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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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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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을 보며

 

최진만

 

평등한 신이시어 용서 하소서

하지만, 어쩌란 말이오

신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데

우리는 어쩌란 말이오

그것이 신의 뜻이라면,

당신의 뜻이라면

어쩌란 말이오

세월호선장의 오판이

의 뜻이란 말이오!

 

그대는, 그대의 자녀가

어둠 뚫고 인천항을 떠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앞바다

센 물살 울돌목에서

이백 여든 이명 새싹들이

피어보지도 못한 채

세월호와 함께 수장될 줄 알았다면

하나님처럼, 부처님처럼

침묵, 침묵만 하겠는가?

, 무심한 하나님이시어

부처님이시여, 신이시어 말씀하십시오.

 

, 가슴 찢는 슬픔과 통곡소리

사천만 동포의 슬픔일진대

우리는 무엇을 깨달아야 됩니까?

지금 유가족의 큰 슬픔은

바람 불어넣으면 터져버리는 풍선처럼

애가 타 터져버린 가슴, 가슴들

, 신이여! 우리가 견딜 수 없는

슬픔의 한계를 시험 하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