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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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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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경지수 2

부잣집 평판은 거지 입에서 난다.

박지수

전도를 다니다 보면 다음 두 가지 상황을 많이 접하게 된다. 천리교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와 오해를 하고 있거나 악의를 가진 경우이다. 함께 생각해 볼 문제...

어느 날 전도를 나갔다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분에게 천리교 이야기를 시작하자 곁에 있던 분이 천리교 안다면서 약간 묘한 표정을 지었다. 곧이어 우리 외삼촌이 천리교에 빠져서 집 팔고 재산 팔아서 바치고 패가망신했죠!”란다. 무슨 사연이야 있겠지만 그런 것을 따질 수 있는 상황이 못 되었기 때문에 거기서 이야기가 끝나 버렸다.

병원에 전도를 갔을 때 어느 환자에게 수훈을 전할 기회가 되어서 전했더니 곁에 환자분이 커다란 소리로 나도 그거 해 주소! 그렇게 하니까 확실히 빨리 낫더구만!”이란다. ‘이렇게 고마울 데가!’ 싶어서 얼른 수훈을 전해드리고 이런 저런 말씀도 전한다. 그 분 말씀 때문인지 옆에서도 긴가민가하면서도 수훈을 받겠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고 그러다 보면 계속 이어서 수훈을 전할 수 있다.

위 사례들에서 보듯이 곁에 한 사람이 어떻게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전도를 하건 수훈을 전할 수 있게 되거나 거부를 당하게 되기도 한다. 전도를 다녀보면 고성지역이나 다른 지역에서도 그동안 해 온 활동들이 얼마만큼 홍보가 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고성읍내를 깃발을 들고 박자목을 치면서 걸어 다니다 보면 반갑게 아는 척 하는 사람은 거의 요가회원이거나 단식모임을 다녀가신 분들이다. 그 분들은 이미 오해가 아닌 호감으로 거리낌없이 인사를 하고 반겨주신다. 그리고 기회가 되어 수훈을 받으시겠냐고 조심스레 물으면 별다른 거부감없이 아주 잘 받아준다. 그런 기회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얼마 전 가족세우기할 때도 모여온 사람들 중에 결핵병원 간호사가 있었다. 그 분은 대뜸 ! 천리교라면 모든 봉사자들이 오길 꺼리는 우리 결핵병원에 자원봉사를 열심히, 꾸준히 거리낌없이 오시는 분들이시죠! 참 대단하신 분들이세요. 우리 환자분들이 많이 기다리고 아주 좋아하신답니다! 그래서 저도 천리교에서 이 프로그램을 한다기에 더욱 오고 싶었어요.”했다. 가족세우기 참가자들도 이렇게 훌륭한 건물과 좋은 시설에서 하룻밤 프로그램을 참가하고 근행을 진지하게 구경(?!)하면서 천리교에 대한 커다란 호감을 가지게 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아주 흐뭇하고 기쁜 순간이다. 그 분들은 누가 전도를 오면 ! 천리교! 그 때 천리교에서 행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아주 좋은 곳이었어요!”라고 하지 않겠는가? 이 분들의 한마디가 씨앗이 되고 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기쁘고 흐뭇하다. 전도를 하다보면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 옆에서 한마디 거들어주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녀보면 안다.

옛말에 부잣집 평판은 거지 입에서 난다는 말이 있다. 부잣집이 어떤 평판을 얻게 되는 건 그 집에 동냥을 다니는 거지들이 소문을 낸다는 말이다. 인색하다느니, 인심이 후하다느니 하는 소문을 같은 부류의 부자들이 내는 것이 아니라 아주 하잘 것 없어 보이는 거지들 입에 달려 있다는 옛말이 실감이 난다.

그런 생각을 하면 교회에 어떤 사람이 오던, 아니면 어떤 일에서든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소홀히 대할 수 없다. 그 사람입이 무섭기 때문이다. 나 한사람으로 천리교 전체를 보기 때문에 아무 것도 아닌 못난 사람으로 보이는 거지일 지라도 저 사람이 다른 곳에 가서 어떻게 우리를 이야기하고 다닐지를 생각한다면 가르침에 따라 정성스럽게 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큰 전도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