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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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교육이 미래다 3

 

용재들의 재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2

 

 

정선일(산청교회장)

 

지금 천리교 용재 90%는 천리교인으로서 확실한 정체성이 부족한 것 같다. 어버이신님의 가르침과 교조님의 모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체험하는 게 없다.

그런데 타종교의 교육제도는 다양하고 효율적이다. 천리교는 그렇질 않다. 종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단계별로 재교육 과정이 철저하다. 단순히 공부하는 수준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완전히 바꾸는 지독한 훈련이다. 많은 교신자들이 그 과정에 참여한다. 이론적으로, 신앙적으로 충만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용재로서 정체성 부족''용재 재교육 부족'이라는 말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용재 재교육이 왜 중요한지는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명하다. 교육을 받지 않고서는 도대체 천리교 용재로서, 신님의 자녀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천리교는 용재의 자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이를 위한 수단으로 떠오르는 것이 용재 재교육이다. 용재 재교육은 교육을 통해 자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용재의 재충전을 위해서 필요하다. 일반 조직이나 기업체에서도 끊임없이 재교육을 실시하여 시대에 부응하는 일꾼을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용재들을 재교육하여 신앙적으로 재충전하는 것은 더 더욱 요구된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교단 및 각 교회는 용재 재교육을 제도화하고, 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재교육을 위해 예산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교회가 건강해지려면 정말 용재들의 정신이 건강해야 한다. 천리교의 신관(神觀)과 용재들의 신앙신념이 건강해야 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가 건강해야 한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가르침과 교화가 나온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우리 교회의 현실이다.

인간의 육신을 고치는 의사가 되는 일도 7, 8년이라는 세월을 요하고, 숱한 시험에 시험을 거쳐 의사를 배출하는 게 의료계 현실인데, 인간의 영혼과 마음을 다룬다는 천주교의 신부가 되려면 4년제 대학 수업을 마치고, 3년간의 신학 수업을 한 후 사제로 서품 되지만, 천리교 용재는 3개월 과정의 강습만 졸업하면 속성으로 용재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래서 제대로 배우게 해야 한다. 이미 강습을 졸업한 사람들과 용재로서 이 길을 걸어가는 용재들을 다시 재교육할 수 있는 제도적의무적 뒷받침도 필요하다.
현재 천리교의 교신자들은 나날이 그 지식수준이 향상되고 전문화되고 있으며, 생활환경과 삶의 경험도 산업화·정보화를 거치면서 더욱 복잡·다양화되고 있다. 그러나 날로 새로운 지식과 다채로운 경험으로 업그레이드 되어가는 교신자들의 신앙과 신념을 책임져야 하는 용재들은 강습졸업 후 검정강습과 별석 외에는 별다른 재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교단차원의 제도적 재교육 혜택은 전국교회장 연성회전국포교소장 연성회와 같이 제한적으로 실시되고 있으나 혜택은 소수에게 그치고 있다. 그리고 교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용재들의 경우에는 재교육이 거의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를 성장발전시키기만 하면 더 이상 어떤 교육의 기회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빠져 있는 용재들이 많다. 하지만 교회가 성장하고 안정될수록 영향력이 증가할수록 스스로를 돌아보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일생애(一日生涯)”라는 신님의 말씀처럼 날마다 처음처럼 열심히 용재의 사명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지도자의 한결같은 바램 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본성은 그렇지 못하여 얼마 후면 이내 모든 일에 타성이 생겨서 지도자로 섬기는 일이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는 만큼 영향력을 상실하게 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신상과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용재 재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용재들은 신자들에게 던지는 질문 한 가지를 통해서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자들에게는 신앙적인 질문에 대하여 용재 자신이 먼저 분명한 구원의 확신과 신앙신념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가 매우 중요하고 또 자신이 확신하는 대로 용재들의 삶이 그렇게 실천적인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용재교육을 받는 사람이 정말 나도 저분처럼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해야 본질적인 신앙과 믿음의 훈련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용재를 양성하는 일도 마찬가지이고 용재를 재교육하는 일도 마찬가지이다. 자발적으로 가르침의 생활과 기원전도하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해야 하고 그런 신앙생활이 몸에 배어서 어디에 있든지, 누구와 있든지 또는 홀로 있든지 간에 스스로의 힘으로 어버이신님과 교조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어버이신님과 교조님과의 관계에 슬럼프가 없어야 용재로서의 사명에 슬럼프가 없다. 따라서 용재를 재교육하는 일도 집단교육보다는 소그룹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용재를 재교육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용재를 재교육 할 수 있는 지도자는 단순한 지식전달자나 점검자가 아니라 그 용재에게 좋을 영향을 줄 수 있는 멘토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천리교(天理敎)라는 뜻 자체가 '하늘의 이치에 대한 가르침', '천리인 교육'이다. 바야흐로 평생교육 시대다. 현대사회가 어떤 일정한 연령대에 미리 정해진 교과내용을 배움으로써 끝내는 '분절(分節)교육'에서 태어나서부터 출직할 때까지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평생(平生)교육'의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교회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쫓아가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교회 안팎으로 당면해 있는 숱한 문제들의 근본 원인을 교회교육 시스템의 부재에서 찾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용재들이 내적으로 변함으로써 교회에 헌신하고, 나아가 그들을 신님의 가르침과 교조님 모본을 따라 사회를 계도하는 용재로 양성하고자 할 때 가장 좋으면서 또 유일하다시피 한 방법은 바로 교육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실 천리교는 용재 재교육 프로그램이 거의 없다. 지금 있다면 교단에서 년1회 개최되는 전국 교회장 연성회와 포교소장 연성회 정도이다. 그리고 일부교회에서 개최되는 프로그램(용재연성회, 마음 맑히는 단식수련회, 특별수련회, 33야 기원수련회, 기초교리강좌 등) 정도이다.

그것도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편차가 심할 뿐 아니라 교육마다 내용과 성격이 다 달라 전인적 신앙 성숙을 꾀하기 어렵고, 교육간 연계성이 거의 없어 참다운 재교육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 또한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우리의 교육 현황을 보면 일부 교회를 제외하고는 연간 교육 계획 자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체계적이지 못하고 즉흥적인 교육이 많았다. 또 일부 강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나타냈으며, 사회적 현안에 대해 교회 입장을 전하는 교육이 많이 부족했다. 아울러 대다수 교육이 강사에게만 의존하는 주입식 강의였다.

현행 교신자 재교육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어보자.

용재들의 낮은 관심

교회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대해 관심이 없는 용재들이 매우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는 개인적 성향이 강한 교회장이나 젊은 층에게 주로 나타나며, 이들에게 신앙생활이란 근행과 전도가 전부나 마찬가지다.

또한 이들의 눈길을 끌 만한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교육이 삶과 신앙을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인식과 함께 교육을 받으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교육을 진행하다 보면 참가하는 용재만 계속 참가하는 경향이 있고, 교육에 참가하는 것이 시간을 뺏기는 게 아니라 영혼(마음)의 양식을 얻어가는 것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비체계적 교육 구조

재교육의 문제점으로 가장 많은 이들이 꼽는 것이 바로 체계적이지 못한 교육 구조다. 용재연성회, 기초 교리강좌, 원전공부, 마음 맑히는 단식수련회, 특별수련회, 33야 기원수련회 등 이른바 재교육 프로그램으로 불릴 수 있는 것들이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소화할 능력이 없는 용재들에게 전인적 신앙 성숙의 계기로 삼아달라고 요구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자신의 신앙을 축적된 토대 위에서 종합적으로 성장시키지 못한 채 일회성 지식 습득이나 체험에 머물게 하고 만다는 것이다. 그나마 그런 교육이라도 받는 용재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 또한 큰 문제다.

다수 용재들이 강습 수료 후부터 교육에서 멀어지는 것은 물론 설사 교육을 받는다 하더라도 교육 체계가 종합적이지 않기 때문에 가르침을 올바로 깨닫고 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힘들며 단계적체계적이지 못한 용재 교육 프로그램은 엄밀한 의미에서 용재 재교육이라고 보기 어렵다.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교육 내용

교육에 관심을 갖지 않는 큰 원인 가운데 하나다.

교단이나 교회에서 교육목표나 계획을 세우는 용재들의 경우 교육에 관한 비전문가일 뿐 아니라 주로 자신들이 받았던 교육이나 경험만을 중심으로 교육계획을 짜다보니 용재들의 다양한 욕구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교육 프로그램을 주최 측 마음대로 개설해놓고 용재들을 동원하느라 애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손님에게 무엇을 먹을지 물어보지도 않고 식당 주인 마음대로 정한 메뉴를 주고 맛있게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 셈이다.

교육을 받는 용재들의 수준과 교육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높아진 반면 만족도는 떨어지고 있다.

단조로운 교육 방법

교회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떠올리면 큰 신전이나 강당에 용재 수십수백 명이 모여 강사 강의를 듣는 모습이 가장 일반적이다. 열에 아홉은 앉아서 듣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일방적 주입식 교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규모로 진행되는 나눔식 교육이나 파워포인트, 영상자료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교육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일방적 전달 교육은 지루할 수밖에 없다. 정신적 공허감을 느끼는 용재들은 교리에 대한 이론적 지식과 함께 교조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신앙 교육을 원하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용재 재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필요한 것은 용재 재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확고한 인식이다. 뜻있는 이들은 천리교의 성장이 둔화된 배경을 교회교육 시스템의 부재에서 찾는다. 가면 갈수록 출생율은 급격히 줄어가고, 소년회와 학생청년모임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점점 고령화돼가는 것이 천리교의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이혼중독사회정의생명출직 등 제반 사회문제와 관련해 교회 가르침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기 때문에 타종교 교역자와 차별성을 지니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내적으로 성숙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르침을 전하는 용재로 양성하는 데 교육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천리교의 양적 위축과 질적 위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교회가 교육을 회복하는 데 있다.

용재 재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초신자 교육(강습)에 그치지 않고 평생에 걸쳐 받을 수 있는 단계적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며, 그러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연구지원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 새 신자를 양성하는 것만큼이나 용재 재교육이 중요함에도 천리교의 재교육은 단발적이며 열성적 용재만 참석하는 경향이 있고 단계별특성별 교육 과정을 만들어 용재활동을 하는 가운데도 계속 교육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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