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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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리에 따르다

번역글

 

하늘의 리()에 따르다 28

 

나가다이 간지(中臺勘治)

이호열(성천교회장)

 

눈의 건강

 

좋은 곳을 보는 눈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지식도 즐거움도 대부분 눈을 통해서 들어옵니다. 일상에서는 눈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만, 가끔은 감사함을 돌려주고 싶다.

그런데 인간이 만든 카메라와 신님께서 만드신 눈을 비교해보면, 역시 신님께서 만드신 눈은 대단하다. 그 미묘한 활동은 놀라울 따름이다.

수정체는 렌즈와 다르게 대상물의 원근에 따라서 두께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킨다. 그래서 카메라 렌즈처럼 전후로 위치를 바꿀 필요가 없다. 망막은 필름처럼 바꿀 필요도 없다. 0.1mm의 두께로 무려 10겹의 신경세포가 빛을 인식한다.

홍채는 검은 자위 중에서 갈색의 도넛 모양인데, 조리개 역할을 하고 있다. 주변의 밝기에 따라서 이것도 자동으로 정학하게 크기를 변화시킨다. 작은 눈 하나에도 사람의 지혜를 뛰어넘는 신님의 미묘하고도 정교한 활동을 또렷이 느낀다.

그런데 이렇게 정교한 눈이 왜 나빠질까? 눈을 만들고 수호해 주시는 신님의 의도에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어느 교회에 갔을 때의 일이었다. 벽에 액자가 걸려있었다.

좋은 것을 말하는 입()

좋은 곳을 보는 눈()

좋게 듣는 귀()

단지 3행뿐이지만, 간결하고도 정곡을 찌른 말씀에 나는 순간적으로 그 자리를 움직이지 못했다.

눈에는 여러 가지 사물을 보는 역할이 있는데, 남의 결점을 보기보다는 장점을 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님께서는 즐거운 삶을 고대하시며 이 세상과 인간을 만드셨다. 즐거운 삶을 위해서 손, , , , 귀 등의 도구들을 빌려주고 계신다. 그래서 눈은 좋은 곳을 보도록 사용하면 언제까지나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눈은 보는 도구이기 때문에 보는 것에 있어서 무엇인가 반성할 점이 없는지부터 생각해보는 것이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신상을 통해서 반성을 한다. 그곳에서 즐거운 삶의 길을 찾고자 한다.

가장 나쁜 것은 손질을 받고 있으면서도 반성하지 않는 일이다. 모처럼 신상을 받아도 마음 성인이 되지 않는다면, 만약 낫는다고 해도 무엇을 위한 신상이었는지, 신님께서도 실망하실 것이다. 그리고 반성하지 못하면 신님으로부터 또다시 손질을 받게 되는 것이다.

신님께서는 처음부터 큰 신상을 주시지 않는다. 할 수 있다면 신상은 작은 것일 때 반성하고자 한다.

 

신체는 눈부터 생긴다

눈은 어버이신님의 십전의 수호에서 보면, 월덕수기의리의 활동이다. 십전의 수호에서도 가장 먼저 나오는데, 어머니의 태내에서도 눈이 제일 처음 생긴다.

사람들이 상투를 땋고 있을 때 교조님께서는 십전의 수호의 순서를 가르쳐 주셨는데, 인간의 몸에서 눈부터 생긴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는 점은 참으로 놀랍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눈은 마음의 창

이라고 말한다.

백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

라고 말한다. 지식은 귀로도 들어오지만, 역시 눈이 먼저다. ‘마음을 직접 좌우하는 제일의 도구는 눈이다. 다른 도구들과 비교해서 특히 눈이 가진 중차대함을 생각하게 한다. 그런데 지도말씀 중에 눈에 관한 깨우침으로 앞날 걱정에 대해서 자주 말씀하신다. 이것은 결론부터 말하면 조금 엄하지만, 이 길의 근본을 마음속에 새기기 바란다는 뜻이다.

이 길은 신 한줄기의 마음과 인간생각으로 구분해서 깨우친다. 인간생각에 빠지면, 눈앞의 욕심 때문에 불안해지고 장래를 걱정하게 된다. 그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눈에 관한 신상의 지도말씀 중에,

남의 일은 나의 일, 이것 하나 분간해서 걱정할 필요 없다. 긴 앞날의 낙, 장래 길게 안심이라고 마음 놓기 부탁이야. 이것 하나 분간하도록 (1893. 3. 5지도말씀)

쉽게 이야기하면, ‘남을 위하는 일에 다해서 자신은 손해만 본다. 앞으로 자신은 어떻게 될까라고 장래를 불안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걱정은 필요 없다. 마음 놓고 장래를 낙으로 걸어가라.’라는 말씀이다.

눈에 가르침을 받고 있을 경우에는 제 몸 생각이나 인간생각에 빠져서 앞날 걱정은 하고 있지 않은지를 잘 생각했으면 한다.

 

가미효시로(加見兵四郎) 선생

도카이(東海)대교회 초대인 가미 효시로 선생이 있었다. 직접 교조님을 찾아뵙고는 선명한 수호를 받았는데, 교조님께서 하신 말씀이 확실하게 남아 있으므로 참고로 해주기 바란다.

가미 선생은 여덟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같은 해에는 아버지로부터도 버림을 받아 굉장한 어려움 속에서 자랐다. 그런 이유에서였는지 어릴 때부터 신불에 대한 신앙심이 깊었다고 한다. 입신은 선인들 중에서도 상당히 오래되어서 1872년경이었다.

신앙도 상당히 깊어지고 포교에도 활약할 당시의 일이었다.

1885년 가을, 장녀의 눈의 가르침에 이어서, 효시로 자신도 눈에 가르침을 받아 보이지 않게 되었다. 눈이 감겨서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참회를 했지만, 좀처럼 수호를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눈병에 대한 신의를 여쭙고자 아내를 시켜 대신 터전에 참배케 했다. 교조님께서는

이 눈은 말이야, 어려운 병은 아니야. 신님께서 손가락으로 조금 누르고 계시는 거야. 누르고 있다는 것은 말이야, 시험과 인도를 받고 있는 것이니.”

라고 하시고, 이어서

남의 전갈은 남의 전갈. 남의 부탁은 남의 부탁. 남의 입을 한 사람 거치면 한 사람, 두 사람 거치면 두 사람. 남의 입을 거치는 만큼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야기가 달라지면 세상에 과오가 생기는 거야. 과오가 생기면 아무것도 안 된다. 그러니 본인이 직접 와야 해. 그러면 단단히 깨우쳐 줄 테야.”

라고 말씀하셨다. 돌아온 아내로부터 그 이야기를 듣고는 한 손은 지팡이를 짚고, 다른 한 손은 부인의 부축을 받아 가며 집터로 돌아왔다. 교조님을 뵙자,

자아 자아

라고 하시며, 그로부터 약 두 시간에 걸쳐 태초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그 말씀이 그치자마자 언뜻 생각하니 눈은 어느새 아무렇지도 않게 선명해졌다. 기쁨 가득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 보니 장녀의 눈도 선명하게 수호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조금 지나자 가미 선생의 눈은 매일 아침 8시 정도까지 희미해서 먼 데 것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이듬해 정월에 터전으로 돌아와서 여쭈어 보니,

그것은 말이야, 인도는 끝났지만 시험이 끝나지 않은 거야. 시험이란 남 구제하면 제 몸 구제받는다는 것을 말하는 거야. 제 몸 생각해서는 안 돼. 어떻든 남을 구제하고 싶다, 구제받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고친다면 신상은 선명해지는 거야.”

라고 깨우쳐 주셨다. 그래서 그 후 열심히 구제하는 중에 신상도 말끔히 수호받았다. (고본천리교교조전일화편 167 ‘남 구제하면참조)

 

가미 선생의 눈의 가르침에서 보면 눈뿐만이 아니라 모든 질병에 통하는 것으로, 어찌되었든 눈병에 대한 교조님의 직접적인 깨우침으로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싶다.

먼저 첫 번째는 눈병은 신님의 인도라는 것이다. 이 길의 사람이라면 충분히 알고 있지만, 무심결에 잊어버린다. 이것을 잊는다면 신앙도 허사가 된다.

두 번째는 눈의 가르침에 대해서는 이 길의 기본 교리, 특히 태초의 이야기를 단단히 마음에 새겨야한다. 이야기가 달라지면 안 되기 때문에 직접 와야 한다고 하신 것처럼, 교전 제3으뜸인 리를 반복해서 단단히 읽어야 한다. 알면 알수록 인간 존재의 근원을 깊게 느껴서 반드시 기쁨이 넘쳐날 것이다.

세 번째는 시험이라는 것이다. “남 구제하면 제 몸 구제받는다.”라는 하늘의 리를 따르는 삶을 실제로 체험해 보는 것이다. 마음의 눈을 떴을 때 선명한 수호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시험을 보인 것뿐으로 진정한 구제는 그 후의 실천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가미 선생에 관해서는 지금부터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한 것이 있기에 계속하고자 한다.

앞서 말씀이 있은 후 포교활동에 전념했는데 집안을 지키는 처자식은 적빈(赤貧)에 빠져있었다. 집안일을 생각해서 마음이 풀려 가업을 하자 병에 걸렸다. 신님의 일을 하면 먹고 살 수 없다. 생활이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집안 살림 때문에 부업을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18869, 허락을 받기 위해 터전으로 돌아갔다. 그때의 지도말씀에,

자아 자아 묻는 사정은 밝은 길, 하얀 길, 검은 길로 깨우쳐 두마. 이것으로 알 수 있을 거야. 밝은 길은 신의 길, 조금 알겠는가. 하얀 길은 세상사, 검은 길은 제 몸 생각. 세상에서 내었다고 하는 것은 세상의 평판, 제 마음으로 낙담하지 마라. 자아 자아 가시밭, 우롱도 비탈길도, 칼날 같은 길이라고 말해둔다.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말하지 않아. 마음과 마음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좋아.” 동해의 길(東海)

이 말씀을 들은 가미 선생은 갈피를 못 잡던 마음이 일소되어 용솟음치는 마음과 함께 어떠한 가운데서도 포교에 전념할 결심이 섰다고 한다.

그해 45세의 나이로 이세(伊勢)에서 포교를 시작하여, 그곳에서 드디어 교회를 이룩하였다. 눈의 가르침으로 교회 설립이라는 큰 성과를 이룩했는데 무엇을 불행이라고 행복이라고 할지 모를 일이다.

질병은 누구나 싫다. 확실히 질병만큼 괴로운 것도 없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이 세상은 신님께서 즐거운 삶을 고대하시며 만드셨다. 그리고 즐거운 삶을 살게 하겠다는 마음 가득히 지금도 수호해 주신다. 그래서 괴로운 질병도 병을 통해서 마음이 다스려진다. 질병을 통하여 즐거운 삶의 자세를 터득하게 된다. 특히 눈의 신상은 좋은 곳을 볼 것. 그리고 인간생각에서 신 한줄기의 마음으로 전환한다는 것을 단단히 가슴에 새겼으면 한다.

 

①②주의: 상기의 지도말씀은 번역자의 개인적인 번역으로 다소 그 의미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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