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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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가?

 

 

정선일(교육부실장, 산청교회장)

 

가족주의의 흐름에 있어서 가족관계가 가장 어려운 시기가 자녀가 청소년기일 때라고 하는 주장은 많은 가정에서 확인되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자녀가 청소년기에 이르게 될 때, 동시에 부모는 중년기에 들어서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에 이르는 것은 자녀에게 인생의 커다란 고비이지만 중년기에 이르렀다는 것도 부모들이 받는 스트레스 면에서 볼 때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집안에 긴장하고 있는 두 세대 간에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이 주기의 가족관계가 어려울 수 있다. 자녀가 부모에게 대하여 부모님은 우리를 억누르려고만 하셔라고 할 때. 부모는 자녀에 대하여 요즘 애들은 이해할 수가 없어. 어찌 그리 자기주장만 한단 말인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두 세대 간의 갈등이 모든 청소년기 가족에 부정적으로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가족관계가 좋았던 가족은 자녀가 자기주장을 하는 것이나 부모가 기성 세대적 발언을 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부모에게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는 자녀에 대하여, 자존감이 높은 부모들은 위협감을 느끼지 않는다. 자녀를 수용하고 자녀로 하여금 독립할 수 있는 훈련을 시켜줌으로서 자녀를 자신감 있게 떠나보낼 수 있다. 또한 자존감을 갖게 키워진 자녀들은, 부모의 발언을 그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 적용할 규범으로써 순수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면 청소년기 자녀들이 부모와의 관계가 나빠지게 되는 것은 어떤 경우일까?

청소년기 자녀들의 반항을 부채질하는 요소들에 대하여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연구(Jack Balswick, Clito Macrides, 1975)가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자녀가 청소년기에 이르기 전에 부모가 자녀를 어떤 방법으로 육성하였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요인이 된다.

엄격하게 키울 것인가? 또는 허용적으로 키울 것인가? 부모의 엄격성과 허용성이 청소년기의 반항에 미치는 관계에 대한 설명은 단순하지 않다.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매우 허용적이거나 매우 엄격한 가정에서 자라난 청소년들이 반항하는 경우가 매우 많고, 반면에 엄격함과 허용이 균형 잡힌 가정에서 자라난 청소년들이 반항하는 경우가 가장 적게 나타난다.

매우 엄격하게 자녀를 키우는 부모는 가정 규범도 매우 엄하게 적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엄격성은 자녀가 사춘기가 되었을 때 감정적으로 혼란을 줄 수가 있다. 이제 자녀들은 밖의 다른 사회를 많이 경험해 보기 때문이다.

이때 가정규범을 엄격하게 유지하려는 부모에 대하여 자녀들은 혼란 속에서 반항적 태도를 취할 수 있다. 반면, 허용성이 높다는 것은 가정 규범이나 규정된 행동양식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 청소년 자녀들이 가정 밖의 사회에 참여하고 싶을 때, 자녀들은 부모가 그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어떤 안내 지침도 없기 때문에. 청소년 자녀들은 거의 모든 것, 즉 대개는 반항적인 것으로 보여지는 행동들을 해볼 수 있다

그러면 자녀양육에서 엄격함과 허용을 균형 있게 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 무엇일까?

먼저, 부모 자녀 관계는 자녀가 부모에게 완전히 의존하는 관계에서 반 의존으로, 그리고 독립적으로 이행해 가는 관계임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관계의 변화 과정에서 부모가 자녀의 성숙에 따라 양육 태도 특히 대화의 방법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

처음에는 '일방적 대화'를 한다. 즉 부모가 자녀에게 해야 할 것에 대하여 말하는 시기이다. 이때는 자녀가 너무 어려 스스로 자신의 일을 알아서 할 수 없을 때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해야 할 과제에 대하여 알려 주고, 감독할 필요가 있다.

다음에는 가르친다. '일방적 대화'가 아닌 '쌍방대화'가 가능하다. 이 연령에 이르면 아이들은 질문이 많아지고, 대화나 토의를 통해 배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대화의 대부분은 여전히 부모가 주도한다.

다음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직접적으로 활동에 참여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여전히 지시하기는 하지만, 적절한 행동을 가르치고 본을 보이기도 한다. 이전 단계와 다른 것은 부모의 통제는 줄어들게 되면서, 자녀가 스스로를 형성하도록 북돋워 주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맡겨두는 경우로 스스로의 과제를 책임지고 행하도록 자녀에게 책임을 위임하는 단계이다. 청소년 때 이 단계를 맞이하여 자녀는 부모에게서 독립하게 된다. 이때 청소년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자유가 증가함에 따라 부모와 다른 견해를 표명하는 경우가 빈번해진다. 이것은 자녀가 스스로의 인격을 갖추도록 기회를 주는 상호존중이라는 성인관계의 시작을 뜻한다. 이때, 자녀에게 책임을 위임하는 경우가 되면, 부모는 자신들의 권위가 상실된다고 염려할 수 있다. 또 청소년 자녀들이 책임을 이행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염려할 수도 있다.

이래서 중년기 부모는 청소년기 자녀들과의 관계에서 위기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가정은 이 시기에 이르러 지금까지 잘 살아왔는지 확인된다. 무조건적 사랑이 가득하면 가족들은 은혜의 분위기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은혜가 있다는 것은 실패와 확신, 즉 용서받고 다시 한 번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다. 청소년 자녀에게 책임을 이행할 능력이 없다고 믿으면 청소년들은 실제로 책임감 없는 행동을 한다. 이와는 반대로 부모가 청소년 자녀에 대하여 능력 있고 책임감 있다고 믿으면 이러한 믿음은 그대로 자녀의 행동에서 나타난다. 결국 청소년 자녀의 성숙은 부모의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자녀가 모르는 것이 아니야. 어버이의 가르침이 미치지 못하는 거야. 어버이의 가르침이 구석구석까지 미친다면 자녀가 올바로 성인하겠지. <교조전 일화편 196 자녀의 성인>

제 자식에게 부모 노릇 못하는 것은 부모로서의 힘이 없는 증거야 <18971211일 지도말씀>

아무튼 전해야 하는 리, 부모의 신앙, 다음 대에 전해야 한다. 물어볼 것 없는 거야. 진실한 리를 본 이상 부모의 뒤를 자녀가 따라 간다. <1893621일 지도말씀>

어버이라 한다. 자식이라 한다. 자식에게 충분히 만족시켜서 어버이가 즐긴다. 자식이 성인 하면 어버이를 소중히 한다. 이것이 낙이야. 이것이 세상을 다스리는 리, 모든 일이 당장에 다스려진다. <18951114일 지도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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