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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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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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년02월][5회]인사드립니다.

2014.06.01 18:17

편집실 조회 수:468

인사드립니다.

 

말없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저 산과 나무와 바위는 우리들에게 언제나 신선한 공기와 맑은 기운을 전해 줍니다. 세상살이 지치고 힘들어 할 때도 자연을 생각하고 그 속에 안기면 언제나 예외 없이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해 주며 새로운 힘이 돋아나게 해 줍니다. 자연은 그래서 더없이 소중하며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것입니다.

· · 바람으로 대표되는 어버이신님의 수호에 의해 살려지고 있는 큰 은혜를 한시도 잊지 않은 채 늘 기뻐하는 마음으로 이곳 저산 고을에 어버이신님을 지극정성으로 섬기며 산 지도 어느새 10여년이 넘었습니다.

이곳 저산 조그만 시골 마을에 천신님의 근행 장소가 마련되어 40여년 이어오는 것은 보통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명맥이 유지되어 오고 있는 것은 알게 모르게, 혹은 눈에 드러나거나 드러나지 않거나, 또는 크거나 작거나 불문하고 저산에 사시는 여러 어르신들의 진실과 정성이 모인 깊은 인연이며, 결정체라 여기고 있으며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하도 빨라 이곳 근행 장소가 지어진 지도 35년이 넘다보니 비가 새고, 이곳저곳이 낡아 삐걱거리고 삭아서 더 이상 미룰 수 없이 역사를 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새봄을 맞아 밭이나 논에 땅을 갈고, 씨를 뿌리고, 거름을 내고, 여름 땡볕에 손질을 하여,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거두는 일은 인간이 하는 노력의 결과입니다. 하지만 때 맞춰 비를 내려주고, 따뜻한 온기로 키워주고, 살랑거리는 바람으로 갈무리 하는 것은 제 아무리 잘난 인간도 자기 힘으로 하는 일이 아니라 어버이신님께서 수호해 주시는 조화로운 기운으로 되어오는 일입니다.

담배 하나 빌려도, 물 한잔 얻어먹어도, 앉는 자리를 양보 받아도 감사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한 인간으로서 도리입니다.

이에 비하면 날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물 · · 바람을 포함한 대자연의 혜택으로 바다에는 생선, 땅에는 채소와 곡식, 사람 몸에서는 조상대대로 이어오는 생명력과 소화 · 흡수 · 배설작용 같은 각가지 수호로서 인간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시는 조화로운 섭리는 그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은혜입니다. 이러한 무한한 수호를 아무런 대가없이 공짜로 받아쓸 수 있다고 해서 감사를 모르고, 은혜를 모르고 살아간다면 자기 운명은 자꾸 아래로 타락해 가고, 밝은 운명이 자꾸자꾸 어두워져 가는 것이 천리입니다.

이곳 근행장소는 잊어버리기 쉬운 어버이신님의 은혜를 되새기는 장소이고, 세상 사람들 누구나 즐겁게 살아가도록 기원하는 장소이며, 그 덕분으로 스스로 구제 받는 장소입니다.

이런 근행 장소가 너무 낡고, 누추해져서 이제 새롭게 보수하는 역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교당이 있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그리고 음양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역사에도 함께 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인사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지도편달을 바랍니다.

 

*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

- 선을 많이 베푸는 집안에는 언젠가 반드시 경사스러운 일이 남아돈다.

* 일립만배(一粒万倍 = 施一得万倍)

- 한 가지를 베풀어서 만 배로 거둬들인다.

 

 

천리교 저산포교소

이영수 · 박용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