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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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야기

[179년05월]일상의 감사 - 이상봉

2016.05.02 09:49

편집실 조회 수:224

잠깐 이야기

 

일상의 감사


이상봉(고성교회장)

 

사람은 어떤 상황에 빠져보지 않으면 그 처지를 잘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보내고 있는 평범한 일상일지라도 이 안에 감사해야 할 것이 많이 있다는 것을 모르면서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에서 북한에서 탈북한 사람들에 관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북한에서 중국을 거쳐 캄보디아나 라오스, 태국 등 제3국을 경유해서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어렵게 한국에 들어온 사람들에게 전에 비해서 뭐가 좋으냐?”라고 물어봤습니다. 그 사람들이 말하기를 인간대접을 받는 것이 좋았다.”라고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중국에서 체포되어 북한으로 넘겨지게 되면 사람 한 명당 통나무 한 통과 바꿔준답니다. 중국 군인들은 통나무 한 통을 구하기 위해서 사람을 잡아서 넘기는 겁니다. 라오스에서 잡히면 사람 한 명당 총 한 자루를 주기로 계약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람의 가격이 통나무나 총 한 자루 가격을 매기듯이 하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에 들어오면 사람대접을 해준다는 겁니다. 정착해서 살 수 있도록 교육도 시켜주고, 임대아파트 등의 지원도 해줍니다. 거기서 수도꼭지를 열면 수돗물이 나오고, 전기를 켜면 불이 들어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고 하고, 각자의 세대에 있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수 있는 것이 고마운 일이라고도 한답니다. 북한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는 비록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어도 1층까지 걸어 내려와서 물을 길어 가야 되고, 전기도 하루에 한두 시간 밖에 들어오지 않고, 화장실도 모두 1층에 있기 때문에 아무리 높은 층에 살아도 엘리베이터가 안 되기 때문에 걸어서 1층까지 내려와야 한답니다. 그런 생활을 하다 왔으니 이런 것들이 잘 되고 있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고맙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너무 당연한 일상으로 지내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진 등의 재해가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아무렇지도 않은 이런 일상도 그런 재해의 현장에 가면 평상시의 주변 환경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이 안 나오고, 전기가 끊어지고, 용변도 마음대로 볼 수 없는 처지에 놓인 곳들이 많습니다. 근래의 일본의 지진 현장에서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이 끊어졌기 때문에 화장실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사용가능한 화장실이 있어도 사용인원이 너무 많기 때문에 3·40분 줄서는 것은 기본이고 이용한다고 해도 변이 넘쳐버려서 마치 원시시대로 돌아간 것처럼 불편하게 지내야 합니다. 물이 안 나오니 며칠 동안 씻지 못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일상의 일이 제대로 일루어지지 않아서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단지, 뜨거운 물이나 차가운 물 상관없이 수도꼭지를 틀어서 물을 사용할 수 있는 작은 것조차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릅니다. 이런 재해를 당해보면 느끼게 되는 일들입니다. 그런 고생을 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감사한 일들입니다.

 

우리 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 정말로 고마운 신님의 수호를 받고 있다는 것을 모르면서 지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심장의 경우를 보더라도 몸의 피를 돌리는데 그 압력이 두꺼운 유리관을 7미터 이상의 높이로 뿜어 올릴 수 있는 정도라고 합니다. 매 순간 맥박이 칠 때마다 그런 힘으로 펌프질을 하는 겁니다. 힘이 센 성인 남자가 같은 세기로 운동을 할 경우 연속으로 세 번만 하면 더 이상 힘이 빠져서 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 힘으로 심장은 하루에 108천 번의 운동을 합니다. 1분에 70번이나 그 이상의 횟수로 쉬지 않고 말입니다. 평생 동안 수십억 번의 운동을 통해서 사람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겁니다. 사람의 힘으로 하려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심장에 이상이 생기거나 병이 오면 기계의 힘으로 돌려야 되는 일이 생기게 되는 겁니다.

 

이런 물이나, 전기 그리고 심장이 아무 탈 없이 돌아갈 때는 별로 고마움이나 만족을 모르고 지내면서 그 외의 것이 안 되는 것에 대해서 부족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제일 소중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감사를 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작은 것에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어버이신님이 몸을 빌려줘서 제대로 쓰고 있고 그 안에서 마음을 즐겁게 용솟음치면서 살아가는 것이 풍요한 물질 속에서 살면서 그런 고마움을 모르면서 살아가는 것보다 훨씬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매달 월차제 전날(19) 저녁 근행 후 교회장님께서는 잠깐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이번 419일 저녁 분을 정리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