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3일3야 기원수련회 소감

이제 한 살, 시작하는 마음으로

거북 백태수 (본성교회)

저는 며칠 전에 저희 상급교회장님께서 이번 3일3야 기원 수련회에 참가하자고 하여 함께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조금 망설였지만 기원수련회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싶어서 동참했습니다. 고성교회에 도착을 하여 짐을 풀어놓고 수련회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규칙은 묵언, 주는 것만 먹기(술, 담배, 사탕, 간식등 금지), 시간 엄수, 개인행동 금지, 외부와 연락 금지, 화장 안하기, 이러한 규칙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저는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담배, 라이타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제출하였습니다.

먼저 여는 근행과 인사말씀, 수련회 안내가 끝나고 낮 세 번, 밤 세 번의 육좌 근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좌근과 12장 근행을 끝까지 보는 것이 처음이라 그런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신앙한지 이제 겨우 1년밖에 안된 저에게는 힘이 든다는 것이 졸린다거나 몸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신악가와 손춤을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근행의 기본은 신악가와 손춤인 것을…. 진작에 신경을 써서 배우고 외워둘 걸 후회했지만 이미 지나간 버스인데 어찌하겠습니까?

그래도 눈알을 좌우로 굴리면서 열심히 따라한 결과, 서툴지만 조금씩 나아져 갔습니다. 나름대로 즐거웠습니다. 12장 근행이 끝나고 나누기를 하는 데 처음으로 체험하는 저로서는 나누기 시간만 되면 힘들었지만, 이것도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시중님의 ‘둘 하나의 리’ 강의는 부부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부부는 서로가 자라온 환경이 다른 두 사람이 마음을 맞추는 리, 부부는 비밀이 없어야 하며,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부부가 바로 서지 않으면 가정이 허물어진다는 말씀 등…. 정말로 제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신악가 바로 부르기를 하였는데 습관이라는 것이 정말로 무서웠습니다. ‘불과 1년 된 신악가 부르는 습관을 고치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몇 십년 된 습관이 하루 아침에 고쳐질 리가 있겠는가.’ 정말로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고성교회 2대교회장님께서 감화 말씀이 있었습니다. [진정한 신앙인은 물질, 명예, 지위 등 모든 것을 놓을 줄 아는 사람이다. 마음이 풍요로울 때 떠나라. 자유가 많으면 방종이 늘어난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자연과 인간은 절대로 둘이 될 수 없다. 대물, 차물의 리가 중요하다.] 라는 말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제 자신을 되돌아보았을 때 정말로 한심하다고 후회를 하였습니다. 그동안 저는 모든 것을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살아온 것 같아서 제 가정, 가족, 주위의 모든 분들에게 가슴깊이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마음을 다져 봅니다.

저는 거북이라고 별명을 지어봤습니다. 거북은 결합수호의리로서 낮은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세상에서는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거북이라 지었습니다. 또 여덟가지 티끌의 마음을 버리고 사욕이 없는 마음, 어버이신님을 믿는 마음,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구제하는 마음, 한줄기 마음, 감사할 줄 아는 마음으로 살아 갈 것이라고 마음 작정을 하였습니다.

끝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은 것은

어버이신님께서 인간을 창조해 주시고 즐겁게 살아가도록 진리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한 몸을 빌려주어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근행을 올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번 수련회에 참가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참가자와 진행자님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와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천리교 신앙생활의 걸음마를 시작한 저에게 믿음과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반성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수련회를 위해 부족함 없이 뒷바라지 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