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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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야기

 

부모 자식 간의 단노

 

이상봉(고성교회장)

 

어버이신님은, 수호를 이 세계 인간들에게 나타내서 보여줄 때는 사정으로 보여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어버이신님의 리의 섭리에 따라서 사정으로 보여주십니다. 우리는 흔히 신상을 겪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신상의 정확한 명칭은 신상의 사정입니다. 지도말씀에도 전부 신상의 사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신적인 것 등도 모두 사정입니다.

신상이나 인연도 어버이신님이 인간들에게 알려주는 리의 모습입니다. ‘사정’, ‘인연이라 하면 사람들은 보통 그것을 좋지 않은 일로 받아들이곤 하지만 어버이신님이 인간들에게 나타내 보여주시는 모습인 것입니다.

 

요즘엔 예전에 비해서 수명이 길어져서 장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회가 노령화사회로 가면서 사회적인 문제들이 굉장히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양사회는 서양과 달라서 자식을 키우는데 정성을 다해 키우고, 노후를 자식에게 맡기기도 하는 것이 관습인데, 그런 것들이 언젠가부터 무너지고 있습니다. 노령화 사회로 갈수록 나이가 드는 노후에 대해서 생각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노인에 관한 문제들, 특히 자녀가 부모를 홀대하는 문제... “자녀에게 재산을 다 주고 난 다음에는 고려장을 당할 수도 있다.”라는 말까지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녀에게 무작정 다 주지 말고 자신의 노후는 자신이 생각해야 한다.” 라고도 합니다. 그런 정도로 각박해져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노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걸 사회적인 현상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노인도 결국에는 노후를 대비해야 합니다. 요즘 일본에서는 노인들이 허드렛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노인이 되어도 일을 하지 않으면 생계의 유지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로 노인 문제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사회적인 시각으로만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지도말씀에

어버이가 되고 자식이 되는 것은 인연 사정에서 된 것. 어버이에게 효도하지 않고, 어버이라는 리를 잊고, 어버이에게 불효하면 다음 세상에는 무엇이 될는지 모른다, 모른다. (1907. 4. 9)

라고 하셨습니다.

부모가 되고 자식이 되는 것은 모두 인연 사정에서 오는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이것을 모르고 노인이 많아지니까 노인이 천대 받는다하는 것은 다분히 자본주의 논리입니다. 돈을 못 벌고, 사회에 도움이 안 되면 잉여인간으로 치부하는 것입니다.

다음 세상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부모 자식 간의 문제를 단지 자본주의의 경제논리로만 생각해버리면,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면 부모가 됐든 노인이 됐든 부양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해 버립니다. 그게 다 인연 사정에 의해 은혜를 주고받는 관계로 보여주시는 것인데, 그 은혜 되갚음을 하지 않으면 다음 세상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부모를 버리면 나중에 자신이 버림받는 삶을 살지도 모릅니다. 태어나자마자 버림받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그게 다 이런 인연 사정에 의해서 돌아가는 것입니다.

부모 자식 간에도 단노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지도말씀에

아무래도 어중간한 마음에 단노를 못한다. (1907. 4. 9)

,

인연이란, 안 되는 가운데 단노하는 것이 전생 인연의 참회. 전생 인연의 참회는 이것밖에 없는 거야. (1899. 3. 23)

참회라 한다, 장래 어기지 않는 것이 참회. 장래 그것이 다스려진다면 아무것도 말할 것 없다. (1907. 4. 9)

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인연의 가르침으로 보면 부모 자식 간의 인연은 예사로운 인연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버이가 정성을 다해서 자식을 키우고 자식이 그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장래의 큰 낙이다.”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 매달 월차제 전날(19) 저녁 근행 후 교회장님께서는 잠깐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데 이번 619일 저녁 분을 정리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