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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년12월]책은 도끼다 - 김덕오

2013.12.05 14:59

편집실 조회 수: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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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김덕오

 

책을 자주는 아니고 가끔봅니다. 그마저도 제가 관심 있거나 저하고 생각이 비슷한 부류의 책들만 골라서 보는 것 같습니다.

책은 도끼다라는 책을 선물 받고 며칠 미뤄뒀다가 얼핏 들여다보니 제가 좋아할 법한 내용의 책은 아니라고 지레 생각하고 덮으려다가 그래도 선물해준 사람은 뭔가 이유가 있어서 이 책을 선물해줬을 거다.’라는 생각에 몇 장 더 보기로 했습니다. 보다 보니 저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광고계에서 고정관념을 파괴하여 인상 깊은 광고물을 여럿 제작한, 명성이 자자한 기획가입니다. 그가 시, 소설, 사상서, 미술소개서 등등 분야와 내용을 가리지 않고 책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고 얘기합니다. 그렇게 편견을 버린 독서를 통해 얻은 영감으로 제작한 광고 카피가 아주 유명해져서 카피만 들어도 , 그 광고구나.’ 하고 누구라도 알 정도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그런 독서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고자 자신이 감명 깊게 읽었던 책들을 소개해주고, 어떤 관점에서 그런 책들을 읽으면 좋은가에 대해 자신의 일과 관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서 전해주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소제목을 인문학 강독회라고 달아놨습니다.

책 속에서 다른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저는 그런 책들에 대한 소개와는 별도로 한 분야나 특정 저자에 치우치지 않는 이 책의 저자의 책에 대한 치우침 없는 포용력에 감탄했습니다. ‘제가 살면서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마음이 이 저자가 편견 없이 독서를 하는 마음과 같으면 좋겠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사람을 제 나름의 기준으로 가리고 솎아서 좋은 사람’, ‘나쁜 사람으로 나누는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구분을 없애기 위해서는 저의 마음이 낮아져서 진정 상대방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고자 노력해야 나쁜 사람도 좋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을 텐데 그게 잘 안 되는 겁니다. 결국엔 제가 살면서 전생에서, 금생의 과거에서 수없이 써내려온 네가 어디 나만 하겠느냐?’ 하는 식의 높은 마음씀 때문일 겁니다.

이 책의 저자가 책을 가리지 않는 것과 같이 사람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라도 진심으로 친절하게 대해주고 이해해줄 수만 있으면 그런 마음의 평안이 그대로 저 자신에게 마음의 행복으로 다가올 거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잘 알면서도 안 되는 마음을 고치기 위해서 근행을 더 열심히 봐야 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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