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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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월차제 신전강화

 

혼이 가지는 힘 - ‘

 

이상봉(고성교회장)

 

 

여러분 추석명절 잘 지내셨습니까.

어제가 한가위라 바쁘신 가운데서도 오늘 월차제에 참배해 주시고 즐겁게 근행을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잠시 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

 

조상들과 신의 은덕에 감사하는 추석

어제가 추석이여서 여러분들도 댁에서 차례를 지내셨을 줄 압니다. 저희도 차례를 지냈습니다. 어제 월차제를 지낸 교회도 있고 해서 많이들 바쁘셨을 것입니다.

추석은 조상님들의 은덕을 기리는 날입니다. 우리나라에만 추석이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이와 비슷한 행사를 합니다. 중국에는 쌍십절(1010)이라는 행사가 있고, 일본에는 오봉절이라고 합니다. 일본은 음력을 쓰지 않기 때문에 양력 815일에 우리의 추석에 해당하는 오봉을 합니다. 서양에서는 추수감사제라는 행사를 합니다. 가을에 수확을 하게 된 데 대해서 신에게 감사를 드리고 음식을 나눠먹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세계 어디, 어느 종교를 가나 이런 감사의 의미를 가지는 행사를 대부분 합니다. 특히, 우리는 조상님들의 은덕을 기리는 의미가 큽니다. 오늘날 우리가 여기 있게 된 것은 모두 조상님들 덕택이라는 겁니다. 그것들이 좋든 나쁘든 말이죠. 이런 추석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우리 선배 용재선생들의 역사와 문화와 전통이 전해져 오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이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우리 선조들이 일궈놓은 덕택으로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서 살고 있다는 의미가 맞는 것 같습니다. 추석은 음력으로 하지 않습니까? 요즘에는 세계적으로 음력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음력이 폐지된 나라라도 음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농사를 지을 경우나 물고기를 잡을 때 음력이 필요합니다. 달의 인력에 의해서 바닷물이 움직이므로 그 때를 맞춰야 물고기를 잘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농사를 지을 때도 음력이 필요합니다. 땅속에 묻혀서 안 보이는 씨앗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과정들을 통해서 작물이 자라나는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안 보이는 데서 일어나는 힘, ‘음덕에 의해서 눈에 보이는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만사가 모두 이런 데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깨달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이야기하면 내가 열심히 노력도 하고 능력이 있어서 당대에 성공도 하고 출세도 하고 이만큼 잘 됐다.’라고 자부하며 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선조 선배 선생님들이 뿌려놓은 씨앗이 있고 덕이 있어서, 즉 보이지 않는 힘이 도와서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걸 무시하고 내 능력, 내 힘으로 이렇게 이뤘다.’라고 생각을 한다면 조상님 선배선생님들의 은덕을 부정하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덕이란, 보이지 않는 혼의 힘

우리는 곧잘 저 사람은 덕이 있다.”라든가 나는 덕이 없어서 큰일을 못한다.”라는 말을 하고 덕을 쌓아야 된다.”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 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덕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

지도말씀에

리는 보이지 않지만 모두 장부에 적어둔 것과 같은 것, 다달이 해마다 남으면 돌려주고, 모자라면 받는다. 평균 계산은 분명히 한다. 이것을 잘 분간하라.

(1892. 1. 13)

덕이란 신님이라는 은행에 저금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좋은 일을 하면 신님은행에 예금이 늘어나고, 나쁜 일을 하면 덕이 줄어드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그것을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극복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그 위기에서 무너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차이가 어디에 있는가 하면 의 차이라는 것입니다. , ‘혼이 가지는 힘입니다. 힘이 있으면 어려워도 차고 나아갈 수가 있는데, 힘이 없으면 주저앉아버리는 것입니다.

 

천리교에서는 을 각자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그릇에 비유해서 말합니다. 비가 올 때 모두 제각기 자기가 가지고 있는 그릇으로 하늘에서 쏟아지는 빗물을 받는다고 칩시다. 그릇이 큰 사람은 비를 많이 담을 수 있지만, 그릇이 작다면 작게 담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릇 크기만큼만 담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이 가진 그릇의 크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작은 그릇에 많이 담으려고 합니다. 옆 사람이 가진 큰 그릇만큼 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릇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가진 그릇을 크게 하지 않는 이상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이것도 갖고 싶고, 저것도 갖고 싶어서 전부 다 사버린다면 빚더미에 올라앉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의 그릇의 크기를 모르기 때문에 그릇 이상으로 담으려고 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그릇의 크기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바꿀 수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당연히 바꿀 수 있습니다. 교조님께서는 덕 그릇의 크기를 바꾸는 것에 대해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교조전일화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111. 아침에 남이 깨워서 일어나는 것과

교조님은 이브리 요시에에게 아침 일찍 일어나, 정직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일하자. 아침에 남이 깨워서 일어나는 것과 남을 깨우는 것과는 크게 덕, 부덕으로 나누어지는 거야. 남이 모르게 일하는 것과 남을 칭찬하는 것은 정직, 듣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그 자신이 거짓이 되는 거야. 좀 더 좀 더 하면서 일한 위에 더 일하는 것은 욕심이 아니라, 진실인 거야.”

라고 들려주셨다.

 

여기서 말씀하신 아침 일찍 일어나기, 정직한 마음 쓰기, 부지런히 일하기이 세 가지의 가르침이 덕을 쌓기 위해서 중요한 것들입니다.

세 가지 가르침에 대해서는 교조전일화편에 세 가지 보물이라는 제목에도 나옵니다.

 

29. 세 가지 보물

어느 때, 교조님은 이브리 이조오(飯降伊藏)에게

이조오씨, 손바닥을 펴 봐요.”라고 하셨다. 이조오가 분부대로 손바닥을 펴니, 교조님은 볍씨 세 낱을 가지고 이것은 일찍 일어나기, 이것은 정직한 마음, 이것은 부지런히 일하기인 거야.”하며, 하나씩 이조오의 손바닥 위에 얹어 주시곤,

이 세 가지를 단단히 쥐고 잃지 않도록 하지 않으면 안돼.”라고 말씀하셨다.

이조오는 평생토록 이 가르침을 지키면서 지냈다.

 

이 말씀을 들은 이브리 이조오 선생님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교조님께서 현신을 감추신 다음, 신님의 뜻에 따라 교조님을 대신하여 어버이신님의 말씀을 전해주신 분입니다.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은 천리교에서 이 한 분뿐입니다. 이조오 선생님은 천성이 맑은 마음을 가지신 분이겠지만 교조님의 말씀을 순직하게 평생 지키면서 살았기 때문에 신님에게 선택받을 만큼의 덕을 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쌓이는 덕

교조님은 항상 이조오 선생님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이조오씨 이 길은 음덕을 쌓아야 하는 거야. 남이 보고 있는 데서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노력할지라도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게으름을 피거나 남의 험담을 해서는 신님이 받아주시지 않는 거야. 어떻든지 남한테 고맙다는 인사치레를 받아서는 그것으로 덕이 청산되어 쌓이지 않는 거야

이 가르침을 듣고서 이조오 선생님은 그날부터 부서진 다리나 걷기 험한 길을 남모르게 고치면서 지냈다고 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좋은 일을 하거나 잘했을 때는 남한테 말하고 싶어 합니다. 남이 나를 알아주고 칭찬해주고,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남들이 보는 앞에서는 조심을 해도, 남이 보지 않는 데서는 이 만큼만 하자라든가 이정도 했으면 됐다라며 자신에게 관대해지기도 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 정직하게 살기, 부지런히 일하기를 언제나 겉과 속이 같게 실천해야 합니다.

 

이조오 선생님이 하신 말씀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인간이라고 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살기 위해서는 음덕을 쌓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덕을 받을 수 없다. 인간 보통의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거야. 음덕은 자잘한 일이야. 이렇게 하면 나중을 위해서 되는 일, 남을 위하는 일. 이 자잘한 일에 신경을 쓴다면 음덕이 쌓이고 신님이 즐거워하시는 거야. 남이 시켜서 하는 것은 음덕이 아니야. 이렇게 하면 썩지 않겠지. 상하지 않겠지 하는 마음이 중요한 거야. 소홀히 해서는 하늘의 리에 맞지 않는다.” (미치노토모 1936.6월호)

 

음덕을 쌓는다는 것은 큰일을 하는 게 아니라 사소한 일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나중을 위해, 다음 사람을 위해서가 되는 것, 남을 위해서 남이 편하게 된다.’는 마음으로 한다면 그것을 신님이 즐거워하신다. ‘남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이렇게 하면 썩지 않고, 상하지 않겠지.’ 하는 마음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 더 구체적인 이야기도 하셨는데,

이 숯은 어버이신님이 주신 것이다. 그래서 더 소중하게 잘 써야 한다. 불길이 일어나도록 태운다면 금방 재가 되어 버리지만, 재를 조금 끼얹으면서 태우면 한 시간짜리 숯은 3시간도 4시간도 오래 태울 수 있다. 4시간짜리 숯을 1시간 만에 써버린다면 3시간만큼 신님의 수호를 헛되게 하는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모두 하늘의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것도 소중하게 오래도록 써야 하는 거야.”

(미찌노토모 1947.4월호)

보통 사람들이 1시간 만에 사용하는 숯이라도 신님이 주신 것이라 생각하여 귀중하게 잘 생각하여 사용하면 3시간도 4시간도 쓸 수 있다. 반대로 아무 생각도 없이 사용하면 모르는 사이에 신님의 수호를 헛되게 하는 일이 된다.’라는 뜻입니다. 우리 자신의 평소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얼마만큼 많은 신님의 수호를 낭비하고 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지금 세상은 물질이 풍족합니다. ‘그런 자잘한 일까지 신경을 어떻게 쓰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모르는 사이에 어느덧 마음이 사치스럽게 변하게 됩니다. 경제적인 논리로 생각을 하게 되면 자원의 낭비나 소모는 뒷전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의 어느 지역 이야기인데, 어느 마트에 가면 옷을 굉장히 싸게 팔곤 한답니다. 그곳에서 옷을 사게 되면 일 년치 옷 수십 벌을 한 번에 산답니다. 한 벌에 몇 천원도 안하는 값을 주고 사서 한 번 입고 버린답니다. ? 버리느냐. 세탁소에 맡기면 옷값보다 세탁비가 더 나온답니다. 세탁비보다 싼 옷이기 때문에 다들 그렇게 한답니다. 이런 게 경제논리입니다. 그 만큼 물질이 풍족하기 때문에 그런 사소한 것에까지 신경을 쓰며 살아가느냐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면 우리 마음이 사치스럽게 변하게 되는 겁니다.

 

아끼고 정성껏 사용하는 것이 후세를 위한 덕

이조오 선생님은 터전에 누구 한 사람 아무도 오지 않을 때 교조님의 노고를 보면서 곁을 지켜온 분입니다. 그 당시의 모습에 대해서 뒷날 말씀하시길

한 닢의 돈도 소홀하게 해서는 안 돼. 오늘날이 있는 것은 모두 교조님 덕분이야. 교조님은 추운 겨울날, 땔 장작도 없이 떨어진 솔잎을 긁어모아 화로에 지피면서 지냈어. 솔잎은 금방 꺼지기 때문에 화로를 피우면 교조님, 슈지선생, 고깡님이 화로를 손으로 만지면서 잠이 드신 일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제 가을이 지나면 추운 계절이 옵니다만, 교조님 덕택에 우리들은 추위에 떠는 일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선배선생님들이 이 길을 위해 열심히 걸어주신 덕으로서 받는 수호의 모습입니다. 추운 밤에 불을 지필 장작도 없이 낙엽을 긁어모아 지내신 교조님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덕을 쌓는 두 번째 중요한 것은 세상 모든 것은 어버이신님이 주신 것이라고 믿고, 물질도 사람도 헛되게 하지 말고 잘 살려서 써야 됩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교조님이 노고해주신 덕에 의해서, , 선배선생님들이 고생해주신 덕에 의해서 살리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덕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지금, 현재에 성공하고 잘 되어 있는 모습만 보고 즐거워할 수도 있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음덕을 생각하면 나중에 오는 사람, 다음에 오는 사람, 남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가장 가깝게 나중에 오는 사람은 바로 우리 자녀이고 후손들입니다. 그 사람들에게 덕을 물려줄 수 있는 일을 해야 됩니다.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서 열심히 빌어주고 덕을 쌓으려고 애를 써야 됩니다. 그걸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 때문에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다음을 위해서 덕을 쌓지 않는다면 그 다음 사람은 고생을 하며 지내야 될 것입니다.

 

끝으로 덕에 관한 아이마치 초대선생의 덕에 대한 말씀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덕이란 남 앞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남이 보지 않는 그림자 속에 있다.

남이 보지 않는 그늘에서 정성을 들여라

그렇게 한다면 남이 하지 못하는 활동을 한다.

남이 보지 않는 곳이야말로,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야말로, 신님이 알고 있다.

 

덕택이라는 말을 곧잘 하는데 그 말 그대로이다

음으로 올바르게 걷고 있다면 사람은 무엇 하나 곤란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

음으로 물질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물질의 혜택도 충분히 받는다.

음으로 돈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돈이 모여온다.

음으로 남을 도운 사람은 큰일이 났을 때 생각지도 않은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

음으로 천리대로 사는 사람이 하는 말은 무섭다. (말하는 대로 되어져 온다)

만사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말한 대로 지키지 않으면 리가 나온다.

인간은 음과 같이 걷고, 음은 어디까지나 그 사람에게 붙어서 활동한다.

인간이 어떤 길을 지나왔는가.

나날이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그것이 그 사람의 재산이다.

그래서 이 길은 음으로 천리대로 사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덕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 사람의 음의 힘인 것이다.

(‘인연에 이긴다세끼네 키오카즈편)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가, 자신을 돌이켜 보면서 덕을 쌓는 하루하루를 지냈으면 합니다.

이야기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

 

* 본 신전강화는 고성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동영상으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