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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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교육이 미래다 17)

 

독서수련회를 꿈꾸면서(3)

- 청소년기의 올바른 독서방법

 

 

정선일(교육부실장, 산청교회장)

1. 청소년들이여 책을 읽지 말라(?)

청소년에게 책을 읽으라면 짜증부터 낼 것이다. 그러니 독서의 중요성이나 올바른 독서 방법을 얘기해도 귀에 들어올 리가 없다. 차라리 책을 읽지 말라는 편이 낫다. 입장을 바꿔 필자가 중고생이거나 직업 청소년이라고 해도 독서는 하기 싫다. 혹시 만화책이라면 몰라도 부모나 선생님이 권하는 위인전이나 세계 문학 전집은 읽지 않을 것이다. 독서의 중요성이나 독서의 즐거움을 몰라서가 아니다. 젊은 날의 독서가 인생의 양식이 된다는 것도 익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책은 읽기 싫다. 이유는 간단하다. 독서보다 재미있는 것들이 우리 주위에 더 많기 때문이다. 리모컨만 누르면 온갖 채널에서 오락 프로그램을 쏟아 낸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원하는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걸 보는 것이 재미있고 즐겁다. 인기 절정의 탤런트나 스타처럼 반짝이는 가수 이름을 모르면 친구들과의 대화에 끼지 못할 뿐 아니라 또래 세계에서 왕따 당하기 십상이다. TV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들은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것들을 얼마든지 제공해 준다. 인기MC 두 사람이 매주 파트너를 바꿔가며 데이트 경쟁하는 것이 그렇게 신기하고 부러울 수가 없다. 가슴이 깊게 파인 옷을 입은 글래머 여자 탤런트나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서글서글한 남자 가수가 나오면 오금이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 키스신이라도 나오면 왠지 가슴이 콩닥거리고 마치 애인을 빼앗긴 것 같아 화가 날 때도 있고, 좋아하는 그룹이나 가수가 나와 휘황찬란한 조명 속에서 격렬한 춤을 추며 노래하면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다. 공부 노이로제나 입시 공포도 말끔히 잊고 자신만의 해방감을 만끽한다. 그럴 때면 대학이고 뭐고 때려치우고 가수나 연예인이 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요즘은 가수보다 백댄서 지망생들이 더 많다. 어쨌거나 골치 아픈 교실보다는 스마트폰이나 TV앞에 앉아 있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즐겁다.

 

2. 나는 N세대 스마트폰과 컴퓨터만 있으면 된다.

요즘 청소년들은 X세대도 신인류도 아닌 N세대다. 학교 공부는 시원찮아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만큼은 남에게 뒤지기 싫다. 그 중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은 정말 캡이다. 책을 읽으면 금세 졸음이 와도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은 밤을 새도 지루하지가 않다. 친구나 선후배들과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는 날이 기다려진다. 누가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발명했는지 몰라도 이렇게 무궁무진한 게임을 개발한 사람들은 존경이 간다. 적들을 쳐 부시고 어려운 관문을 통과할 때는 그렇게 통쾌하고 짜릿할 수가 없다. 게임이 지치면 대화방에 들어가 같은 취미를 가진 또래들과 채팅을 하는 것도 즐겁다. 또는 스마트폰으로 카카오 톡이나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해도 즐겁다. 부모와는 대화가 안 통해도 그 속에 들어가면 대화가 술술 풀린다. 학교에나 가정에서 접하지 못한 다양한 세계를 유영할 수 있다는 것은 N세대의 특권이다.

어른들은 몰래 포르노를 보면서 자녀들에게는 조금만 선정적인 비디오도 절대 보지 말라고 윽박지른다. 그런데 성적 호기심으로 가득 차 금방 폭발할 것 같은 N세대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그 욕구를 충족할 수밖에 없다. 부모들이 보면 기절초풍을 하겠지만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클릭 몇 번만 하면 선정적인 화면이 뜬다. 물론 청소년들이 이런 사이트만 접속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무한한 세계에 들어가 견문도 넓히고 지식도 얻는다. 예전에 책을 통해 상상으로 느끼던 세상을 단 몇 분 안에 시청각으로 접할 수 있으니 세상은 참 좋아졌다. 원하는 것을 클릭 하면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데 굳이 딱딱한 책을 읽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얘기가 나올 만도 하다.

기성세대가 아날로그 마인드를 가졌다면 N세대는 디지털 마인드를 갖고 있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 네트워크를 생활화한 N세대는 활자 문화 세대와는 문화가 다르다.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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