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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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야기

[182년02월]마음이 된 사람

2019.01.31 18:04

편집실 조회 수:204

잠깐 이야기

 

마음이 된 사람

 

이상봉(고성교회장)

 

이번 천리시보에 진주님에 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작년 7월에 진주님께서 몸에 신상이 와서 천리병원에 계속 입원해 계시다가 이번에 퇴원하셔서 자택에서 요양하고 계신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작년 7월부터 별석의 말씀을 들었어도 수훈의 리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그 상태입니다. 7개월째 수훈의 리를 받을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옛날에도 있었습니다.

수훈의 리를 내려주신 분은 이 길에서 지금까지 일곱 분이 계셨습니다. 첫째는 교조님이셨습니다. 교조님에게서 직접 수훈의 리를 받은 사람들은 어떤 자격을 가졌는가? 신앙의 연한이 아무리 오래되었어도 수훈의 리를 못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연한과 상관없이 마음이 된 자에게 내려준다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신앙의 연한이 오래되었더라도 마음이 안된 사람은 수훈의 리를 받을 수 없고, 입신한 지 며칠 안 된 사람이라도 마음이 된 사람에게는 수훈의 리를 내려주셨습니다.

구체적으로 다카이 나오키치라는 분이 있었는데, 집터에서 교조님을 모시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청년근무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하루는 꿈을 꾸었는데, 용이 하늘을 나는 꿈을 꿨다고 합니다. 다음 날 교조님께 여쭤보니 어버이신님의 모습이다.”라고 하며 수훈의 리를 내려주게 됩니다.

또 한 사람은 일화편에도 나옵니다. 이즈미타 도키치입니다. 어느 날 길을 가다 강도를 만났습니다. 강도가 돈을 내놓으라 하니까. 옷을 다 벗고 그 위에 지갑을 올려놓고 가져가십시오.” 하고 엎드리니까. 지갑이고 옷이고 그냥 다 놔두고 없어졌다고 합니다. 왜 이 사람은 전부 가져가라고 했는가? 세상에서 강도나 도둑을 만나는 것도 전생의 인연에 의해서 만나는 것입니다. 보는 것, 듣는 것, 당하는 것도 모두 인연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순직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이었던 겁니다. 강도를 만났을 때, 가진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맞서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순순히 거기에 응했던 겁니다. 집터에 와서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교조님에게서 마음이 된 사람이라고 수훈의 리를 받았습니다.

연한과 상관없이 가르침의 리를 지키고 실천하는 사람, 마음이 된 사람에게는 수훈의 리를 내려줬다고 합니다. 오래도록 신앙을 했어도 수훈의 리를 못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교조님이 1887년 정월 26일 은신을 하시고 난 후에는 본석 이부리 이조 선생이 수훈의 리를 내려주게 됩니다. 그때부터 으뜸인 리, 고오끼 이야기를 전갈인들에게 전해 들은 사람은 수훈의 리를 받았습니다. 본석 선생이 1887년부터 1907년까지 20년간 수훈의 리를 내려주게 됩니다.

1907년에 본석 선생님이 출직하신 후에는 우에다 나라이토 선생이 계시를 받아서 수훈의 리를 내려주게 됩니다. 사람이 전한 게 아니라 어버이신님이 직접 듭셔서 수훈의 리를 내려주게 된 겁니다. 1907년부터 10년간 전해주게 됩니다. 바로 그 후 사정이 생겨서 수훈의 리를 전해주지 못하게 됩니다. 오랫동안 수훈의 리를 전해주지 못하다가 2대 진주님의 어머니이신 나카야마 다마에님이 당시 어렸던 2대 진주님을 대신해서 수훈의 리를 내려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교조님, 본석 선생, 우에다 나라이토, 2대 진주님 어머니, 그 뒤에 2, 3, 4대 진주님까지 내려와서 일곱 분이 수훈의 리를 내려주게 된 것입니다. 우에다 나라이토 선생까지는 신님의 계시에 의해 내려주신 것이고, 2대 진주님 어머니부터는 사람이 정해서 내려주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넘어오는 과정에서 수훈의 리를 전해주지 못하게 되는 사정이 생긴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정확히 100년 전의 사정이 다시 나타나 수훈의 리를 전해주지 못하는 사정이 생긴 것입니다. 당시에는 어떻게 극복을 했는가. 지도말씀에도 있지만, 이 길의 리라고 하는 것은 사람들이 마음을 모으면 어떠한 리도 받아준다. 어떠한 사정도 받아준다. 라고 했습니다. 설령 수훈의 리를 받지 않은 사람이 수훈을 전해도 수호가 나는 것이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리라는 것이 반드시 형태적인 절차로써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리가 중요한 것입니다. 큰 사정을 해결하는 것에 대해 한마음 한뜻이 되면 어떠한 사정도 해결해주신다고 했습니다. 어버이신님의 계시를 받아서 수훈을 전해주는 사람의 리에 마음을 모아서 수훈의 리라고 받들기 때문에 수훈의 리의 효용이 생기는 것입니다.

당시의 사정도 되새겨 보면, 리에 맞춰서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마음이 흐려지고 엷어지기 때문에 그런 사정이 있었던 겁니다.

요즘의 시대를 봐도 개인 위주로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마음의 형태가 점점 흩어지고 있는 겁니다. 자기 마음에 납득이 가는 것을 제일 우선시 하고 납득이 안 갈 때는 가르침의 리에 맞추는 마음들이 옅어지기 때문에 이런 사정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길의 역사를 보면 그런 것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가르침의 리에 마음을 모아서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점으로 되돌아가서 교조님께서 수훈의 리를 전해주실 때 마음이 된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그런 사람, 마음이 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한이라든지 과거의 일이 아니라 마음이 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탐구하고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답답한 일로 하던 일이 막히면 그 근본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왜 우리가 이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근본으로 되돌아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이든지 다 그렇습니다. 답답하고 막히는 일이 생기든지, 하기 싫고, 어려움에 닥치게 되면 근본으로 되돌아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마 안 있으면 설 명절이 다가옵니다. 이런 명절이 오면 힘들어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때에 근본으로 되돌아가서 왜 설 명절을 지내게 되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런 것을 생각해보지 않으면 어려움을 극복하기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조상의 은혜를 감사하고 즐기던 것이 명절입니다. 그런 것이 힘들다고 생각되면 왜, 우리가 명절을 지내게 되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런 게 마음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것을 시도해봐야 합니다.

우리도 신앙하며 즐거움을 찾는 것에, 보람을 찾는 것에 대해 교조님 재세시의 마음으로 되돌아가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이 된 사람이 되어서 기쁘게 신앙을 하며 살 것인지, 그렇지 못하고 중간에 탈락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시기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에 대해 각자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달 월차제 전날(19) 저녁 근행 후 교회장님께서는 잠깐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이번 119일 저녁 분을 정리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