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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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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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마음을 싣고

 

신발 끈을 조이며

 

최진만(시인, 부평포교소장)

야흰 어깨로 나르는

하루치 중량은 육 톤쯤

팔자걸음을 걷는

육체노동자의 걸음걸이를

지친 어깨 죽지로

통증을 느끼는 근육통파스를

어느 애달픈

여인의 눈으로 보았다.

 

운동화 신발 끈이

가족들 근사할 몇 푼을 위해

삼백 예순 관절

아린 고통으로 헐어있고

 

용케도 견딘

()식품회사 부속품 하나가

2014년 새해 첫 출근 날 아침

신발 끈을 고쳐 메고 있다

비정규직의 새해는

아무런 삶의 의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