습니다. “이 세상은 자신의 마음씀대로 되어지는 세상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걸 보고 깨닫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교조님 말씀대로라고 생각합니다.

교조님 하신 말씀 중에 자녀가 주색잡기에 빠져서 술, 놀음이나 하고 여자에 빠져서 돈을 마구 써대는 자식은 그 자식 잘못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부모가 써놓은 마음이 자식에게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부모가 아깝다 아깝다 하는 마음으로 남에게 베풀지도 않으면서 남을 괴롭히면서 돈을 끌어 모으면 반드시 자식이 주색잡기로 돈을 날리게 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인간생각을 가지고 재산을 모아본들 자식이 그 재산을 모두 날리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게 리로서 되어있는 세상입니다.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겁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씀씀이입니다. 어버이신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남에게 베풀면서 같이 즐겁게 살 수 있는 그 마음이 제일 중요한 마음이지, 나만 생각해서 잘 되고 내 자식이나 내 장래를 위해서 아무리 끌어 모아본들 신님의 뜻에 맞지 않는 마음입니다. 그야말로 욕심이나 교만으로 걸으려는, 지름길로 가려는 인간생각이지 본길이 아닌 것입니다.

 

* 매달 월차제 전날(19) 저녁 근행 후 교회장님께서는 잠깐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데 이번 1119일 저녁 분을 정리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