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본 사이트에는
천리교회본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이
담길 수도 있습니다.




천리교 교회본부



cond="$

잠깐이야기

잠깐 이야기

 

자식을 통해 자신을 깨우쳐야

 

이상봉(고성교회장)

 

중국의 성현인 맹자의 어머니가 처음에 묘지 옆에 살았습니다. 그랬더니 맹자가 매일 곡하고 장례치는 흉내를 내더랍니다. 그 어머니가 안 되겠다 싶어서 시장 옆으로 이사 했는데, 그곳에서는 물건을 사고파는 장사하는 흉내를 냈답니다. 그래서 세 번째로 글방 옆으로 이사를 했더니 절을 하고 책을 읽는 흉내를 내더랍니다.

맹자 어머니가 맹자를 위해서 이사를 세 번 했다고 해서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을 합니다. 그것은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배우고 익힌 대로 따라하는 능력이 다른 동물에 비해서 월등히 뛰어납니다. 그래서 배운 대로 따라하는 것은 자기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어릴 때 보고 들은 것이 어른이 되고 나면 자기가 아무리 안 하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따라하게 되는 것입니다.

얼마전 부대 안에서 가혹행위로 인해 한 사병이 죽은 일이 있었습니다. 죽은 병사를 때린 병사도 이전에 자기가 신참이었을 때 가혹행위를 당한 사람입니다. 자기가 나쁜 일을 당하게 되면 다음에 나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는데, 자기가 그 위치가 되고 나면 자기도 모르게 그런 일을 하게 됩니다. 사람은 학습한 대로 따라 할 수 밖에 없게 된다는 걸 알 수 있게 됩니다. 자기도 밑의 사병이 말을 잘 안 듣고, 골칫거리가 있을 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제일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그대로 따라하게 되는 겁니다.

이런 일이 우리 주변에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왕따라고 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만,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그 왕따가 존재합니다. 학생들처럼 때리는 것만이 아니고, 상대방을 무시하고, 장난치고 하는 등의 여러 형태가 존재합니다.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폭력을 당했던 사람은 크면 나는 크면 절대로 그러지 말아야지하고 생각하지만, 그 아이도 어른이 되면 자기도 모르게 폭력을 해결 방법으로 자식들에게 사용하게 됩니다. ‘애가 말을 안 듣는데 때려야지.’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따라하게 되는 겁니다.

사람은 배운 대로 행동하게 됩니다. 그걸 억지로 억누려고 하면 아이한테 화가 나서 견딜 수 없게 된답니다. 엄청나게 미워지게 된다고 합니다. ‘맹모삼천지교의 예와 같이 사람은 환경도 중요하지만, 사람은 자기가 배운 대로 따라하게 되는 본성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좋지 않은 행동을 대물림하여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확산시켜 나가는 것을 그대로 두게 되면 안 좋은 일만 계속해서 반복해서 생기게 되는 겁니다. 이걸 중간에서 차단하는 방법이 있는데 저는 그것이 교조님의 가르침 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세워주기등 교조님의 가르침 가운데 여러 가지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폭력이나 좋지 않은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학습에 의해서 행동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자기 입으로도 폭력적인 말과 행동을 반복적으로 사용해서 자기 스스로 학습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좋은 말을 하고 좋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자기 스스로도 바뀌게 되고 상대방도 바뀔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애들 앞에서, “안 된다”, “하지마라등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아이들이 듣게 되면 그 아이들의 머릿속에 부정적인 생각이 박히게 되는 겁니다.

세상에서 성공을 하고 뛰어난 일을 한 사람들의 부모를 보면 세상에는 부정적이고 할 수 없는 것은 없고, 가능하고 긍정적인 것들이 많이 있다.”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면 아이의 마음이 열릴 대로 열려서 세상을 향해 뻗을 대로 뻗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이건 틀렸어”, “이건 안 돼”, “이건 잘못 됐어하고 차단시키게 되면 아이가 마음의 문을 닫고 살게 되는 겁니다.

상대방을 서로 세워 준다는 것은 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뜻대로 되지 않아서 어떻게 하고 싶을 때,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을 그 해결방법으로 삼아 자기 뜻대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세워주면서 그 일을 이루려고 하느냐의 차이인 겁니다. 상대를 세우면서 자기가 뜻한 바를 이루게 되면 상대도, 나도 좋은 인연이 하나 심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심리학에 부모의 모습을 비추는 것은 자식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볼 때 얘는 나를 닮지 않고 희한한 행동을 하고 생각을 한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 자기 잠재의식 속에서는 알고 있기 때문에 자기의 안 좋은 모습이 자식에게 비춰지는 게 싫은 겁니다. 그래서 자식에게 꾸중을 하고 화를 내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 겁니다. 자식에게 자신의 안 좋은 모습이 비추게 되면 나한테 저런 안 좋은 부분이 있구나.’ 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럼, 그것을 고치기 위해서는 자식에게 화를 내고 꾸중을 해서 고쳐지는 게 아니라 자신이 깨달아서 자신이 바뀌어야 하는 겁니다.

 

천리교가 지금까지는 주로 신상구제를 통해 뻗어왔습니다. 얼마 전에 터전에서 표통령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천리교는 지금 이후부터는 사정구제 쪽으로 빨리 눈을 돌려야 한다. 사정구제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이 길의 가르침을 토대로 어떻게 적용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된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일본 사회가 경제적으로 발달하고 풍족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정신, 사정의 문제는 상당히 크게 퍼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 이상 없이 좋아 보이지만 그 속, 정신적인 부분은 일그러져 있는 부분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을 이 길의 가르침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 매달 월차제 전날(19) 저녁 근행 후 교회장님께서는 잠깐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데 이번 819일 저녁 분을 정리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