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본 사이트에는
천리교회본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이
담길 수도 있습니다.




천리교 교회본부



cond="$

[177년02월]터닝포인트 - 김영진

2014.02.04 13:47

편집실 조회 수:718

여는글

 

터닝 포인트

김영진(진양교회장)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며 술래가 노래를 부르면 그 사이 아이들이 움직이다가 얼음처럼 멈추고 술래에게 움직인 것을 들키면 잡히게되는 어릴 때 동네 어귀에서 친구들과 즐겨하던 놀이가 있었다. (중략)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하는 정도의 짧은 시간 사이에 세월이 이만큼 흘렀다.”

 

어느 날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진행자의 위와 같은 첫 멘트를 듣게 되었습니다.

곧이어 어린 시절로 널리 알려진 원곡의 팝송 노래(Playground In My Mind)가 나왔습니다. 아마 가수 이용복씨가 불렀던 노래가 나왔다면 나는 한바탕 눈물을 쏟았을 것입니다. 전주가 나오기 시작할 때 벌써 내 눈에는 눈물이 고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누구나 어릴 때 추억이 있습니다. 연어가 알을 품고 자기가 태어난 곳을 찾아오듯 옛 추억에 목 말라합니다. 저도 어릴 때 동네에 대장간이 있던 그 시절, 저녁이면 밖에 나와서 검게 골탕칠 된 나무 전봇대에서 술래를 하던 시절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빼때기 공장이라 불리는 넓은 공터에서 깡통차기를 하던 때도 기억합니다. 정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하는 그 짧은 순간에 이제는 지나가 버린 추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돌이켜보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전환점)가 된 일은 천리교 고성교회학생회대학부와의 만남입니다. 어리버리하던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가 대학부 선배들의 활동을 보며 즐거운 삶에 눈을 뜨게 된 것입니다. 피 끓던 아이가 한겨울도 아랑곳 않고 냉수목욕을 하고는 얇은 노란 후드체육복 달랑 입고 찬바람을 가르며 뛰어 아침근행에 참여했습니다. 몇 년 후, 저는 학생회장이 되었고 20년 후에는 교회장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터닝포인트는 언제였으며 어떤 것이었습니까?

터닝포인트는 비단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교회에도 터닝포인트가 필요합니다. 교조 모본의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나아가야겠습니다. 그것이 10년마다 돌아오는 교조 연제의 의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느슨해진 마음을 유달 말씀을 통하여 말()의 고삐를 잡아 당기 듯 힘차게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교조130년제를 계기로 한국 천리교의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되고 모든 용재들의 터닝포인트가 되어 어버이신님께서 바라시는 즐거운 삶의 도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