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인 리

으뜸인 리란 ‘근행의 리에 대한 이야기, 라고도 할 수 있는데, 신악근행의 리를 명확히 밝혀주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즉 근행에 의해 어떻게 구제받을 수 있는가, 또 왜 근행은 그런 형식으로 올려야 하는가를 가르치신 이야기이다.

이것은 ‘태초의 이야기’와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지만, 단지 인간창조의 설화가 아니라, 지금도 변함없이 인간세계를 이루는 기본 원리를 밝히신 이야기이며, 가르침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에 대한 대략적 개요는 다음과 같다.

1) 어버이신님께서는 즐거운 삶을 누리는 것을 보고 함께 즐기고 싶다는 의도에서 인간을 창조하셨다.

2) 우선 부부의 본을 삼으시려고 인어와 흰뱀을 이끌어 들여 처음에 낳을 자녀수와 같은 연수가 지나면 신으로 예배받게 하겠다고 약속하여 납득을 시킨 후 받아들이셨다.

3) 또한 여섯 가지의 도구들을 이끌어들여 납득을 시킨후 받아들여, 먹어서 그 마음씨를 알아보고 특성을 잘 살핀 후, 각각에 어울리는 역할을 정하셨다.

4) 진흙바다 속의 미꾸라지를 모두 먹고, 이것들을 인간의 씨앗으로 삼아 부부의 본(남자추형종자의리, 여자추형묘상의리)에 월일이 듭시어, 으뜸인 집터에서 9억 9만 9천9백9십9인의 자녀를 잉태시켰다.

5) 최초에는 5푼으로 태어났으나, 99년을 주기로 3번의 출직과 환생을 거듭하여 네 치까지 성인하여 모두 출직했다.

6) 그 후, 벌레 새 짐승 등으로 8천 여덟 번 환생을 거듭해서, 최후에 암원숭이 한 마리만 남았다. 그 태내에 남녀 다섯씩 열 사람이 잉태되어, 5푼으로 태어나서 차츰 성인함에 따라, 바다와 산, 하늘과 땅도 점차 구별할 수 있게 굳어지기 시작하였으며, 다섯 자가 되었을 때 세계가 모두 생겨 인간은 육지에서 살게 되었다.

7) 그 동안 9억 9만 년은 물 속에서 살았으며, 6천 년은 지혜를 주셨고, 3천9백9십9년은 문자를 가르치시며 키워주셨는데, 자녀수와 같은 연수가 지났을 때, 태초의 약속에 따라 입교의 으뜸하루가 시작된 것이다.

으뜸인 리의 이야기에는, 인간은 무엇 때문에, 누구에 의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창조되었는가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처럼 천리교는 근본을 일깨워 구제받는 길을 가르치는 데 그 특징이 있다.

*본 글은 입교166년(2003년) 천리교 도우사에서 발간한 "용재핸드북"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