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본 사이트에는
천리교회본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이
담길 수도 있습니다.




천리교 교회본부



cond="$

교육이 미래다

교육이 미래다 6

 

교회학교 교사, 그는 누구인가?

 

 

정선일(산청교회장)

 

 

1. 깊고 폭넓은 교육 과정이란 단순히 지도자가 손에 쥔 교재만을 읽어 주는 것으로 다 되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한 시간의 교육이 살아있는 사건, 즉 학생의 삶에 영향 주는 생활그것이 되기 위해서는 학습자의 생의 요구, 교육목적 설정 창조된 분위기, 계획된 진행, 잘 소화된 내용, 연구된 방법, 훈련된 지도자, 등등의 필수적 여건들이 종합적으로 준비되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육자란 교육지도자는 가르치는 자이기 전에 배우는 자이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배우는 자로서의 교사 즉 자기 성장을 염려하는 자만이 이상적인 교사가 될 수 있답니다. 다시 말하면 교사는 교사자신의 자질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가르침이 나의 것을 주기만 하고 채워짐이 내게는 없을 때 허전해지고 권태로워집니다.

내 신앙이 성장하고 배워서 보람이 있을 때 교사직을 계속하고 싶어집니다. 한 시간의 교리연구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연구하는 교사는 학생들에게 확신을 가지고 가르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사 자신의 교리(가르침)에 대한 이해가 많아지고 의미를 깨달으며 삶에 대한 자세가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교사 자신의 삶이 달라져서 학생들 앞에 생활 자체를 보여줌으로 생활을 통해 가르치는 교사가 될 때 학생들 앞에 모범이 되고 이상적 매력을 주는 교사가 될 것입니다.

 

2. 그리고 우리는 어버이신님의 자녀를 기르는 교회학교 교사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하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심리학자들은 한결같이 인간의 성격형성은 여섯 살 이전이나, 어렸을 때에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 중에서 교회학교에 다닌 사람과 다녀보지 않은 사람은 어른이 된 뒤에도 가만히 관찰해보면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다만 우리 교회학교 교사들이 얼마나 무겁고 또한 보람 있는 신님의 용재로서 사명을 다하는가 하는 것을 자각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하시는 교사직이 중요하면 할수록, 우리는 보다 더 훌륭한 교사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교회학교 교사가 되기 위하여서는 소년회, 학생회, 대학부, 지도부를 거쳐서 여러 가지 신앙훈련을 받게 되며, 자기 나름대로 연구도 하고, 교리(가르침)지식도 남달리 갖추어야하고 기원도 많이 하리라고 믿습니다. 그러는 가운데에서도 무엇보다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 있는데 그것은 나의 존재와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자각 입니다. 나는 훌륭한 교회학교 교사가 될 수 있고, 현재 내가 맡고 있는 학생들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추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과연 내가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까? 또는 나는 도저히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은 떨쳐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자신이 없는데 무엇으로 남을 가르치겠습니까?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매우 소중합니다. 이런 자신감은 물론 여러 가지 뒷받침되는 조건, 다시 말해서 지식이나 교육방법 등의 실력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만, 그런 것을 갖추고서도 긍정적 자각이 결여되어있으면 훌륭한 교사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밖에 학생들을 긍정적으로 보는 일이나 교사직에 대하여 보람을 느끼는 일들이 중요한데, 우리 교회학교 교사들은 어버이신님께 대한 절대적인 의지와 믿음, 나아가 교회에 대해 히노끼싱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무장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교사와 달리 이 문제는 별로 없겠습니다만 다시 한 번 강조해두고 싶은 것은 내가 우리 교회학교에서 훌륭한 교사가 되려한다는 자신감과 긍정적 자기 자각을 갖도록 노력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3. 사람들이 서로 사귀고 가르치고 배우고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여러 가지로 갖추어야 할 기본요건이 있을 줄 압니다. 집이 서있기 위해서는 기초가 든든해야 하듯이 사람들이 서로 사귀어 나가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하부구조는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믿음이란 물론 우리의 어버이신님과 교조님을 향한 믿음이 가장 중요하며 그것이 기본이 되는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만, 그것보다 한 단계 낮추어서, 우리의 사회구성의 핵심이 되는 가정에서, 부부간, 부모 자식간에 서로 믿음이 없으면 그 집안은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작은 단체에서 국가에 이르기까지 신의를 지키지 아니하면 그 사회는 존립할 수가 없습니다.

이와 같이 신뢰가 희박할 때 서로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게 강제하기 위하여 규정이다 법률이다 하는 것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상호간에 약속을 확실히 하기 위하여 계약을 하고 공증을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약속도 그것을 지키려는 사람의 마음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는 학생을 가르칠 때 학생이나 그 학부모가 교사를 믿고 모든 것을 맡기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확고한 소명감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과 생각이 믿음에 바탕을 두지 아니하면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여야겠습니다. 가령 우리가 앉아있는 집안의 지붕이 내려앉지 않을 것을 믿기 때문에 그곳에 마음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신뢰가 우리사회의 가장 하부구조이며 이것이 없으면 인간사회는 파멸밖에는 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어버이신님을 믿고 또, 서로 믿고 나에게 신의를 심어줄 수 있는 자질과 행동을 갖춤으로써 신님의 자녀를 가꾸는 교사로서 보람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어버이신님의 수호로 운행되는 대자연이 우리를 기만하지 아니하듯이 내가 나를 믿고, 인간을 믿고, 사회를 믿고, 어버이신님을 믿어 모두 즐거운 나날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4. 엄격한 계급으로 지배되는 사회도 아닌 학교사회에서 다스리는 일이란 매우 어려운 것이 틀림없습니다. 자그마한 교회학교의 몇 명 안 돼는 학생이라도, 그 학생들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우선 여러 가지 부딪히는 면에서 최종결정을 홀로 내려야 하는 외로움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스릴 때에는 언제나 공정해야 하며 민주적이고 평등의 원칙에 입각해서 하여야 합니다. 여기에 또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평등하고 공정하다는 것은 모든 학생에게 똑같은 조건을 준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국어 능력이 조금 부족한 학생에게 국어시간에 선생님이 그 아이에게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고 해서 그 반 학생들은 아무도 불평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 반 친구들은 그 특정한 어린이가 국어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다스리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처지와 분수에 맞도록 평등하게 대우하여야 합니다.

학교의 교사들은 언제나 학생의 편에 서서 모든 학생들의 요구가 무엇인가를 분명히 파악하고 돌보아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학교는 선생님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고 학생을 위하여 있으며, 교회교육도 어버이신님의 자녀를 올바르게 기르기 위하여 설치 운영되는 곳입니다. 교육하는 일, 다스리는 일이 다스리기 위하여 행해져서는 안되겠습니다. 언제나 선생님은 왜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자주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스리는 일은 다스림을 받는 일 보다 몇 갑절 어렵습니다.

그러나 사실 다스리기 가장 어려운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자기 맡은 책임을 다하여 작은 일이나 큰일에서 다스리는 일을 훌륭히 해낼 수 있는 인격을 갖추도록 노력합시다.

세계를 다스리고, 또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을 비롯하여, 학급을 다스리는 우리 교사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항상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한 관계 속에서도 학생들과 함께 하나의 학급을 다스리는 책임을 져야하는 우리의 책임은, 큰 단체나 회사를 운영하는 것 못지않게 막중합니다.

언뜻 생각할 때 다스리는 일이란 한 학급에서 반장이 된다거나 일국의 대통령이 되는 일에 이르기까지 책임자 노릇하기란 매우 영광스러우며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남을 다스려야 하는 일같이 어렵고 신경이 쓰이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군대사회같이 엄격한 계급에 의하여 통제되고 지휘계통이 확립되어 있는 사회에서도 지휘관은 주어진 권위만 가지고 다스리기는 힘이 듭니다. 여기에서 특별히 요구되는 것이 부하에 대한 인격적 감화와 존경의 대상이 될 때 비로소 그 군대는 막강한 전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번호 제목 날짜
21 [177년09월][19회]비전수련회를 꿈꾸면서(1) - 정선일 2014.08.30
20 [177년08월][18회]독서수련회를 꿈꾸면서(4)- 독서모임과 독서토론 - 정선일 2014.08.03
19 [177년07월][17회]독서수련회를 꿈꾸면서(3) - 청소년기의 올바른 독서방법 - 정선일 2014.06.29
18 [176년01월][교육이 미래다 1]교회에 교육이 없다 - 정선일 [9] 2014.06.01
17 [176년02월][교육이 미래다 2]용재들의 재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1 - 정선일 [9] 2014.06.01
16 [176년03월][교육이 미래다 3]용재들의 재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2 - 정선일 [10] 2014.06.01
15 [176년04월][교육이 미래다 4]교회교육의 현실과 과제 1 - 정선일 [11] 2014.06.01
14 [176년05월][교육이 미래다 5]교회교육의 현실과 과제 2 - 정선일 [3] 2014.06.01
» [176년06월][교육이 미래다 6]교회학교 교사, 그는 누구인가? - 정선일 [11] 2014.06.01
12 [176년07월][교육이 미래다 7]교회학교 교사, 그는 누구인가(2) - 정선일 [4] 2014.06.01
11 [176년08월][교육이 미래다 8]교회학교 교사, 그는 누구인가 (3) - 정선일 [17] 2014.06.01
10 [176년10월][교육이 미래다 9]자녀들에게 신앙의 기쁨을 전하자(1) - 정선일 [2] 2014.06.01
9 [176년11월][교육이 미래다 10]자녀들에게 신앙의 기쁨을 전하자(2) - 정선일 [10] 2014.06.01
8 [177년01월][교육이 미래다 11]자녀들에게 신앙의 기쁨을 전하자(3) - 정선일 [14] 2014.06.01
7 [177년06월][교육이 미래다 16]독서수련회를 꿈꾸면서(2) - 정선일 [16] 2014.06.01
6 [177년05월][교육이 미래다 15]독서수련회를 꿈꾸면서(1) -책을 읽으면 훌륭한 사람이 된다- 정선일 [13] 2014.06.01
5 [177년04월][교육이 미래다 14]자기사명선언서를 만들어보자(2) - 정선일 [17] 2014.06.01
4 [177년03월][교육이 미래다 13]자기사명선언서를 만들어보자(1) - 정선일 [14] file 2014.06.01
3 [177년02월][교육이 미래다 12]부모의 역할은 무엇인가? - 정선일 [16] 2014.06.01
2 [175년05월][교육마당2]산을 통해 배우는 지혜 - 정선일 [9] 201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