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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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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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월차제 신전강화

 

신기로운 교구의 역사

유상준(성진교회장)

오늘 입교176년 마무리의 달 12월 월차제를 상급회장님 내외분을 심으로 해서 즐겁고 용솟음치는 마음으로 근행을 잘 보았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입니다만, 상급회장님으로부터 지명을 받았기에 제가 체험했던 몇 가지 일을 말씀드리고자 하오니 경청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지하 교구에서 고생하다

모두 아시겠지만, 저는 경기도 광명에서 신님의 일을 보고 있습니다. 지역을 보면 서울경기교구 관할에 속해있습니다.

전국 각지에 교구가 다섯 곳 지부가 한 곳이 있습니다. 그 중에 서울경기교구가 위치한 곳이 제일 열악한 곳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특별시 구로구 가산동에 위치해 있었는데 지하였습니다. 그곳은 장마철이 되면 대야로 물을 받아내고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을 걸레로 훔쳐내고, 신전 내부는 습기로 인해 신궁의 문이 망가지고 본드로 접착해놓은 나무들이 떨어지고 내부 공기의 질도 너무 안 좋았습니다.

처음 교구를 이전할 때는 급하게 옮기는 바람에 주변 환경은 생각지 않고 넓은 장소로만 찾아서 입주를 했기 때문입니다. 신전 위층의 지상은 냉열기 A/S센터인데 작업할 때 나는 소음이 굉장합니다. 기계를 고칠 때 대형해머로 내리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대형해머로 내려칠 때는 건물 전체가 진동을 하는데 그때는 신님께 죄송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교구가 차츰차츰 안정되어가면서 많은 용재선생님들은 하루 속히 신전을 지상으로 옮겨야 된다는 마음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만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채 한 해 두 해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교구를 이전한다는 것은 많은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이 어려운 시기에 누가 정성금을 내놓을 것이며, 장소를 구하는 것 또한 마땅찮아 망설이며 시간만 흘러가는 중에 지난 6월에 건물주가 바뀌었습니다. 바뀐 건물주가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자리를 비워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지상으로 옮겨야 된다는 염원은 있었으나, 될 때가 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현실로 맞닥뜨리니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 하필이면 내 임기 중에 무슨 일이 이런 일이 있나, 이 일을 어찌해야 할까.’ 가슴은 뛰기 시작했고 머리는 어지러웠습니다. 그래도 아니, 모든 일은 신님께 맡기자하고 교회로 돌아와 신님께 고하고 조석으로 12장근행을 올리고 신님께 정성을 다해 가는 가운데 며칠이 지나자 교구관내의 많은 용재들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전 역사는 순조로이 잘 될 것입니다.”라고 격려의 말씀들을 해주시기 시작하고 또 교구에 모여 그 더운 날씨 속에서도 12장 근행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특히, 고성교회 산하 용재선생님들의 열정은 단연 으뜸이었습니다.

이전역사추진위가 결성되고 이전역사성금이 답지하고 모든 것이 순조로이 진행되어가는 와중에도 새로 바뀐 건물주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나갔습니다. 공사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시야를 가릴 정도의 극심한 먼지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지하이다 보니 공기의 순환이 안 되어 이 모든 것을 고스란히 각자 몸으로 받아들어야 했습니다. 다른 것은 참을 수 있으나 먼지만큼은 참을 수 없어 항의를 하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렇게 힘들면 계약기간까지 있지 말고 일찍 나가라 그러면 이사비용조로 4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장마철이 되어 일부 철거한 부분에서 비가 새어 지하로 스며드는 바람에 시설물과 집기류가 물에 젖어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경이로운 신님의 조화

여느 날처럼 교구에서 12장 근행을 보고 있는데 어느 회장님으로부터 좋은 장소가 있으니 한번 와서 보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운영위원 몇 분과 그 장소에 가보니 4층 건물인데 너무나 마음에 들어 바로 계약을 하고 날짜를 기다려 모든 계약을 완료하고 신전공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전직이 목수다 보니 신전 공사를 하기 위해 견적을 냈는데 2,500만원이 나왔습니다. 운영위에 회부해 그렇게 하기로 결정이 되고 회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간단히 한 잔하고 다른 약속이 있어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제가 없는 사이 남자 운영위원 몇 분이 교구장 견적이 너무 세지 않느냐, 다른데 한번 알아보자.” 하고 다른 데 견적을 받아 본 결과 850만원이면 할 수 있다는 견적이 나왔습니다. 그 얘기를 처음 듣고 저는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런 견적이 나올 수 있을까. 저의 계산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액수였습니다.

서울경기교구는 교구 소유의 건물이 없습니다. 이전할 때 월세로 들어갔기 때문에 신전에 투자되는 돈은 건질 수 없는 정성금입니다. 정말 아까운 정성금입니다. 또한, 건물주가 비워달라고 하면 돈을 따로 들여서 원상복구를 해주어야 합니다. 다음날 견적을 낸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납득이 되었습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순간 좀 불쾌하고 언짢았습니다만 그것은 저만의 찰나의 생각이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공사를 하기로 하고 계약을 했습니다.

이것은 정말로 신님의 크나큰 은혜이고 큰 수호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몇 년 동안 열망하고 고대하던 신전역사인데 신님께서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그런 수호를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견적을 낸 2,500만원에 공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회식자리에서 제가 끝까지 앉아있었더라면 다른 곳에서의 견적은 받아볼 생각도 못했을 것 아닙니까? 제가 낸 견적이 아무리 비싸도 다른 분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공사를 그곳에 시키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님의 조화로 저는 잠시 그 자리에 있다가 다른 약속이 있어 그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는 순간이 만들어진 겁니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신전역사에만 들어간 돈이 대략 1,400만원 정도 됩니다. 계약할 때 견적금액보다 다소 추가되긴 했지만 이전 견적금액과는 무려 1,100만원의 금액을 아낄 수 있는 수호였습니다. 이 모두가 신님의 무궁무진한 수호이며 경이로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역사를 하는 중에도 공사에 임하는 기술자들이 일을 열심히 잘 해 주셨습니다. 제가 낸 견적대로 일을 진행했더라면 고성에서 기술자를 데리고 가야되고 그렇게 되면 재워주고, 세끼 먹여주고 해야 됩니다만, 서울 사는 기술자들이 일을 했으니 밥은 점심 한 끼만 주면 되고 잠을 재우기 위한 숙소 걱정도 없고 이러니 경비가 절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또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목수다보니 요즘의 신기술은 잘 모릅니다. 요즘의 신기술은 옛날 방식으로 안 해도 튼튼하고 재료도 적게 들고 시각적인 면에서도 더 단아해 보이고 장중한 멋을 풍기는 그런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지금의 서울경기교구 신전은 정말 훌륭한 장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교구 소유의 건물은 아니지만 교구 관내의 모든 사람들의 숙원이던 제대로 된 신전에 신님을 좋은 장소에서 모실 수 있도록 기원했던 일들이 신님의 크신 수호로 뜻을 이루고 나니 정말 너무나 감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역사를 통해 이뤄지는 신기한 수호

서울경기교구 관내의 모든 용재와 신자님들은 용솟음치는 가운데 나르기 다하기를 열정적으로 하셨습니다. ‘고성교회보에 실릴 저의 신전강화 내용을 보실 서울경기교구 관내의 용재님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이전역사 기간 동안 교구 이전역사에 열정을 다하신 모든 분들은 신악가에

올해는 거름 안 해도

충분히 추수를 거둬 들인다 (11-10)

라고 나와 있듯이 신기한 수호도 많이 있었습니다.

한 용재님은 무릎관절수술을 하신 80대의 고령이신데도 3개월 만에 양반자세로 12장 때 박자를 치시며 창인을 하셨고, 위암 수술을 받은 한 용재분은 마음작정을 하고 실천을 하니 너무 좋아서 또 역사성금을 내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너무 즐거워 얼굴엔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씨를 뿌리면 뿌릴수록 즐거운 길이 바로 이 길입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경험해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즐겁다는 것은 인연이 납소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전역사에 정성을 다하신 분들은 신전에 앉아 있으면 뭔가가 가슴속에서 뭉클한 느낌이 온다고도 하고 어떤 분은 눈물이 난다고도 합니다.

저 역시 신님의 수호를 과분하게 받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 소속의 어느 신자분은 애로사항이 있어서 전화로 사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신님께 기원을 좀 해주십시오. 정성금은 내일 보내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자마자 일이 해결되는 수호를 받고 감탄한 적도 있습니다.

, 성진교회 산하 LA에 포교소가 있습니다. 그 소장님의 남편분이 얼마 전 출직을 하셨습니다. 이전역사 중에 어느 날 전화가 왔습니다. “회장님 우리 애 아빠가 지금 출직을 하면 조문 오시는 분들이 더워서 힘드실 텐데 찬바람 부는 계절에 출직을 하면 좋겠습니다. 신님께 무리한 소원인 줄은 아는데 회장님께서 그렇게 좀 고해주십시오.”라고 하시며 정성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그 돈을 동전까지 다 싸서 상급에 올렸습니다. 그 정성이 통했는지 찬바람 부는 시기인 118일에 그 남편분이 출직하셨습니다. 사람이 출직하고 살고 하는 소원은 함부로 기원하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그 소장님은 문상 오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상대를 배려하는 진실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신님께서 보살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소장님의 성진실한 마음은 제가 본받을 점이 너무 많고 많은 실천을 하시는 분이라 저에게는 멘토가 되시는 분입니다.

상급과 산하가 서로 통함으로써 모든 일은 순조롭게 풀리는 것입니다. 흐르는 물꼬가 막히면 그 물은 썩어버립니다. 우리 모두는 물이 잘 흐르도록 도랑을 깨끗이 치워놓아야 합니다. 도랑에 흙덩이가 굴러들어가 있다든지 큰 돌이 굴러 도랑을 막고 있으면 물길은 다른 곳으로 흘러가 물의 제 역할을 못하게 됩니다. 상급이라는 저수지에 물이 모일 수 있도록 도랑 치우는 일에도 정성을 기울여야 할 시순이기도 합니다.

 

열심히 농사짓는 교조130년제의 시순

우리들 모두는 교조130년제의 시순을 눈앞에 두고 각자의 입장에서 열심히 용재로서의 사명에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며칠 전 서울에서 이부리 전표통령님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표통령님께서

교구장의 입장에서 교구 관내의 어느 교회가 연제활동을 제일 잘 하고 있습니까?”

하고 제게 물었습니다. 순간 저는 난감했습니다. 어느 교회라고 지목하기 어려웠으니까요. 그래서

어느 교회가 딱히 열심히 잘한다고 할 수가 없고 관내의 모든 교회와 포교소의 용재님들이 한결같이 시순에 걸 맞는 연제활동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니까.

주로 어떤 활동을 합니까?”

라고 다시 물으셨습니다.

노방전도, 시내 요지에서의 12장 근행, 교구에서의 6좌 근행, 수훈전하기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서울경기교구 뿐만 아니라 한국 전체가 연제의 시순에 들썩이고 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교조님의 도구인 용재 모두들은 사명감을 깊이 인지하고 정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임무에 충실히 매진하여 존명하신 교조님께서 크게 기뻐하실 수 있도록 합시다. 그러면 교조님께서 크게 기뻐하시는 그 에너지가 우리들에게 다시 되돌아와서 각자의 입장에 놓인 모든 일들이 실타래 풀리듯 잘 풀리는 한 해 한 해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다가오는 교조130년제의 해에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처럼 가족이 화목하고 행복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리게 된다고 하듯이 좋은 수확의 맛을 보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 길은 내가 진실을 쏟은 만큼 신님께서 일립만배로 돌려주십니다. 신앙이란, 농사짓는 것과 하등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적기에 씨를 뿌리고 계절 따라 거름하고 김매고 때가 되면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것입니다.

수확의 기쁨을 맛보기까지는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서 물에 잠기고 바람에 쓰러지고 부러져 못쓰게 되는 때도 있습니다.

어떠한 재앙이나 고통도 가슴의 청소를 바라시는 어버이마음의 표현이다. 스스로를 반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타내 보여주시는 모습을 통하여 남을 구제할 것을 촉구하신다는 점을 깨달아, 적극적인 구제활동에 정성을 다하도록 해야겠다.

라는 진주님의 유달 말씀처럼 인간인 우리들도 마디를 통해 성장하고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것입니다. 연제활동을 열심히 하시는 동시에 얼마 남지 않은 입교176년 잘 마무리하시고, 우리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입교177년에 여기 계신 분들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시 만나 뵙기를 신님께 기원 드리며 두서없는 말씀 마칠까 합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