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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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교육이 미래다 18)

 

독서수련회를 꿈꾸면서(4)- 독서모임과 독서토론

 

 

정선일(교육부실장, 산청교회장)

 

들어가는 말

독서는 역사 속에서 검증된 변화의 힘이다. 교회사와 교회공동체의 경험은 독서가 신님이 주신 선물이며, 도구라는 사실을 입증 한다.

 

어린 시절, 어머니는 동화책을 매일 내가 잠들기 전에 읽어 주셨다. 또 어머니가 공립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첫 번째 대출 카드를 만들어준 것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나는 독서하는 습관을 일찍 갖게 되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야 책을 통해서 신님께서 나에게 지혜를 주신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이 간접 경험 과정을 통해서 나의 생애에 많은 것을 주셨다. 많은 위대한 지도자들이 전기(傳記) 등 여러 종류의 책들에 기록된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 간접경험 과정이란 신님께서 다른 사람의 기록()을 통해 지도자에게 교훈을 주는 과정을 말한다.”

 

1. 독서모임- 왜 필요한가?

독서모임은 왜 필요한가? 개인적인 독서행위로 충분하지 않은가?

독서모임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중요하다.

1) 개인적 취향의 독서는 균독이 아닌 편독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

2) 혼자서 책을 찾아 읽는 독서는 독서에서 얻은 감상을 여러 사람에게 나눌 수 있는 기회와 기쁨을 충분히 주지 못한다.

3) 개인적인 독서는 다른 사람의 관점을 통해 발견되는 통찰을 충분히 얻지 못한다.

4) 독서모임은 독서의 방향과 균형을 제공해 준다.

5) 독서모임은 독서에의 강한 동기와 의욕을 심어 준다.

6) 독서모임은 독서에서 얻은 지식과 지혜를 함께 나누는 경험을 제공해 준다.

7) 독서모임은 천리 청소년의 전인적 성장에 필수적인 평생 교육의 한 방편이 될 수 있다.

8) 독서모임은 개인의 성숙뿐만 아니라 가정의 건강함과 교회의 본질회복을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9) 독서모임은 미래의 지도자를 키우는 요람이 될 수 있다.

10) 독서모임은 소그룹을 통한 역동적 자극과 격려와 도전 그리고 치유를 제공해 줄 수 있다.

 

2. 독서모임(독서클럽)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은 하나의 조직이다. 조직 안에서 구성원들이 상호관계를 잘 맺고,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할 때 그 조직의 목표는 효과적으로 성취된다.

 

1) 독서모임이란

독서모임이란 일정한 수의 회원이 자발적으로 책을 함께 읽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독서 감상문을 발표하며, 전인적 성숙을 위해 독서를 중심한 교제를 갖는 모임을 가리킨다.

 

2) 독서모임을 어떻게 운영할까?

처음 모임에서는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요약해 보는 것이 좋은 연습이 될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 오고 나머지 사람들은 책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밑줄을 그어 와서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책의 내용을 요약한 다음에는 독후감을 나누면 되는데, 한 사람이 책 처음부터 끝까지 말할 경우 지루해지기 쉬우므로 단원별로 나누든지, 몇 장씩 묶어서 이야기 하도록 하면 좋다. , 이때도 발표력이 좋은 사람이 시간을 독점하지 않게 시간 배분을 적절히 해야 한다.

 

3) 독서모임 진행자의 자격

독서지도 전문가가 아니라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독서모임 진행자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춘 것이다.

독서 모임 진행자는 무엇보다 모임에서 나눌 책의 전체 윤곽을 머릿속에 담아 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모임 진행시 간혹 곁길로 빠지게 되는 대화 내용을 본문의 내용과 연관시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려면 책의 윤곽을 알고 있어야 한다.

진행자는 자신의 박식함을 과시하고 싶은 유혹을 참을 필요가 있다. 거리감을 느껴 말하기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발언할 때 경청하는 본을 보이기, 어떤 말에 대해서도 판단하지 않기,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수용적인 태도로 알려 주기, 말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을 격려해 주기 등이 진행자가 해야 할 일이다.

진행자는 참석자들의 구체적인 필요나 상황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결국 독서모임의 목적은 책을 통해 각자의 삶의 문제에 대한 통찰력을 주는 데 있기 때문이다.

독서 모임 진행자는,

균형 있는 독서를 한다.

독서정보를 메모하는 습관을 갖는다.

독서 기술에 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한다.

독서계획을 세운다.

정기적으로 서점과 지역도서관을 방문한다.

독서에 도움이 되는 사전류를 마련한다.

독서 감상문 또는 독서일기를 쓴다.

 

4. 독서토론

 

1) 토론이란 무엇인가?

토론은 자기의 의견을 합리성과 정당성을 갖추어 상대에게 효과적으로 주장하는 설득 행위이다. 따라서 자기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잘 정리하여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하다면 각종 관련 자료들을 가능한 한 많이 수집하여 활용해야 한다.

 

2) 독서 토론이란 무엇인가?

독서 토론은 책을 읽고(독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토론) 언어활동이다.”

, 특정도서를 선정하여 핵심논제들을 추출한 다음 각자 이해한 바를 토대로 서로 의견을 나눔으로써, 토론 대상인 책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 집단 활동이 바로 독서 토론이다.

따라서 독서 토론은 어떤 책을 읽고 그 핵심 사항들에 관해 폭넓고 깊이 있게 이해하고 표현하는 활동으로서 참여자의 독해력과 사고력, 표현력과 청취력을 높여주는 종합적 지적 활동이다.

 

3) 독서 토론의 유익

독서에 대한 토론의 준비 과정에서 책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다.

좋은 책에 대한 정보를 서로 교환할 수 있다.

논리적인 사고력과 의사 표현의 순발력을 기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봄으로써 자신의 생각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

 

그러므로 독서토론의 효과를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있다:

책에 대한 여러 가지 다양한 해석을 쉽게 접함으로써, 개인적인 책읽기에서 흔히 빚어질 수 있는 피상적이고 독단적인 이해의 위험을 극복할 수 있다.

좋은 책을 골라 정밀히 읽는 능력과 자세를 키울 수 있다.

자기 의사를 논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과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며 듣는 자세를 키울 수 있다.

합리적인 이성을 중시하는 토론 과정을 통해 참가자 각자의 민주적 소양을 기를 수 있다.

 

4) 독서 토론은 어떻게 하는가?

독서 토론 참여자들은 책의 내용을 철저히 이해하여 논쟁의 주제들을 깊이 있게 토론하려고 힘써야 한다. 또한 스스로 토론 주제를 찾아 낼 수 있는 능동적 수준에 이르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바람직한 독서토론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자.

 

먼저, 도서 선정을 한다.

일반적으로 양서를 택하면 무난하다. 그러나 아동(청소년)의 이해 수준과 흥미 정도를 고려하여, 독서 토론에 적절한 책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른바 권장도서라고 제시되는 책들의 목록은 대개 지나치게 어렵거나 획일적이어서 문제가 많다. 특별한 영재교육의 차원이 아니라면 독서 토론은 아동(학생) 위주로 진행되어야 한다.

 

둘째, 논제를 찾는다.

토론할 가치조차 없는 지엽적이고 기초적인 논제들을 선정하면 비생산적인 말장난을 하고 마는 경우가 생긴다. 학생들의 독서토론에서는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논제를 찾아야 한다.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과 중요 개념들에 대한 점검

선정된 책의 배경(즉 그 책이 나오기까지의 전후배경)

그 책의 저자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의 이모저모

주제에 대한 저자의 접근 태도와 해결 방식의 장단점

관련 분야의 의의, 문학의 경우라면 문학사적 의의 등

 

우리의 고전 작품들도 독서 토론을 하면 매우 흥미 있게 감상할 수 있다. “심청은 과연 효녀인가?”, “놀부는 과연 악인인가?”, “온달은 과연 바보인가?”, “춘향은 과연 정절녀인가?” 등의 주제는 흥미 있는 토론을 위해 적합하다.

 

셋째, 참여자를 정한다.

토론 참여자는 가능한 한 자원자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발제자를 정하여 토론하면 효과적이다. 여기서 발제자란, 논제를 정하여 토론을 유도하는 주제 발표자를 뜻한다. 구체적으로 발제자는 우선 전체 대의나 줄거리를 요약해서 말한다. 그런 다음 논제(또는 논점)를 제시한다. 논제는 가능한 한 미리 발표하고, 적절한 자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제공한다.

다음에는 토론을 이끌어 갈 사회자를 정해야 한다. 사회자는 사전에 토론의 논제와 종류, 규칙들을 참여자들과 결정하여(또는 참여자들에게 설명해 주어서) 독서토론을 효과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독서 토론에 참여하는 사람은 모임 전에 책을 완전히 그리고 자세히 읽어야 한다(최소한 두 번). 연필을 들고 중요한 대목에 밑줄을 그으면서 책을 주의 깊게 읽은 후에, 자신에게 흥미 있는 주제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관념, 이해하지 못하는 대목이나 어휘를 기록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이나 진술을 논리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

독서 토론은 효율적인 독서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다. 독서 토론은 단순한 말싸움이 아니다. 따라서 토론에 임할 때 논리적 대처능력을 기르려할 뿐 만 아니라, 정상적인 가치관을 가진 올바른 자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나가는 말

제 우리는 책을 가까이하는 천리 청소년이 되어야 한다. 독서를 강조하는 것은 지식 편향의 머리만 큰이지적 천리 청소년이 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균형 있는 신앙의 회복과 생명력 넘치는 풍성한 삶을 위해 책을 읽자는 주장이다.

(지식)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믿는 것과 아는 것 사이에는 실로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고 그것들이 확증되는 것을 발견할 때, 우리가 믿는 것을 알게 된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서로에게 본질적인 부분이다. 우리가 안다면 우리는 행동한다.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알지 못하는 것이다. 또 아는 것을 행하는 것이 바로 앎의 모든 것이다. 원전에 의하면, 진정한 앎은 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른 앎과 실천을 위해 끊임없이 읽고 또 읽자.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원전에 담겨있는 신님의 가르침을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우는 길이요, 건강하고 풍성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길입니다.

또한 독서교육은 21세기의 주역인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여는 열쇠입니다. 이제 독서는 교육의 일부분이 아니라 교육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동 및 청소년 자녀의 독서지도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독서수련회를 통해 독서모임과 독서토론이 활성화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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